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경제]해운 및 조선 정책을 총괄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이 투표수 꼴찌를 기록했다.
IMO는 현지시간 28일 런던에 위치한 본부에서 40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무총장으로 일본의 세키미즈 코지 현 안전국장을 선출했다. 세키미즈 차기 총장은 1차 투표에서 19표를 얻은뒤 2차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득표해 내년 1월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한국은 IMO 법률위원장을 지낸 채이식 고려대 법대 교수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40표 가운데 2표로 최저 득표를 했다. 필리핀이 6표를 얻었고, 미국 5표, 키프로스 5표, 스페인 3표를 기록했다.
1959년 설립된 유엔 산하기구 IMO는 해운ㆍ조선 관련 안전, 환경, 해상교통촉진, 보상 등의 국제규범을 제ㆍ개정하고 그 이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168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해운 및 조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독보적이다.
IMO의 사무총장 선출 방식은 최소 득표자를 탈락시킨뒤 과반 득표자가 나올때까지 재투표를 반복한다. 이번 선거도 투표 전까지는 6명의 후보들에게 표가 분산돼 막상막하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일본의 압승.
여기에는 일본의 적극적인 득표 활동이 돋보였다. 일본은 선거를 앞두고 차관이 직접 와서 이사국 대표를 일일이 접촉하고 IMO에 대규모 기금을 냈다. 또한 일본은 해적퇴치기금으로 2년간 IMO에 1400만 달러의 기금을 내놓은 반면 한국은 10만 달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당초 일본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미국, 일본 후보와 선두 그룹을 형성해 최소 득표자의 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을 폈지만 제일 먼저 탈락했다.
선거 전에 IMO 이사국 사이에서는 한국 후보자가 행정 경험 없이 17년 동안 법률 위원회 활동을 한 경력만으로는 국제기구 사무총장 후보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정부가 너무 소극적인 지원 활동을 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9년말 선진 해운 10개국으로 구성되는 IMO A그룹 이사국선거 당시,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파견해 득표활동을 벌였으나 이번에는 담당 실장을 파견하는데 그쳤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견제심리가 높아진 점도 득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댓글 유엔산하 기관장 선거는 국가 총력전입니다. 근데 우리나라 국토부에서는 일개 실장을 보내서 선거 지원을 했군요. 일본은 차관이 1400만불을 싸 짊어지고 와서 유세를 펴는데요. 정말 이렇게 바다를 홀대 할수 있나요?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나왔다고, 부적합 후보를 내는 것은 또 뭔가요? 일본에게 사무총장 자리를 상납하려는 작전인가요? 필리핀보다도 득표를 못 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 대한민국 국격을 다 갉아 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