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삶도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요, 어차피 지난 것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 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 (회자정리)라고 하나요.
그러나 어쩌지요?
해 질 녘 강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인 줄 몰랐습니다.
속상하지 않나요 이제 조금은 인생이 뭔지 알 만하니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 사랑하세요 많이 많이 사랑하세요
언젠가 우리는 보고 싶어도 못 보겠죠 어느 날 모두가 후회한답니다.
이 詩가 너무 좋아서, 문안 인사로 올립니다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이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 했겠지요?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없이 소리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
----------좋은 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