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마운드를 두들겨라"
삼성 "이승엽 제발 살아나라"- L G "유지현 앞장서 살려라" |
양 팀 바닥난 투수력 메울 타선에 사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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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 |
◇LG 유지현 |
이판사판이다.
끝내기에 안간힘을 썼던 삼성과 버텨내기에 사력을 다했던 LG가
너나없이 만신창이의 몸으로 첫 격돌의 장, 달구벌로 되돌아간다.
10일 오후 2시 대구구장서 벌어질 2002한국시리즈 6차전의 밑그림은 안개 속이다.
두팀 모두 정상적인 선발 카드는 바닥났다. 누구를 앞장으로 내든
양팀 벤치 모두 숨찬 마운드 릴레이를 펼칠 전망이다.
잠실 3연전을 통해 양팀 타선이 차례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국내
최강의 파워타선 삼성은 3차전부터 스윙의 정상 궤도를 찾았고, LG는
'신바람'을 되살린 5차전서 8점을 뽑아내며 연타 능력을 회복했다.
두팀이 나란히 2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때린 4, 5차전을 통해
양팀 마운드가 피로도와 자신감 관리에 모조리 실패했음을 주목하면
6차전의 양상은 타격전으로 점쳐볼 수 있다.
삼성은 간판 이승엽이 여태껏 꾸물대는 것이 답답하다. LG는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유지현 이종열의 머릿타순이 팔팔하게 살아났음이 반갑다.
1승만 채우면 되는 삼성이 여전히 유리한 입장. LG는 투혼으로 던지고 있는 '부상 병동' 마운드에 끝까지 매달려야 하는 처지가 발목을
잡는다.
< 잠실=이승민 기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