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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헐리웃 영화에 맞선 '화려한 휴가', 전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인가?

리복재 기자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던 시사회 현장!
27년만에 긴 박수세례를 받다!
기록으로만 남겨져서는 안 될 사람들의 이야기!
80년 5월, 광주의 아픔과 그 속에 살아 숨 쉬던 사랑을 스크린에 담았다! 
 
[플러스코리아] 한 시민이 영화 '화려한 휴가' 시사회를 보고난 소감문이 이 영화를 대변해 주는 것 같다.
* 시사회에서 이렇게 많은 울음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몇몇 사람은 통곡하는 수준이었고, 코 훔치는 소리가 연신 들리는 사이에서,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닦는 건 일도 아니었다.
**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등 주연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도 좋았지만, 조연으로 나온 박철민, 박원상의 연기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  영화 포스터    © 플러스코리아

▲ 전두환과 신군부세력들은 사형등 무기징역을 언도 받았으나, 김대중 정권에 의해 사면되고 말았다. 용서와 동서화합을 위해 살려 줬다고 하지만, 어디 이렇게 해서야 역사를 바로 세울수가 있겠는가?     © 플러스코리아

 
80년 5월 민주화 열망을 타고 정치군인들에 맞서 ‘정치적 안정화와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도민들을 향해 전두환 일당인 신군부는 2만여명이나 되는 게엄군을 투입시켜 여성의 유두를 잘라내고 자궁을 난도질하고 임산부 배를 갈라 살아 있는 생명체를 끄집어내어 적들의 괴수를 잡은양 환호하고 총개머리판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얼굴을 짓이겨 죽이는 등,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극악무도하고 무참히 도륙하였다.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가 아닌 특수 명령 (쿠데타를 일으키기 위한 정권 야욕)을 내려 파견된 게엄군. 이들을 시도민의 힘으로 물리치고 장장 10일간의 민중의 도시가 되었다.

전두환 신군부 일당의 학살만행에 맞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시민전체가 일심동체로 저항하였던 것은 정신적 측면에서든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든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피의 진압으로 5·18민중항쟁은 끝났지만, 그 후 청년학생을 비롯한 양심적인 민주인사들과 민중운동에 의해 전두환 일당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움으로서 항쟁의 정당성은 온 천하에 입증되기에 이르렀다. 

무정부 상태에서도 광주시민들의 공동체는 세계 어느 나라 민중혁명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질서유지, 치안유지로 세계 역사상 가장 능동적이고 모범적인 민중항쟁사로 기록하게 만들었던 광주.
 

▲ 주연배우들. 오른쪽부터 김상경씨. 이요원씨. 이준기씨. 안성기씨.   © 플러스코리아

이러한 역사적인 민중항쟁을 기리기 위해 총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만든 대작 영화 ‘화려한 휴가’가 오는 26일 개봉박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뿌리고 다녔고,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기 위하여 제작진과 배우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혼신의 정열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1980년 5월 18일, 그날의 사람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화려한 휴가’의 ‘Remmember U 518’ 이벤트인 ‘10만 기억 서명 캠페인’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10만 기억 서명 캠페인’은 시작된 지 17일만인 25일(금) 오전 10시, 목표치 10만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갖고 있다.

이 영화는 슬픔과 유머가 넘쳐나 젊은이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영화다. 장장 125분 동안 지루하지 않고 우리 몸속의 미네랄 같은 필수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다. 요즈음 흔히 말하는 대중상업영화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겠지만, 손수건을 꺼내들고 눈물이배인 웃음은 우리네 식탁에 오르는 신선한 야채반찬이고 나물이어서 비벼먹는 비빔밥 같은 영화다. 

100억원대의 제작비로 27년동안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져 있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며 주목 받았던 이번 '화려한 휴가‘는 2007년 최고의 기대작인 '화려한 휴가'를 보기 위한 언론과 주요인사 및 대선 예비후보들로 북새통을 이뤄, 헐리우드 영화에 맞선 한국 영화에 쏟아지는 관심과 열기를 짐작케 했다.

'화려한 휴가'를 기획한 유인택 대표는 “'화려한 휴가'는 정치적 의도가 아닌 역사를 소재로 한 대중영화”라고 말했다. 시민군 대장 박흥수 역을 맡은 안성기씨는 “한국 영화계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화려한 휴가'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다. '화려한 휴가'가 조금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영화 상영시간 동안 영화에 몰입한 사람들로 인해 숨이 막힐 정도로 고요했던 분위기는 크래딧이 올라가며 오랫동안 쏟아진 박수갈채에 의해 고조되었다. 이러한 긴 박수 세례는 그동안 시사회에서 보지 못한 이례적인 광경이었다. 또한 영화를 관람한 많은 사람들이 장내의 조명이 켜지기 전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흘렸던 눈물을 닦느라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달 26일 개봉되기에 앞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화려한 휴가'는 27년 전의 일이라 다루기 쉽지 않고 가볍지 않은 주제 의식을 재미와 감동을 갖춰 영화적으로 재구성 해냈다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반응을 바탕으로 '화려한 휴가'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감독과 배우들이 혼연 일체가 되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80년 5월의 그날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스크린 위에 눈물과 웃음으로 역사적 기록물처럼 생생하게 올려 놓았다.

한마디로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 한 100억원대 기대작 '화려한 휴가'로 다시 한 번 한국 영화계를 침체에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나뿐인 동생 진우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 택시기사 민우로 분해 이념도 사상도 모른 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실제 이 영화 홈페이지에는 엄청난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각각의 의견을 개진하며 칭찬 일색이다. 왜냐하면 독립영화 ‘오! 꿈의 나라’(89), 사실주의적 저예산영화 ‘부활의 노래’(90), 역사의 상처를 은유로 그려낸 ‘꽃잎’(96)이 ‘80년 광주’를 다룬 적이 있지만, 대작 영화로 당시의 광주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건 ‘화려한 휴가’가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남긴 장은경씨는 “저희 엄마도 5.18때 광주에 계셨었어요. (광주)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걸 지켜보던 중 갑자기 던져진 총과 수류탄세례에 놀라서 피하시다가 엄마도 수류탄을 맞고 길거리에 쓰러져 돌아가실 뻔 한걸 어떤 아주머니께서 구해 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골목 담을 넘고 넘어  은신처에서 상처를 치료하며 시민군들과 무서움을 견디며 하루밤을 지샜다고 하셨어요.”라며 당시의 상황을 엄마를 통해 증언했다.

“시민”이라는 필명을 쓰는 네티즌은 ”광주 학살 원흉들은 지금도 밥 먹고 산다“라는 제목의 글 속에 ”예고편만 봐도 눈물이 흐르는건 왜일까? 고등학교때 가게앞 시위로 장사 못하는것 때문에 시위대 전경들 욕 많이 했다......그런데 왜 그토록 죽어라 시위했는지........지금도 뉴라이트나 무식하고 오만한 교수들 몇사람들은 광주 사태를 북한의 폭동 내란으로 규정하고 말한다..........이런 작자들과 같은 대한민국에서 밥 먹고 산다는게 슬프다.........거짓과 타협하지 하고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 누군가 우리 모두 고심하자.........“라는 글을 남겨, 전두환 일당들이 벌이는 광주항쟁 왜곡에 혈안이 되고 있음에 분개해 하고, 전두환 일당의 파렴치함이 지금도 이땅에서 활개를 치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아픔을 반증하고 있다. 

끝으로 영화사측은 " 그 어느 해보다 거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펼쳐질 2007년 여름, 전국 프리미어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치며 우리나라의 아픈 현대사를 다룬 [화려한 휴가]는 2007년 7월 26일(목) 블록버스터 이상의 감동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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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2 [08:52] ⓒ plu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