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7. 금요일
이른 새벽
발코니에서 뾰로롱 뾰로롱 새소리가 내 창을 두드린다
잠결에
아주 작은 새들이 날아왔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며 눈을 뜬다
발코니로 나오니
3층까지 자라 올라온 나무들이
시원한 부채질을 해준다고 온몸을 흔들댄다
이곳 우붓이란 곳이 정글이라더니
리조트의 산책로가 깊은 산길이다
조식 먹으러 가는 길
수영장 쪽으로 걸으며 리조트를 탐험한다
오후에 잘 놀아주마
조식 후 9시 30분에 예약한 하타요가를 하러 리조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루메리아'를 찾아갔다
들어서는 길부터 너무 예쁘게 꾸며놔 감탄하며 구경했다
요가원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요?
땀을 흘리며 요가를 한 터라
어제부터 먹어야 한다며 정해놓은 코코넛 아이스크림으로 열을 식히기.
이제 가볍게 책보따리 들고 수영장엘 가 볼까
물에 담가도 되는 신기한 책을 짠딸은 발리여행을 준비하며 꽤 일찍 사놨다
여행준비하면서 설레이는 시간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
물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왔네
신기하다
발 담그고 읽고, 몸 담그고 읽고, 선베드에 누워 읽으며 오후 내내 수영장에 있었다
노르웨이할머니(머리 넣지 않는 평형) 수영은 이제 둘 다 수준급이라서 사르르 사르르 물 기르는 소리가 이 조용한 리조트에 잘 어울린다
진정한 휴가를 즐기는 짠딸이 너무 행복해한다
발마사지 받고 오는 길에 저녁은 가볍게 먹자며 빵과 망고스틴, 잭푸르츠를 사 와 룸에서 먹었다
망고스틴 이쁘게 자르는 고수 짠딸
점심을 식당 피존에서 웨이팅까지 해가며 거하게 먹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주인공으로 살았다
완벽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