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 취미 23-2 ‘다음 소희’로 볼까 예~
핸드폰을 이용해서 사회참여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성씨는 목욕지원이 없는 날에는 주로 오전시간대에 생활 실에서 핸드폰을 만지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 날에는 거실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성씨에게는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핸드폰 한지 4개월째 되면서 *성씨에게 보이고 있는 새로운 풍속도이다.
내일 영화관에서 보기로 한 영화가 예상치 않게 CGV측에서 상영을 종영한 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직원이 생활실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 *성씨에게 찾아 가서 말했다.
“*성씨 내일 보기로 한 ‘유령’을 CGV에서 내려 버렸네요! 그래서 부득이 하지만 다른 영화를 골라야 할 것 같아요!”
*성씨가 터치팬으로 CGV 스마트폰 앱을 누르기 위하여 상체에 힘을 주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팔과 어깨를 움직여 이리 저리 터치를 하려 해 보지만 CGV앱이 좀처럼 터치 되지 않고, 옆에 있는 애꿎은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의 앱이 연달아 눌린다.
스마트폰 메인 화면에는 *성씨가 주로 사용하는 앱 5~6개를 서로 간격을 넓게 분포시켜 구성시켜 놓았지만, 여전히 *성씨의 터치팬 정확도가 떨어진다.
“*성씨 천천히 눌러 보세요” *성씨는 몸이 경직되어서 자유스럽게 앱을 누르지 못한다. 정확도가 아직까지도 많이 떨어진다.
10분 씨름 하다가 결국 직원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CGV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메인화면에 현재 상영작이 나타나자 이번에는 *성싸가 익숙하게 터치 팬으로 스크롤 하면서 자신이 볼 영화를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터치 팬으로 스크롤 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는 일은 *성씨에게 가능한 일이고 이제는 익숙하다.
직원은 옆에서 마블사 영화(앤트맨과 와스프)가 재미있고 인가가 있다고 살짝 추전을 해 보았지만, *성씨는 시대극, 사회영화가 좋다고 하였다.
터치팬으로 화면을 좌우로 스크롤 하더니만 한 참 후에 직원에게 “다음 소희로 볼까 예~” 라고 말한다.
‘다음 소희’라는 영화다. 예고편 동영상을 보니깐 직장에서 자살한 사회초년생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사회문제 영화이다. *성씨가 예고편까지 확인한 다음, 직원에게 반드시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이제는 스마트 폰으로 로 자신의 볼 영화를 선택하는 *성씨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자립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성씨를 더욱 더 응원하고 기대해 본다.
2023년 2월 22일 유원욱
영화 장르의 취향이 분명한 *성씨는 영화 마니아가 확실하네요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