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m5GitqajxI
제37회:내장산관광
1.일시:'21.11.18,목
2.장소:신안군 증도와 지도읍1648(해제지도로1908-50)-지도읍보건소앞-무안-광주-백양사휴게소-내장산-추령장승촌-백양사휴게소-귀가
3.참가:한우리산악회원.무안광주도우미.
남도는 따뜻하다.
기름진 땅 풍요로운 살기 좋은 고장이다.
그곳에 흥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춤과 소리를 즐기는 풍류의 고장이다.
이곳 사람들의 노니는 모습이 궁금했었다.
묻지마 관광해 보지 않겠느냐는 이장의 농담도 있었다.
오늘 지도읍 한우리산악회를 따라서 내장산 단풍관광을 가게 된다.
분기별로 1회이상 하던 행사가 코로나로 인해 2년 만에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12월에는 1박2일 일정을 계획하겠다는 총무의 설명도 있다.
지도보건소 앞에 빨간색의 45인승 대형버스에는 2/3좌석이 차 있었고 무안과 광주에서 여자분들 10여 명이 합류한다.
여자분들이 준비해 온 아침 식사를 백양사휴게소에서 하게 된다.
검은 깨죽과 팥이 들어간 송편떡과 단감 하나씩이 아침 대용식이다.
검은 깨죽 맛이 좋아 두 그릇을 비운다.
내장사 2주차장에서 세그룹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관광타운에 남아있는 팀은 막걸리팀 이고
여자분들 포함한 대다수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하고
나를 포한한 4인만이 원적골 등산로를 걷기로 한다.
차량 집합하여 점심시간이 1시라고 하여 우리 4인은 원적골 가다가 마지막 주점있는 곳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내려오게 된다.
원적골은 내장사에서 정읍으로 넘어가는 3.2km 고갯길이다.
일주문에서 시작하였으니 2시간 걷게 되었다.
11.5일 단풍 절정 시기가 지나서 단풍잎이 지고 있다.
단풍터널 끝자락 연못에 우화정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잠시 발걸음 멈추지 않을 수 없다.
일주문 옆에 씌어 있는 글귀에 잠시 멈춘다.
‘福중에 福은 인연 福이다’.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인생이 바뀐다는 말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인생황혼까지 함께가는 친구가 소중하다는 생각을한다.
그런 친구들이 복받은 친구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한다.
인생황금기를 누구와 함께 하고 가느냐는 것은 당신의 인생을 얼마나 가치있게 마무리 하느냐 의 문제다.
‘행복은 자기를 바로 보고 아는 사람 것이다’.
자기 분수를 알고 자기 분수에 맞게 살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해석하라는 교훈 같다.
점심 반찬에 나온 간재미 무침이 단연 최고 맛이다.
들깨죽과 간재미 무침이 두고두고 생각나고 있다.
품바 공연을 오래간만에 본다.
품바에 함축된 의미는 '사랑을 베푼 자만이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라고...
가진 것 없는 허(虛), 텅 빈 상태인 공(空), 도를 깨달은 상태에서의 겸허함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품바란 민초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쌓였던 울분과 억울함, 그리고 그들에 대한 멸시나 학대 등이 한숨으로 뿜어져 나오는 한이 깃든 소리로 여겨진다고,
예로부터 가난한 자, 역모에 몰린 자, 소외된 자 등 피지배계급에 있는 자들이 걸인행세를 많이 해왔는데,
그들은 부정으로 치부한 자, 아첨하여 관직에 오른 자, 기회주의자, 매국노 등의 문전에서 '방귀나 처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라는 의미로 입방귀를 뀌어 현실에 대한 한과 울분을 표출했다'.
이런 사연이 있다는데 오늘은 떡도 팔고 약도 팔고 하니 구걸할 때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예, 왔습니다. 한 푼 보태주시오. 타령 들어갑니다.' 등의 쑥스러운 말 대신 썼다는 표현이 좋겠다.
수십 년 전 백양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다 바퀴에 뾰족한 돌이 박혀서 빵구가 나 고생한 기억이 생각나고,
백양사 넘어오다가 길가에 가득 쌓아 놓고 저렴하게 팔고 있는 단감을 구입한 인연으로 수년간 택배로 배달해 주던 인심 좋은 가게 주인 젊은이도 생각난다.
백양사 고갯길 넘어 순창의 추령장수촌에 잠시 머물러 노래하는 지관스님의 모습을 본다.
스님이 흘러간 Pop송을 키타치며 부르는 모습이 새롭다.
수수 한 되에 1만 냥으로 저렴한 현지 농작물을 구입하며 신토불이 생각을 한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춤사위가 구성지게 펼쳐진다.
흥겹게 흔들고 노래하는 남도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기회를 가진다.
흥겨움은 타고난다는데 구성지게 노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양파심기 다 끝나면 이제 한해 농사 마치게 되고 이내 다가온 겨울은 잠시 손을 놓는 한가한 시간이다.
산악회라고는 하지만 관광하는 산악회로 운영하고 있다.
장년과 노년층으로 구성되어서 산을 오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다.
해는 지평선 넘어 붉게 물들이며 지고 있다.
지금은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 있는데,
남도에서 2년차에 이곳 사람들과의 첫 어울림이 내장산 가을 단풍관광으로 있었다는 기록 남겨 둔다.
2021.1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