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영적 거인
늘푸른언덕
2시간 전
이웃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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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매년 12월이 되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구독하는 필독서가 하나 있습니다.
해마다 다가올 한 해의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여 10개의 키워드를 도출하고 각각의 키워드의 머리글자를 따서 10자의 영문자로 된 대표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는 흥미로운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를 매년 연재 형식으로 발간하여 세상과 소통하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의 트렌드 분석센터는 올해도 어김없이 발간한 2022년 트렌드 분석 보고서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통해 다음과 같은 10개의 문화 키워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노 사회, 머니 러시, 바른 생활 루틴이, 헬시 플레저, 러스틱 라이프,
실재감 테크, 라이크 커머스, 득템력, 엑스틴, 내러티브
트렌드 코리아 2022
검은 호랑이로 대표되는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연구팀은 위에 열거한 10개 키워드의 두운(頭韻)을 따서 “TIGER OR CAT"로 선정했습니다.
거의 2년이 넘도록 세상은 코로나19가 만든 팬데믹 환경에서 평범하던 일상을 잃어버렸지만 고통과 절망 가운데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상황을 극복하고 오히려 획기적이고 거침없는 기술의 발전이 주저하고 머뭇거리던 4차 혁명 시대의 도래를 더욱 앞당겨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혼돈된 상황에서 맞이하게 될 2022년은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는 도전의 해가 될 것입니다. 전대미문의 전염병과 현명하게 공생할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우리들은 급진적으로 변모되고 그 가운데에서 더 강해져야 합니다. 우리들이 이 도전을 능히 극복하고 거침없이 포효하는 검은 호랑이로 거듭날 것인지 아니면 보잘것없는 작은 고양이로 전락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적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세상은 이미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변화의 물결 가운데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든 세상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언택트(Untact)라는 환경이 만든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입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를 겪으며 실로 많은 사회적인 환경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우선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산업 생태계의 교란과 마비일 것입니다.
세계는 하나라고 외치던 지구촌은 글로벌화의 퇴조를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접촉이 불가능해지면서 성행하던 여행산업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에 대한 대체재로 부상한 배달과 쇼핑의 온라인화와 원격치료, 원격근무, 넷플릭스와 유튜브 OTT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그 빈자리들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회사와 공공기관들은 앞다투어 홈 오피스 개발로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컨설팅이 범람하고 있어 조만간 홈 오피스 시대의 도래가 예견됩니다.
국제 상거래나 외교 분야에서도 화상을 통한 회의가 이미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뜬구름같이 회자되던 가상현실이니 증강현실이니 하는 낯선 용어들이 우리 사회의 실생활로 구체화되면서 ‘메타버스’의 신개념을 태동시키며 우리들의 일상으로 아주 가까이 접근하기 시작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단언컨대 머지않아 의료, 교육, 여행, 미디어 산업 등 많은 분야에서 전방위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교회 공동체의 예배와 사역에도 예외 없이 찾아왔습니다.
2020년은 무방비 상태의 혼돈 속에서 보낸 한 해였습니다. 지난 2년, 시련과 위기의 상황에서 광야와 같은 시간을 지나며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교회의 많은 사역들이 언택트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몸담았던 남선교회 공동체 사역의 사례들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눈물겨운 여정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와 지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남선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위축되어 가던 사역을 재정비하고 지난해 4월, ‘비대면으로 만나는 힐링 음악회’를 준비합니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종교 가족과 우리들의 이웃을 위해 유튜브 방송을 통하여 아름다운 랜선 콘서트를 선물하였습니다. 고품격 성악과 오르간 연주, 그리고 샌드아트의 아름다운 영상을 준비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이웃들을 찾아가는 감동의 기획물을 선사하여 많은 격려의 메시변화시키자지를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여기서 용기를 얻은 저희 믿음의 형제들은 이어서 획기적인 여름수련회를 기획하게 됩니다. 코로나로 해외 선교의 길이 막히면서 이를 가능케한 ‘랜선으로 떠나는 단기선교’를 준비하였습니다. 남선교회에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오던 캄티벳 지역의 선교사님과 그 지역 동역자들을 줌(Zoom)으로 초청하여 중국 현지어와 한국어 통역을 통한 랜선 단기선교 사역을 가능케 함으로 준비한 사람은 물론 참여한 많은 믿음의 형제들이 하나가 된 감동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을, 해외여행의 발이 묶여 성지순례 가 어려워진 성도들에게 '랜선으로 떠나는 성지순례'라는 또 다른 기획물을 만들어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기도로 준비하는 가운데 주신 주님의 은혜의 선물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는 믿음의 용사라는 귀한 신앙의 정체성을 찾았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이러한 코로나19가 만든 뉴노멀의 시대에 믿음의 영적 거인으로 견고히 서기 위한 2022년 교회의 비전 선언 표어와 성경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오라,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키자
이 비전 선언 표어의 배경이 되는 주제 성구(聖句)는 고린도전서 1장 24절 말씀입니다.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린도전서 1장 24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평범하던 우리의 일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의 신앙이 위축되었고 열정도 식어졌지만 다시금 성령의 능력으로 영적 회복을 통하여 예배와 신앙이 정상화되기 원합니다. 매일 말씀과 기도의 삶을 신앙생활의 루틴(Routine)으로 삼아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사모합니다.
아울러 능동적인 크리스천으로서 뉴노멀 시대 가운데 십자가 본래의 가치는 변함없이 지키면서 시대 변화의 흐름에 따른 신앙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함으로 주님께서 명령하신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뉴노멀의 시대에 거침없이 대담하게 대응하는 검은 호랑이 같은 영적 거인으로 설 것인지, 아니면 이 구실 저 핑계를 대는 영적 게으름으로 시대적인 경쟁에서 낙오되는 나약한 고양이로 전락할 것인지 선택은 이제 우리들의 몫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