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4년 여수좌수영초등학교 2학년 1반 제자들과 함께 만든 까치둥지라는 학급문집(발행일 2005년 2월 17일)에 실린 글이다.〈까치둥지 학급 문집에 실린 우리들의 작품 소개, 선생님께 쓴 편지)
74) 선생님께
선생님, 저 경찬이에요. 요즘 선생님 몸이 편찮으시죠? 전 머리, 얼굴, 등에 피부병이 생기려고 해요. 선생님, 편찮으셔도 힘을 내세요.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의 선생님께 상을 많이 받으셨죠? 운동장에서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선생님, 저 7살, 8살 때 모범생이었어요. 왜냐하면 상장도 제일 많이 받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었으니까요. 1학년 때 장은숙선생님께서 먼 나라 이웃나라 1편부터 6편까지 사주시고 또 떡, 떡볶이 등 사주셨어요. 1학년 때는 모범생이었는데 2학년 때 수업 시간에 까불고 친구들과 잘 싸우고 그러네요. 그런 버릇을 고쳐야겠어요. 선생님, 저 오늘 트로이라는 책을 샀어요. 그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와 똑같아요. 트로이 책의 끝은 444쪽입니다. 선생님, 우리 반 33명 가르치시느라고 힘드시죠? 선생님 1월이 다가 오네요. 선생님 제 생일 때 편지도 써 주시고 생일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지 줄이 24줄이나 되네요. 선생님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안녕히 계세요.
2004년 12월 17일 경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