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시어터플러스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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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 My Hand
담백한 온도로 전하는 박강현의 진심.
우리는 타인에게 어느 만큼 관대할까.
길에서 마주친 낯선 이에게, 학교의 같은 반 친구에게, 가족 그리고 애인에게 얼마나 관용을 베풀고 있을까.
누군가의 실수를 포용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일을 실천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지만,
잘못을 용서하고 손을 내미는 이들 덕분에 사회는 앞으로 나아간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건 바로 이것 때문일 테다.
에반 핸슨의 성장기를 담은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 첫선을 보이자마자 그해 토니상을 휩쓸었고,
이후 많은 국내 관객들이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 왔다. 드디어 찾아온 아시아 초연에 배우 박강현이 무대에 오른다.
영화가 개봉할 때 OST를 불렀던 인연이 있는 작품입니다. 당시에 ‘초연이 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드셨나요.
아니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도 이미 제가 이 캐릭터를 하기에는 나이가 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더 시간이 흐른 후에 공연을 올리게 되면, 시기가 맞지 않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오디션 제안을 주셔서, 아직은 이 역할에 어울린다는 뜻 아닐까 생각하며 합리화했습니다.(웃음)
쉬운 길과 어려운 길 중,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편인가 봐요.
때에 따라 다릅니다. 지난번에 쉬운 길을 선택해 왔다면, 이번에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던가. 계속해서 다른 길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이번 작품도 어려운 길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어렵네요.
어떤 점이 특히 힘든가요?
거의 모든 장면에 에반이 있거든요. 보통 뮤지컬을 보면 여러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잠깐 쉴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작품은 에반이 내내 등장해요. 그래서 연극인가 싶을 정도로 대사가 많습니다.
(중략)
대본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전개도 빠르고 나름의 유머도 있어서 잘 읽혔습니다. 잔가지가 없고, 필요한 사건들만 탁탁 나오거든요. 그리고 캐릭터가 많지 않아서, 각 캐릭터의 행동이 잘 설명되기 때문에 드라마가 더 탄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유 없는 장면이 없달까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담고 있어서 더욱 재밌게 읽었습니다.
에반 핸슨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입니다. 관객들이 이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예를 들면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심장이 빨리 뛰고, 입이 마르고, 말하다가 음이탈이 날까 봐 걱정되고 불안한 거죠. 누구나 그런 면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데, 에반은 그 정도가 심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항상 움츠러들어 있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고, 남들에게 말을 걸기도 어려운 거죠. 생각이 정말 많은 아이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평소에 2가지 생각을 한다면, 이 아이는 10가지 이상을 계속해서 상상하는 거예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면이지만, 쉽게 공감하기는 어려운 캐릭터인 듯도 해요.
그런 면이 적은 사람이 봤을 때는 ‘쟤 왜 저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마음씨는 착한 아이거든요. 우연한 계기로 오해가 계속해서 쌓이면서 사건이 커지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은 결국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믿는구나 싶어져요. 관객들이 에반의 마음에 온전히 공감하기는 힘들더라도, 그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는 건 쉬울 거라고 생각해요.
(중략)
코너가 세상을 떠난 뒤, 무대에는 에반의 상상 속 코너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에게는 비슷한 면이 있어요. 에반은 소심하고 코너에게는 과격한 모습이 있어서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 다 마음속에 아픔이 있거든요. 지독한 외로움이요. 그래서 에반과 코너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마치 데칼코마니 같아요. 만약 두 사람에게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좋은 친구가 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해요.
에반처럼 스스로에게 편지를 쓴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부지런해져라.(웃음) 사실 저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했었어요. 대학생 때 수업이 끝나면 지하철을 타지 않고 마냥 걸을 때가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집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걸으면서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말로 내뱉었어요. 이 소리가 다시 내 귀에 들어왔을 때, 나의 대답은 이전과 다르거든요.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라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계속 교차되면서 대화하는 건데, 꽤 재밌습니다. ‘그렇지, 이게 내 진심인데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었지.’ 하는 걸 깨닫게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왜 에반에게 이런 숙제를 내줬는지는 알 것 같더라고요.
주로 어떤 말들이었나요?
너는 정말 멍청하구나.(웃음) 주로 반성을 합니다. 그때는 칭찬할 게 없었어요.
스스로에게 격려를 할 수도 있잖아요.
그건 이미 제 안에 있기 때문에,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된다고 느꼈어요. 대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에 관해서 말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를 읽고 계시는 분들도 집에서 혼자 해보시면 재밌을 거예요. 그걸 녹음해 보시면, 자신의 인격이 몇 개인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중략)
배우 박강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감사함이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어릴 때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거든요. 지금처럼 사람들 앞에 설 수 있게 기회를 주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고 느껴요. 저를 써주는 분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저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저를 더 가치 있게 바라봐 주는 분들이 계시니, 그걸 조금이라도 충족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낙담하지는 않아요. 제가 부족한 거니까 앞으로 더 채워나가야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기 시작하면 답이 안 나오거든요. 다수를 만족시키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그건 제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사람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니 최선은 다하되 나머지는 운명에 맡겨야죠.
앞으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새로운 작품을 하는 것 자체가 매번 큰 도전이에요. 어린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챌린지거든요. 아직도 공연 전에는 항상 긴장됩니다. 연기를 하다 보면 편해질 때가 있지만, 시작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떨려요.
마지막으로 작품을 보러 오실 관객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에반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공연을 보다 보면 눈물이 나고 무언가 치유되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묘한 작품입니다. 그 매력이 잘 전해지도록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극장에 오신 시간이 절대로 아깝지 않을 만한 무대가 될 거고, 그러려면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잘 만들어 올 테니, 맛있게 드시고 가십시오.
믿음직한 말씀이네요.
사실 방금 드린 이야기가 저한테는 큰 용기였어요. 이렇게 내뱉은 이상 저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하니까요. 오셔서 확인해 주세요.
첫댓글 배우님만의 깡에반.. 너무 기대됩니다..♥ 작품을 하실때마다 본인만의 캐릭터가 뚜렷한 것 같아 더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항상 너무 감사합니다 ჱ̒ ー̀֊ー́ )
배우님 인터뷰 볼때마다 더 좋아져요 깡에반 너무 기대됩니다 :)
배우님 인터뷰 볼때마다 느끼는건 참 깊은 사람이라는거…! 깡에반 점점 기대됩니당 ㅠㅠㅠㅠ💙
깡에반 빨리 보고싶습니다ㅜㅜ 배우님 화이팅!!
배우님의 도화지가 여러 색으로 칠해질게 항상 기대가돼요
가서 꼭 확인하겠습니다!! 배우님의 노력과 열정을요~!
인터뷰를 읽어가며 배우님과 대면을 하는 듯, 진심어린 마음들이 느껴져 깡에반도 배우님도 모두 보고싶어지는 "Theatre +" 거기에 화보까지,,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3월호,, 3월 29일이 기다려집니다~ ❤️
사랑해요 진짜루 ..
깡 에반 만나기 7일 전 ..!
생각이 깊은 사람이란게 항상 인터뷰에서 나타나는 것 같아요🥺
배우님 진짜 인터뷰 장인ㅠㅠ 매번 느껴요👍🏻
에반 보러 갈게요🫠
이번 화보들 너무 예뻐요,,ㅠㅠ
말도 어쩜 잘할까요...🥹🩶
볼때마다 참 …… 생각이 깊고, 자신에 대한 철학이 확고해서 너무 좋아요 ㅜㅜㅜㅜ
화보 너무 예뻐요..🥰
정말 무대에 대한 진심이 드러나는 인터뷰네요:) 배우님이 표현하시는 에반이 어떨지 너무 궁금해요💙 빨리 보러가겠습니다!!
또 보러 가고싶드아
깡에반 꼭 보러 갈게요..🩵
화보 진짜 최고…..
화보 진짜이뿌다... 배우님 파랑 찰떡...🥰 인터뷰 읽었으니 몰입 더 잘될것같은 기분...
하….. 화보 장인….진짜…매번 너무 예뻐요
뮤배입니까 화보장인입니까!!!!!!ㅠㅠㅠㅠ최고..
꺅~정말 화보장인 아이돌 재질
언제 이렇게 화보장인이 되신겁니까!!! 너무 예뻐요
깡에반 빨리 보러 갈게요!!
화보장인 .. 너무 예뻐요 인터뷰도 너무 좋네요
우와 사진 무슨일이에요... 완전 아이돌 그 잡채...
완전히 에반 그 자체세요,,, 앞으로 10년은 더 고딩연기가능하실듯진심.
넘 이뻐요 ㅠ
화보 무엇ㅜㅜ💙💙
배우님 사진 너무 짱이에요ㅠㅠ
인터뷰 내용 너무 좋네요 ㅠㅠ
어떻게 사진이 이렇게 나와요..? ㅜ
시어터플러스 너무 좋아....
언제봐도 좋은 시어터플러스 인터뷰..주기적으로 돌려봐요 너무 좋아...0
못봤던 인터뷰 잘 읽고가요~
밴님 인터뷰 너무 좋아요..♡ 사진은 뭐 항상 그렇듯 역시 잘생기셨네요
배우님 사진 너무 좋아요...♡
화보 너무 멋있다..🤗
배우님 사진도 인터뷰도 너무 좋아요🫶🏻
인터뷰도 화보도 정말 짱인거같아요 배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