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후기> 박광린 여섯 번째 개인전 2025 .. 춘천 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소프라노 민은홍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너무도 많은 것을 놓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박광린 선생님의 사진 작품전을 감상하며 드는 생각입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듯 그 무늬는 추상적인 작품이 되고, 어디선가 본 듯한 친근함에 작품마다 추억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낯섬과 익숙함.. 이라는 사진전의 제목에서도 작품의 의도와 분위기가 충분히 느껴집니다.
익숙한 우리의 생활터전에서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낯선 것들이 발견자에 의해 '놓치기 싫은 찰라의 영원한 기록'으로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발견은 작가의 의향(意向)에 의해 변화무쌍한 표면의 색과 질감을 숙련된 테크닉으로 창작되었지만, 그 속엔 따뜻한 인간미가 담겨있는 그림 같습니다.
Pattern Art(패턴아트)로서, Texture Photography(텍스처 포토그래픽)으로서, 일상성을 바탕으로 한 추상화 같은 미학(美學)을 뽐내는 것 같습니다.
작품들 속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니멀리즘을 이끌어 내고 싶어집니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무질서 속의 질서, 그 사이에서 예술과 삶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우리가 사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속삭임을 사진 작품들이 전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The 6th Solo Exhibition(여섯번째 개인전) Unfamiliarity & Familiarity(낯섦과 익숙함).. 전시회는 2025년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오랜만에 중국에서 강원대학교 음악학과로 유학 온 예쁜 친구들과 함께 만나 맛있는 돈가스로 저녁을 먹고 전시장을 찾은 것입니다.
湖州市(후저우시)에서 온 孙熙洛(sunxiluo, 썬시뤄)는 타악기를 전공하고 있고, 王子涵(wangzihan, 왕쯔한)은 작곡을 전공하고 있고.. 貴主城(guizhucheng, 퀴주청)에서 온 罗涌珊(luoyongshan, 루어용쌴)은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데,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제성악마스터클래스 레슨으로 월 2회 중국 후저우시에 가는데, 이들 부모님과 지인분들로부터 늘 환대를 받고 있답니다.
박광린 작가 선생님께서 사진 작품에 담긴 추억을 하나 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작품집에 친필 싸인을 해서 모두에게 선물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년 9월 26일.. 소프라노 민은홍 철학박사..
<의향(意向, imagery)적 표현 매체로서의 사진 회화> .. 모희 (페리지갤러리 큐레이터)
박광린의 작품은 전적으로 사진이라는 매체에 기반하면서도 회화적 제스처를 통한 미적인 표현 의지를 보여준다. 즉 사진 기록 너머에 위치한 회화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참조한다.
이는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뿐 아니라 지지체의 측면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작가는 촬영한 사진은 주로 캔버스에 인화한다. 캔버스에 인화된 사진은 직조된 천의 질감을 통해 보다 물리적인 존재감을 획득한다.
사진 매체의 평면성에서 한 겹 벗어난 이미지는 응시의 대상이 아닌 마주하는 대상으로 다가오며 물질적 잔류를 통해 회화적 효과는 한층 더 증폭된다.
현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하고, 감각을 통해 사물의 본질과 이에 투영된 내적 의식을 환기하는 방식은 일종의 의향(向)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의향'이란 '마음이 향하는 바, 또는 무엇을 하는 생각이라는 뜻으로, 작가 자신의 추상 사진에 투영하는 내적 사유의 층위를 가리킨다.
사진 안에서 작동하는 지속으로서의 시간과 그 흔적으로 어룽거리는 추상적 이미지는 작가의 상상력과 함의를 접촉면에 두고 맞닿아 있다.
따라서 "나에게 사진은 그림 "과도 같은 것이라 말하는 작가에게 '그림'이란, 낯설고도 익숙한 풍경에 자신의 심상을 투사한 이미지일 것이다. 이는 다시 한번 불현듯 마주한 낯섦, 우리와 우리 앞에 놓인 풍경 사이의 거리 속에서 내면의 의식을 추동하는 작업으로 나아간다.
결국 저 멀리 있는 타他)의 끝은 가장 깊은 자아, 존재의 본질과 연결되어 있다.
박광린은 구체와 추상, 낯섦과 익숙함, 사진과 회화의 양단에서 그러한 이치를 길어 올린다. 이 인식의 여정은 순간에 그치지 않고 존재의 의식 안에서 지속될 것이다.
<박광린 Park Kwang-lin 프로필>
개인전 초대전: 2025. 낯섦과 익숙함/아트프라자갤러리(춘천), 2023. 연(蓮), 어둠으로부터/아트프라자갤러리(춘천), 2022. 바다에 시간 을 묻다/박인환문학관 초대전(인제), 2021. 바다에 시간을 묻다/춘천미술관, 2016. DEJAVU in The CITY/구라요시 리후레갤러리 초대전 (일본), 2016. DEJAVU/춘천미술관, 2001. 벽(壁)/아트프라자갤러리 개관초대 개인전(춘천)
그룹전: 2023. 동강국제사진제 강원사진가 초대전(영월), 2014. DMZ in Paris 침묵의 시선전(프랑스 파리), 2014. 강원작가초대전(KT&G 상상마당 춘천아트센터), 2010-2012. 춘천 예술마당 창작관 입주작가전, 1985-2013. 테마사진4인전(춘천)
단체전: 2016. 아트인강원전(춘천), 2015. 강원아트페어특별전(원주), 2005-2022. 강원도사진대전 초대작가전, 1992-2023. 한국사협 춘천지부전, 1992-2023. 국제교류전(일본, 중국, 러시아, 헝가리 등)
역임 2013-2016. 춘천문화재단 이사, 2009-2016. 춘천예총회장(제8.9대), 2001-2003. 한국사협 강원도지회장, 2001-2002. 동 강국제사진제 운영위원, 1999-2007. 한국사협 이사(제22.24대), 1999-2001. 한국사협 춘천지부장
출강: 2016. 영남예술아카데미, 2013-2014. 한림대학교 평생교육원, 2010. 춘천교육문화관, 2009-2013. 춘천문화원
수상: 2024. 강원예술상(대상), 2023. 한국사 진문화상(공로), 2017. 춘천예술상(공로), 2006. 강원도문화상(전시예술), 2003. 춘천시민상(문화예술), 2003. 한국예총 예술문화상(대상) ᅳ현재: 2021-춘천예총 고문, 2013- 한국사협 자문위원, 2012-춘천여성사진클럽 사색회 지도위원, 1999- 강원도사진대전 초대작가 ..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