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들렀다가 보고 흥미가 생겨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에혼다이코기(회본태합기 繪本太閤記)'에 실린 삽화입니다. '에혼다이코기'는 19세기 일본에서 나온 장편소설이라고 합니다. 회본은 그림본이라는 뜻이고 태합은 도요토미히데요시이니 '그림판 풍신수길기'정도 되겠습니다.
거북선으로 보이는 거대한 배들 앞에 비교적 작은 일본전선들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림속 거북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북선 모양과는 많이 다른데 고증을 거치지 않고 상상으로 그린 것 같습니다. 모양은 다를지라도 그 위용은 제대로 표현했네요. 일본에서는 거북선을 맹선(盲船 메꾸라부네) 개념으로 보았기 때문에 용머리나 귀신얼굴은 생략되고 저렇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그림을 누르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댓글 거북선이 여덟대?
열덟척이겠죠. 뒤에 판옥선으로 보이는 거대전선도 두척 보입니다. ㅎㅎ.
일찍이 일본에서도 아다케부네라는 거북선 뺨치는 항공모함 끌고 다녔네요. 앞에 용머리도 붙여놓고 장갑선이네요
오랑캐 끝판왕 다운 면모
안택선은 크기가 판옥선만한데 저는 그것을 대장선급으로 알고 있습니다.
맥골님 표현대로 안택선이 항공모함이면 조선수군은 항공모함급 이상의 전선들이 주력전함이었다는 논리가 됩니다.
@맥골 윗 그림은 조선수군조련도 이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림은 후대에 그려진 것입니다만 임진왜란 당시도 별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애초에 왜란당시 일본수군의 장비는 조선정규군이 통제하는 대규모 장비와 비교가 안 됩니다.
@생각 잘확인해보셔요. 거북선 탑승인원이 120명 남짓이라면 아다케부네 탑승인원은 500명에서 2000명이라는군요. 거북선보다 먼저 설계된 장갑선이라는데요
@맥골 2000석 적재를 2000명 탑승으로 오인하신 듯 하네요.
@생각 끄하하하~ 그래도 일본배도 잘만들었어요
아다께후네는 일본의 지휘함입니다.
판옥선과 비슷한 크기인데 배 위에 집을 지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판옥선 역시 '장대'라고 부르는 지휘소가 있습니다.
일본의 실질적인 주력배는 세키후네입니다.
영, 정조대의 판옥선 중에는 길이가 50미터에 육박하는 대형 판옥선도 있었습니다.
50미터면 나무배로서는 엄청나게 큰 배네요. 잘나가던 영,정조시대를 뒤로 하고 불과 100여년 사이에 망한 조선이 또 안타까워집니다.
나라도 잃고, 자존심도 잃고, 전대로부터 전해내려오던 수많은 기술들도 깡그리 잃고 참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