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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화청·금우국제 등 5개 여행사 420명 취소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크루즈 상품 삭제
중국이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한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조치로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자 중국인들이 제주 여행 일정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원희룡 제주지사 주재로 도청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도내 업계의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3월4일 기준) 뉴화청, 금우국제, 킹스라인 등 5개 여행사와 계약을 맺는 중국인 420여명이 예정된 단체 관광을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는 오는 15일 이후부터는 대규모 관광 취소사태가 본격화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97%에 달하는 크루즈 관광 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씨트립, 투니우, 통청망 등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를 모니터링 한 결과 지난 4일부로 한국을 기항하는 크루즈 상품이 전부 인터넷에서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면세점, 전세버스, 외식 업계가 큰 피해를 보게됐다.
크루즈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현재 도내 59개 업체에서 운행하는 전세버스 2200여대의 운행률은 5%에 그치고 있다.
김창선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 중국을 출발하는 크루즈들은 제주를 거치지 않고 대만 또는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와이드(세계를 일주하는 크루즈), 일본 출발 크루즈를 새롭게 유치한다해도 (제주를 기항하는 크루즈의) 97%가 중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업계의 피해를 줄이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제주에 등록한 일반 여행사 326곳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중국계 여행사 78곳과 중국 전담 지정 여행사 5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 같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금지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부로 원희룡 제주지사를 중심으로 모든 실국과 관광공사·관광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한편, 중·단기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단기 대책으로는 ▷육지부 및 해외 수학여행단 확대 유치 ▷피해 업체 관광진흥기금 지원 검토 ▷실직자 발생시 복지지원 ▷중국 개별 관광객 직접 모객 ▷신규 취항 노선 개설 추진 ▷관광객 확대를 위한 대형 이벤트 개최 등이 제시됐다.
장기 대책으로는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품 개발을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접근성 향상 위한 항공 노선 확대 ▷제주 방문 일본 관광시장 회복 추진 ▷신흥시장 창출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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