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가꾸어 오던 텃밭에 집을 짓는다 해서 오늘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기로 하였다.
간만에 빠샤와 대자 안드레아가 출동하였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뜨거운 날이라 저으기 염려가 되지만 그래도 우짜겠는가.
안드레아 형제는 특수 비밀요원의 장비를.... ㅋㅋㅋ
하우스의 양쪽 문짝과 설치물을 떼어내고 차광막과 비닐을 차례대로 벗겨내린다.
일단 한쪽으로 끌어내어 물기를 말리려고 펴널었다.
이제 파이프를 뽑아내는데 전후좌우로 많이 흔들고 빙빙 돌린 다음 힘을 주니 쑥 뽑힌다.
목공 한다꼬 모아놓은 자투리 목재들은 모두 버리기로 한다.
그리고 나무로 된 수납장들도 모두 폐기 처분키로....
뒷편에 있는 복숭아 열매들이 굵어가지만 뭐 어쩔...
무더운 날씨에 힘을 썼더니 목도 마르고 10분간 휴식~~~~~
안드레아 형제의 자매님이 정성들여 각종 부침개와 죽순골뱅이 무침을 만들어 주었다.
물과 참외 등으로 간식을 즐기다.
철거한 파이프들을 회장님 밭 가장자리 공터로 운반하였다.
지붕을 덮었던 비닐과 차광막도 잘 포개서 묶어 같이 이동하다.
새밭에서 오이를 따고 상추, 쑥갓, 근대, 대파도 수확하였다.
이곳에 있던 목공작업대도 나중을 생각하여 하우스로 옮겨 폐기키로 하였다.
하우스에 있던 잡다한 물건들도 이곳으로 모두 옮겨 수납하였다.
주말에 심는다던 회장님의 들깨 모종이 벌써 다 심어져있네.
손이 많이 가는 고추농사가 대폭 줄어들고 들깨 농사가 엄청 많이 넓어졌다.
밭 가장자리에 파이프도 옮겨놓았고, 호박 덩쿨도 꽤나 뻗어나갔다.
너무 덥고 힘도 들어서 가보지는 못했다.
11시경 대충 마무리 하고 철수하여 동네에 와서 점심 겸 쐬주를 곁들여
하우스 철거 대공사를 마무리하였다.
유미농 카페에서 나눔받은 완두콩 씨앗.
올해는 밭 이전관계로 완전 실패했고, 내년에는 제대로 키워봐야겠다.
함안의 꿈틀님이 지렁이분변토에서 키운 감자 4가지를 맛뵈기로 보내주었다.
수미, 백작, 홍영, 홍감자!
첫댓글 15년간 텃밭하면서 묵은 짐들을 많이도 정리하였건만 마지막에도 역시나
자잘한 공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버려야 할 것들....
미련없이 많이도 버리고 정리하였다.
함께 해준 빠샤와 안드레아 형제에게 고마운 마음 항그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