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계5:1-14)
갈등
1. 요한계시록 내러티브 열한 번째 시간입니다. 계시록-묵시는 신앙 박해 시대의 문학입니다. 지난 시간 4장에서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을 천상으로 인도하셨습니다. 1-3장에서는 이 땅의 이야기를 하다가 4-5장에서는 하늘 이야기로 이어졌어요. 이런 이야기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양 세계를 다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지상)-저 세상(천상)입니다. 요한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천상에 올라가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4장은 하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사도 요한이 본 이야기였어요. 5장은 천상에 계신 성자 그리스도를 본 이야기입니다. 성령님은 4장과 5장에 모두 나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계심을 나타내줍니다. 요한이 본 천상에 계신 예수님을 보기 전에 그의 눈에 보인 것이 있었습니다. 1절,“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하나님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는데 인으로 봉하여졌어요.
2. 일곱은 완전 수를 의미해요. 일곱 인으로 봉했다는 것은 누구도 열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이때 사도 요한의 귀에 큰 음성이 들렸습니다. 2절,“또 보매 힘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천사가 외치는 큰 음성은 세상-온 우주에까지 다 들을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가 외친 말은, 누가 이 비밀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인을 뗄 수 있느냐고 질문했어요.
3절, 이것은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있는 그 누구도 이 두루마리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었습니다. 요한은 일곱 인을 뗄 수 있는 존재가 없음을 확인했어요.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합당하다는 말은 자격을 의미해요. 이 소리를 듣고 사도 요한은 울었습니다. 요한의 간절한 마음이 나타난 장면입니다. 그가 울면서까지 이 두루마리 책의 인을 떼서 읽기를 바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갈등 심화
3. 하나님은 지상에서나 천사에서나 울면서 간절히 구하는 자의 소리를 들으십니다. 5절,“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천상천하에 이것을 뗄 수 있는 단 한 분이 계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로 중의 한 사람은 피조물의 대표를 의미해요. 이 일곱 인을 뗄 수 있는 분은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성탄의 주님은 유다 지파, 다윗의 후손으로 오셨습니다. 이 사실은 구약성경에서 이미 예언되었었고, 또 신약성경에서 성취된 과거 이야기입니다.
요한계시록을 기록하기 전에 이미 복음서들과 여러 서신들에서 증거되었어요. 사도 요한은 천상에서 본 예수님의 모습을 좀 더 세밀하게 전해주었어요. 6절,“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주님의 모습은 어린 양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세례 요한이 선포한대로,“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셨어요.(요1:29)
4.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임당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에 계심을 증언해줍니다.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습니다. 뿔은 능력을 상징하고, 눈은 지혜와 통찰력을 상징합니다. 계시록은 묵시문학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해요. 문자적인 해석은 금합니다. 주님은 능력과 지혜에서 완전하십니다.(일곱은 완전 수, 반복되죠)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만 쓰는 표현입니다. 이 비밀의 책을 열어서 읽을 수 있는 것은 피조물 중에서 아무도 없고,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런 식으로 전해주었어요.
천상의 예수님이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있는 두루마리를 취하셨습니다. 이 일 후에 천상에서는 일사불란하게 다음 진행이 이뤄졌습니다. 천상의 피조물들이-천사들이나 사람들 모두 새 노래를 불렀어요. 새 노래는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의미합니다. 9-13절에 찬양이 이어지고, 14절 마지막에 아멘과 엎드려 경배함으로 마칩니다. 비밀의 책을 취하시고 바로 그 비밀을 말씀해주시지 않고, 이렇게 찬양과 경배로 이어진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5. 사도 요한이 봉인된 두루마리 책의 내용을 듣고자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신앙 박해시대에 쓰여진 것입니다. 요한 자신이 박해로 인해서 밧모 섬에 유배를 와서 외롭게 지냈고, 초기 교회는 각 지역에서 삼중 핍박을 받았어요. 로마 황제 숭배를 강요하고, 유대교인들이 로마와 결탁하여 박해하고, 또 각 지역에서 신들을 섬기는 종교인들이 또 핍박했습니다. 요한은 특별히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서 천상에 올라와 있었지만, 지상에서는 피를 흘리는 영적인 전쟁이 이어졌어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순교를 당하고, 온갖 박해 가운데 고통을 겪고 있는 때에 사도 요한이 교회의 지도자로서 앞일이 걱정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교회 지도자라면 자연스러운 마음이었어요. 요한이 온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임을 보여준 것이 4절, 그가 크게 울었습니다. 요한이 책의 비밀이 궁금해하는 호기심 때문에 울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요. 지금 박해 가운데 고통당하는 교회의 미래를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교회가 어떻게 될 것이고, 성도들이 어떻게 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그 갈망이 요한으로 크게 울게 했어요.
6. 위대한 사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요한의 이 마음을 아시고, 지체하지 않고 봉인된 인을 풀 수 있는 분을 공개해주셨습니다. 이것을 떼어 밝힐 수 있는 분은 오직 어린양이신 예수님이세요. 요한이 본 주님의 모습에는 신성과 인성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신성은 그의 능력(일곱 뿔)과 지혜(일곱 눈)가 완전하신 것입니다. 인성은 그가 어린양으로 죽임당한 흔적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이 은혜가 됩니다. 예수가 진정 누구이신가를 잘 드러내줍니다.
예수님이 사도 요한의 눈물을 보시고, 지체하지 않고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셨습니다. 이때 피조물들이 모두-천사들이나 사람들이나-일사불란하게 주님을 향하여 새 노래를 부르고, 아멘으로 화답하며 경배를 드렸어요. 주님이 인봉된 책을 읽게 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한 것은 마땅합니다. 예수님만이 이 책을 공개할 수 있고, 천상천하에 누구도-피조물은 누구도-이 책을 손댈 수도 없습니다.(접근금지) 주님께서 이 책을 취하시고 드러내시기 전, 모든 피조물들이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드렸습니다. 주님이 누구이신가를 찬양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냈어요.
7. 첫째 찬양은 9-10절,“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신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박해 가운데 있던 교회에 하늘의 비밀이 선포되기 전에 장엄한 예식이 하늘에서 이뤄졌어요. 새 노래는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인데,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주님은 새 노래-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복음 제시
8. 피조물들이 이 사실을 알고 예수님께 새 노래를 불렀습니다. 주님이 인봉을 떼시기에 합당하시다. 주님이 희생제물이 되셔서 그가 흘린 피로 모든 민족-사람들을(피로사서)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주님의 이 놀라운 일로 주님과 같이 믿음으로 이긴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이 되고, 또 왕 노릇 하게 하셨어요. 참 놀라운 복음이 여기에 선포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심으로 우리가 받은 은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와 제사장들이 되게 하셨어요.
제사장은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역할을 말합니다.(중보 기도와 전도 등) 또 우리를 주님과 함께 왕 노릇 하게 하셨어요. 요한계시록에는 이 약속의 말씀이 1장에서 오늘 본문에서 또 20장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세 번씩이나 반복되는 것은 확실성을 의미해요. 정말 놀라운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축소시키면 곤란해요. 성경은 기록된 것에서 더하고 빼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해석과 의미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제사장, 주님과 더불어 우주를 통치할 왕들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축소하면 우리를 위해 희생당하신 주님의 희생 가치와 그의 은혜를 축소하는 것입니다.
기대
9. 천상의 피조물들이 예수님을 향해 찬양을 이어갔습니다. 12-13절,“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오늘 본문에 천상에서 드리는 최고의 찬양이 소개되었습니다. 찬양과 경배는 이렇게 하는 것임을 보여주었어요. 지상에서도 이런 예배와 찬양이 이어져야 해요. 이 경배와 찬양이 보여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그의 존재를 알고, 그가 누구이신지 알았을 때 우리의 예배와 찬양의 자세가 달라져야 합니다.
그때 피조물들이 주님을 향하여, 모든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다고 노래했습니다. 경배와 찬양은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입술로만 아니라 몸과 마음 영혼, 물질, 우리 모든 것을 다 드립니다. 예배에 실패하는 경우, 그 첫째 원인은 내가 지금 찬양하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주님을 과소평가합니다. 이 시간 기도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주님을 온전히 알게 하시며, 합당한 경배와 찬양을 드리며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