"몸이 아프거나 힘이 들 때, 도움이 필요한 청소녀는 소녀돌봄약국을 찾아주세요."
이르면 오늘부터 '소녀돌봄약국 쿠폰'을 지참한 청소녀가 약국을 방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본인의 약국이 소녀돌봄약국으로 지정된 약국이라면 자연스레 방문 청소녀의 얘기를 들어주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필요에 따라 일반의약품 등을 지원해 주면 된다.
만약 본인의 약국이 소녀돌봄약국이 아닌 경우 인근의 지정 약국이나 서울지부 혹은 120에 전화를 걸어 약국의 위치를 안내하면 된다.
서울시와 서울지부가 함께하고 있는 소녀돌봄약국과 관련해 청소년 상담기관들이 오늘인 31일과 8월1일 관악구지역에서 쿠폰지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홍보는 가출이나 성매매 등 위기의 청소녀를 실질적으로 약국이나 기관 등에 연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일간 진행된다.
이번의 경우 약사들이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관련단체인 상담기관들이 수혜대상인 청소녀들에게 직접 쿠폰을 나눠줌으로써 소녀돌봄약국을 찾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지부 역시 관악분회 등에 공문을 보내 해당 쿠폰을 지참한 청소녀가 약국을 방문했을 시 응대법 등에 대해 안내했다.
서울지부 측은 "쿠폰 자체의 의미보다는 청소녀와 약국을 이어주는 매개가 된다는 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쿠폰 제작과 응대법에 대해 SNS를 통해 상세히 공지했으나 공식적인 중점 안내가 유효하다고 생각해 공문을 통해 안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8월20일에는 여러 단체들과 연합해 쿠폰지급 홍보 등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부 관계자는 "이번 쿠폰 지급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소를 안내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약국들 역시 쿠폰을 가져온다고 해서 무조건 약을 주기보다는 상담 등을 통해 상담일지를 작성하고 필요시 관계 기관 등에 연계해 주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녀돌봄약국은 현재 205개 약국에서 운영 중이며, 정서적 지원과 1차 의약품 지원, 의료기관 및 쉼터 등을 연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