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Nabucco중에서) /Verdi
작곡자 : 베르디
(Giuseppe Fortuniro Francesco Verdi,)
1813~1901, 이탈리아)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에서 3막
구약성경에 나오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네부카드네자르)왕에게 잡혀간 유대인들이
핍박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
가는 이야기를 발견한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가, 유대인들의 조국을 그리며 자유를
구가하는 가사에 빠져들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멜로디를 붙여 나가게 되었다는
곡입니다.
“날아라 생각이여 금빛 날개를 달고.
비탈과 언덕에서 날개를 접어라.
그곳은 부드럽고 온화한 공기.
조국의 공기가 향긋한 곳 맞이하라.
요르단 강둑과 무너진 탑.
오, 내 조국, 빼앗긴 내 조국…”
19세기 중반에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된
「나부코」는 때마침 오스트리아의 압정 하에
시달리던 밀라노 사람들에게 강렬한 자극을
주었다고 합니다. 포로 유대인들과 자신들을
같은 처지로 여기고 ‘노예들의 합창’을
국가처럼 불렀다는 것이지요. 그 노래는 절망과
우수에 빠져 있던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 주었다는 것입니다.
독립과 통일을 바란 국민들은 베르디를 애국적인
우상으로 삼고, 작품이 나올 때마다 열광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긴 이탈리아가 가리발디 장군에
의해서 통일된 국가로 건설된 시기가 1870년경인가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밀라노에서 나부코가 초연
되고 난 20~30년 후에 통일됩니다.
18세기 중반까지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은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대국이었답니다.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로 길로틴(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그 유명한 「마리 앙트와네트」의 생모인
오스트리아의 여제(女帝) 「마리아 테레지아」시절
까지는요. 이탈리아 북부, 독일 남부, 헝가리 ․ 체코
․ 슬로바키아 ․ 세르비아 ․ 크로아티아, 폴란드 일부,
루마니아 일부 등 광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였지요.
여제(女帝) 사후, 프랑스대혁명의 영향과 나폴레옹
전쟁의 패배로 제국이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면서
각 민족들이 독립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기억 나십니까 !!!
한국영화음악 / 겨울여자 영화 <겨울여자>는 1977년 당시, 서울 인구 600만이던 시절에, <단성사> 단일관에서만 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스크린수, 인구비율, 3류상영관의 관객수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요즘 최고의 흥행작 <실미도>를 능가하는 흥행기록이다.
<조해일>의 신문연재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여주인공이 성장하면서 만나는 여러 남자들을 통해
경제적,정치적,사회적으로 변화하며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낳은 당시의 한국사회를 투시하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불안한 삶을 조명”하여 당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영화 <겨울여자>는 <장미희>라는 신인배우를 하루 아침에 스타로 만들며,
70년대 후반 제 2의 트로이카 대열에 합류하게 하였고, <김호선>감독이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부상하였는가 하면,
소설가 <조해일>은 <최인호>에 이어 스타작가가 되었다. 영화속에 삽입된 많은 노래들이 히트하였는데,
극중에서 여주인공이 즐겨 들었던 클래식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히트한 것은 특별한 일이다.
영화의 주제가는 <김세화>가 부른 <눈물로 쓴 편지>이며, 이 노래는 영화만큼은 히트하지는 못했지만,
첫댓글 새롭네요 감사합니다
녜..새삼 그때 시절로 돌아가 이 곡을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감사합니다.
좋습니다. 그렇군요, 설명이 잘돼서 쭉 읽어봤습니다. 겨울여자도...
<눈물로쓴 편지>도 기억나고요.
ㅎㅎㅎ고교시절때 본 영화라..그때 감성도 지금보다 예민 했던지라 영화에 푹 빠져 주인공인 된듯 이곡을 좋아하게 되었죠..
지금 들어봐도 나는 참 좋은데.. 우리집에서는 스타일 탓 하니 내하고 코드가 안 맞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