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번개산행/눈폭탄 영축산/2018.03.22 2부
사진모음
신불산(1159)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간다
신불재 좌측은 가천 , 우측은 청수골 , 정면으로는 영축산으로 가는 4거리 대한민국 최고의 억새밭
간월재 억새밭은 휴게실 만들고 활강장 만들고 드드등해서 억새밭을 완전히 훼손 시켜놓았다.
그 큰 억새밭이 완전히 반으로 쪼그라들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그곳에 또다시 케이불카를 만든다고 하니 ,,,,,
간월재 억새밭도 천황산 사자평처럼 황페화 될것 같다. 인간들이 하는 짓거리라고는 ,,,, ㅉㅉㅉ
신불재에서 청수골로 내려가는 백련골 .
억새밭과 산 그리고 푸른 하늘 !!!!!
영남알프스의 영봉들,, 향로산 재약봉 코끼리봉으로 이어지는 향로산 능선 그뒤로 재약산 수미봉이 우뚝 솟아있다
억새의 눈꽃정원 그림이다
신불재를 지나 삼봉산 암봉으로 오르는 계단
마치 하얀 융단이 물결치듯 넘실되며 하늘을 향해 춤추는것 같다
삼봉산에서 바라본 신불공룡능선
눈덥힌 공룡능선이 오늘따라 푸른하늘에 더 선명하고 ,, 마치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것같다
부산 할배들과 함께 저 공룡능선을 언젠가는 한번 지나가보아야 할텐데,,,
신불재와 신불산
마치 거대한 고래등같다
이 지점에 서서 사계절 색갈을 달리하며 변하는 저 신불재 억새밭을 보면 항상 뭔가 모를 가슴벅찬 감정이 치솓는다.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할 이유가 무엇으로도 표현 할수 없는 바로 저 아름다움 때문인것 같다
영축산 가는 능선길도 폭설에 파묻혀 엄청 힘이들고
계단 손잡이 나무 모가지까지 눈이 쌓였다
스리랑릿지 상단 바위
영축산가는 중간에
발아래 급경사의 에베로릿지와 금강폭포 골짜기
그리고 멀리 정족산과 천성산이 보이고 그뒤로 희미하게 대원산이 보인다
눈쌓인 아리랑 스리랑릿지
아래로 삼성SDI와 가천 멀리 울산과 남산이 보이고
줌으로 당겨본다
삼성SDI 가천 울산 울산 앞바다 동해가 보이고
영축산 전위봉 1026봉
정오를 넘으니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지 억새에 얼어 붙은 눈꽃과 상고대가 급속도로 녹는다.
영축산 정상
와 !!!! 정상 근처에는 아직도 마지막 상고대가 남아있다.
이것을 보는것이 나에게는 올해 마지막일거다 행운이다
축서암에서 영축산으로 올라왔다는 산객인데 겨우 올라왔다 면서 절대로 그곳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지말라고 한다
지금 눈이 무릎까지 빠져서 혼자서는 위험 하다는데 ,,,,
상고대
영축산에서 신불산을 잇는 능선길의 영축평원 그리고 설앵초 피는 습지와 단조산성이 발아래 보이고
멀리 운문산 가지산이 보이고 그 능선 앞에는 천황산과 능동산이 보인다
아래 계곡은 청수골
상고대 투명한 다이야몬드 같다
새벽밥 먹고 왔는데 역시 산은 노력해서 올라온 산객에게는 거짓없이 자신의 마지막 모든것까지 다 보여준다
그래서 산이 항상 고맙다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시릴 정도로 눈이 부시다.
정상석 반석에 선녀 두명이 점심을 먹고있다
영축산(1081) 부산 나무꾼
정상에서 바라본 오룡산 쪽 뷰
함박등 채이등 죽바위등 오룡산 ,,,,,
영남알프스의 영봉들
정상석 바로 아래서 점심중인 산객들
천성산쪽 뷰
예전에는 천성2봉이 천성산으로 불리웠는데 지금은 예전에 군부대가 있었던 원효산을 천성산이라고 부른다
천성산 너머 대원산 일원이 보이고
백운암으로 가려다가 취서산장(매점)을 지나 축서암으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이쪽 코스가 폭설로 눈이 엄청나서 위험하다지만 백운암 쪽도 같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운 거리인 이코스를 간다
하산길. 영축산에서 지산마을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로 악명이 높다.
사진과는 달리 실제로 완전 급경사다. 올라온 산객들 발자국도 두세군데 이리저리 지멋데로 나있다.
마지막 이 급경사를 어떻게 올라 왔는지 알수 있다
나도 지그재그로 잡목사이로 천천히 조심조심 내려간다. 와 ^^^ 진짜로 눈이 무릎까지 빠진다.
올라가는 산객들이 한팀 지나간다.
폭설이 내려 거의 메몰되다 시피한 이 급경사를 ,,, 모두들 대단하다.
위에는 적설 상태가 어떻는지 물어 본다
사면에는 눈이 무릎까지 빠지고 ,,,,
서너명 지나간 길로 러셀이 부족해서 하산 길도 엄청 힘이든다
그리고 기온이 올라서 눈이 녹는중이라 간혹 상당이 미끄럽고 ,,, 나도 몇번을 미끄러져 넘어졌다
혼자서 영축산을 올라가는 여자 산객
무거운 베낭을 매고 힘이들지만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무서운 대한민국 아지매다
자기도 겨울산을 조아해서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보고 홀린듯이 왔다는데,,, 안전산행을 빌어 준다
청개구리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지? 주위는 온통 눈밭인데 ,,,,
눈위에 꼼짝을 안하고 가만히 있다. 다시 눈위에서 겨울잠을 자나 ?
이놈은 이미 봄이 왔다고 잠을 깨고 나온것 같은데 ,,,, 하필 폭설이 내렸으니 ,,,,
손으로 살짝 건드리니 갑짜기 발라당 배를 하늘로 뒤집는다.
까까 달라고 떼쓰며 발라당 바닥에 누워 버리는 우리 손자 깨막이 닮았다.
살째기 집어서 근처에 나무 낙엽쌓인 곳에 놓아두니 낙엽속으로 살살 기어 들어간다.
취서산장(매점)에 도착
취서산장을 지나면 눈이 덜할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전히 엄청나게 남아있다.
임도를 따라서 간다 경사가 심하지 안아서 걷기에는 무리가 없어서 쉬엄쉬엄 경치를 즐기며 내려간다.
힌눈과 소나무의 푸른 색이 멋지게 어울린다.
소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눈을 밟으며 신선한 소나무 향을 맡으며 걷는다. 최고의 자연 힐링 ^^^^^
이제는 거의다 내려 왔다.
늦었지만 마눌이 아침에 맹글어 준 꼬마김밥을 먹고 휴식을 한다
아무도 없는 산새소리도 없는 단지 흰눈의 차갑고 신선한 청량함만 감도는 산의 적막감이 너무 좋다
보온병의 뜨거운 커피 한잔에 오늘의 모든 피로가 사라지고,,
아이젠과 스팻츠를 벗고
전번 지리산 눈산행을 마지막으로 올해는 아이젠을 쓸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 깨끗이 씻어서 보관을 했는데 ,,,,
하여간 저 아이젠은 주인을 잘못(?) 만나서 고생이 많다
진달래
눈속에 핀 진달래를 보니 꽃이 더 붉고 아름답다
5월경에 기획산행으로 지리산 서북능선 바래봉 철죽산행을 할계획인데 ,,,,
축서암으로 간다.
절가까이 내려오니 눈도 잔설만 남아있다.
지금부터는 진흙과의 전쟁이다. 신발 밑에 붙는 흙으로 걷기가 영 무겁다
축서암 영축산 영축총림 통도사 鷲棲庵
창건이 숙종 37년(서기1711) . 철종 14년(서기1863)에 중수되었다고 하나 그 중건 자세한 기록이 전하지 않는다고 함.
영축산의 옛이름이 축서산이었으므로 그 옛날의 산명을 회상하여 지어진 듯하다.
절뒤의 병품같은 소나무들이 그림집에나 나올것같은 기막히게 멋지다
" 부처님 여서 머하는교 ? 밑에서는 오늘 이전대통령 구속된다고 밤낮으로 시끄러운데요 "
" 야야 죄를 지었으면 죄지은데로 가야지 ,,, 니도 ' 신에게로 ' 영화 봤제 ? 쪼매이 죄를 지었는데도 죽어서 맷돌로 갈아버리는 벌을 받는거 ,,, 그래서 내 안그라드나 , 발밑에 개미도 밟을까 조심하면서 착하게 살아라고 "
" 느그는 무신 돈에 그렇게도 목을 메노 ? ㅉㅉㅉㅉ "
" 부처님 돈이 없으면 배고프고 무시당하고 힘도 몬쓰고 안알아주고 왕따가 되는디요 "
" 아이고 이 바보야 느그인생 꼴랑 60년이고 찰라다 . 죽으면 돈 가져가드나 ? 느그 돈 저승에서는 몬쓴다 "
" 니는 오늘 청개구리 한마리 살려줬제 ? 니는 맷돌죄는 피했다. 내가 수첩에 적어 놓을께 ,,, "
" 욕심 부리지 말고, 남 가슴에 대못질하는 짓하지 말고, 지발 착하게 살아라 "
축서암을 나와서 개울가에 앉아서 아이젠을 씻는데 바로 옆 나무 등걸에 영지버섯이 ,,,
아이구 이거 무신 횡재를,,, 부처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니 당장 이런 복도 주신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착하게 살께요.
지내 마을앞 멀리 정족산이 힌눈을 머리에 쓴채 멋진 하늘금을 그리고
영축산 함박등 채이등 ,,,
영축산에서 오룡산을 가는 웅장한 영축능선이 병풍같이 마을을 지키고 서있다
죽바위등 시살등 오룡산 ,,,,
영축능선이 오룡산으로 거침없이 달리고 ,,,.
노란 산수유꽃이 화사하게 만개한 마을을 지나서
매화
지내 마을을 지나 신평 버스 터미날로 가는 길가에 군데군데 매화 꽃이 만발했다.
지금 원동에는 매화 축제가 한창인데 구태여 그 복잡한 원동까지 갈 필요가 없겠다.
쉬엄쉬엄 매화를구경하면서 버스터미날로 간다
통도사 산문을 지나 숙명처럼 다시 복잡한 도시로 들어간다
오늘 약8시간 걸렸다. 오늘은 그 깊은 눈밭에서 러셀을하면서 산행을 해서 그런지 발이 빠근하다.
부처님하느님산신령님 오늘도 안전산행 감사합니다 산행끝
첫댓글 와우!
환상적이다
너무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