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맘대로, 맘놓고 놀아도 좋아”
어린이-부모-놀이터 디자이너 등 참여
오는 10월 연향 2지구 내 완공 목표
네모난 고무바닥에 미끄럼틀 하나, 그네 하나, 시소 하나, 철봉 몇 개…. 누구나 ‘놀이터’를 떠올리면 그려지는 그림이다.
순천시는 이 ‘획일적’놀이터를 ‘획기적’으로 꾸밀 ‘기적의놀이터’를 조성한다.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 ‘기 적의놀이터’는 획일적인 놀이기구 대신 아이들이 최대한 자연에서 뛰놀 수 있도록 만든 국내 첫 혁신형 놀이터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부터 아이들에게 놀이와 놀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있는 놀이 운동가이자 놀이터 디자이너인 편해문 씨를 총괄 책임자로, 공무원과 안전·시민참여·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각 분야 전문가들 20명으로 꾸려진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기적의놀이터에 관한 디자인, 설계, 안전을 비롯해 향후 놀이터에서 진행될 교육 프로그램까지 도맡는다.
순천시는 지난 9일 연향 호반 1차아파트 내 파랑새 작은도서관에서 기적의놀이터 조성을 앞두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기적의놀이터 추진 방향과 주민참여형 놀이터를 만든 서울의 자발적 부모모임 ‘산별아’ 사례 등을 살펴본 뒤 기적의놀이터를 위한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편해문 책임자는 “기적의놀이터는 ‘아이들이 놀고 싶은 놀이터는 뭘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며 “기존의 어른 주도 놀이터와 달리 그곳에서 뛰놀 어린이들의 생각과 부모, 인근 주민의 의견이 더해진 참여형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무바닥과 미끄럼틀, 시소 소위 ‘놀이터 3종 세트’가 채워진 놀이터는 오히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제한한다”며 “놀이기구 대신 언덕이 있고, 바위가 있고, 나무가 있고, 물이 있고, 흙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대로 만들고 변형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기적의놀이터는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고 없는 낮 시간 동안의 활용을 위해 영유아가 놀 수 있는 대형 모래놀이 공간, 장애아동도 쉽게 드나들며 놀 수 있는 통합형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놀이터의 주인인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위해 학교별 설명회를 열 것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후 순천시와 기적의놀이터 조성팀은 이달 중순 놀이터 인근의 율산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비롯해 순천시 내 3~4군데의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기적의놀이터 설명회를 갖고 ‘어린이들이 바라는 놀이터’를 주제로 디자인 공모를 할 계획이다. 또 이를 기적의놀이터 조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기적의놀이터는 연향 2지구 내 호반3어린이공원과 인근 언덕 등 3000제곱미터에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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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우리나라 최초로 주민참여형 자연친화 놀이터가 건립된다고 합니다.
놀이운동가 '편해문'선생님을 중심으로 하여 놀이터 건립 전문가및 자문위원단이 꾸려지고
아이들에게 놀이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강연과 다른 지역의 놀이터 실태및 탐방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등
기적의 놀이터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울산 대왕암에 어린이 테마파크가 생긴다고 하지요.. 울산대교를 들어가는 입구에 온갖 현수막들로 유치성과를 축하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려되는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로 원하는 놀이터, 아이들의 생각이 들어간 놀이터가 완성될지,
부모들이 생각하는 , 어른의 기준에서 좋아보이는 놀이터가 될지 ,,,
어린이 안전체험관, 로봇체험관등이 들어선다고하는데 건물위주의 보여주기 식으로 그치지 않기를 정말 바랍니다.
얼마전 울산 시에서도 주민 참여형 놀이터 건립을 위해 "상상놀이터" 워크샵을 각 구에서 실시했었습니다.
프로그램 취지는 좋았는데 실제로 주민들의 생각을 얼마나 담아낼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린이 테마파크 건립은 아주 많은 비용이 드는 사업입니다. 순천처럼 전문가들이 구성되어 회의하고 개선하고, 토론하고
또한 아이들이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놀이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좋은 놀이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bs 놀이터 프로젝트 3부작>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놀이터의 현실, 유럽의 놀이공간의 다름을 보면서 놀이터란 공간이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철학의 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구에도 아이들이 놀수 있는 공간은 참 많습니다. 현재 대왕암 공원, 쇠평 어린이 공원, 큰마을 저수지, 명덕저수지 공원, 물놀이 공원등... 똑같은 공간, 어디서나 있는 놀이터가 아닌,,,
대왕암 어린이 테마파크는 아이들이 원하는 맘껏 상상하고 그릴수 있는 완성된 공간이 아닌 채워가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건축물의 개념이 아닌 놀이의 철학이 담긴, 아이들이 원하는 놀고싶은,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린이 테마파크지만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그물놀이터도 생기면 좋겠네요.. 초등고학년부터는 참 갈 곳이 없습니다.
첫댓글 ebs 다큐 '놀이터 프로젝트' 3부작 놀이터에 관한 또다른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적극추천합니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편해문- 아동문학가 , 놀이운동가
<놀이터 생각>권터벨치히 - 독일 놀이터 디자이너
<기적의 놀이터> -학교속으로 들어간 와글와글 놀이터 성공사례-
최근에 나온 놀이터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더불어숲 작은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대출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