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잠 못잔 이유가"...내 혈액 속 '이것' 때문? 수면시간 80분 줄인다
혈액 속 농도 높으면 수면 시간 80분이나 줄어
입력 2024.10.07 06:50 / 코메디닷컴
뇌에서도 발견된 영원한 화학물질(PFAS)은 생활용품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온다. 연구에 따르면 PFAS는 암, 신경계 질환, 호르몬 및 면역 기능 저하 등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 그런데 PFAS가 수면까지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환경 진보(Environmental Advance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영원한 화학 물질은 수면 및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파괴해 수면 시간을 줄이고 수면 장애를 심해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PFAS 수치가 높으면 밤에 수면 시간이 약 80분이나 줄었다.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의 케크(Keck)의대 연구진은 USC 아동 건강 연구에 참여한 19~24세의 참가자 144명으로부터 혈액 샘플과 수면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측정은 몇 년 간격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화학 물질, 질병 및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연결하는 연구를 수집한 독성학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4가지 유형의 PFAS를 분석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의 혈액 샘플에서 유전자에 새겨진 청사진의 산물인 단백질 패널을 프로파일링했다.
연구 결과 7가지 유형의 PFAS 중 4가지(PFDA, PFHxS, PFOA, PFOS)가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세 가지의 경우, 혈액 수치가 가장 높은 1/3에 속하는 젊은 성인은 가장 낮은 1/3에 속하는 성인보다 밤에 평균 약 80분 적게 잤다.
PFAS의 높은 결합 수치는 또한 수면 시간이 짧다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혈액 안에 PFOS의 농도가 높은 경우 잠들기, 수면 유지, 깨어나기 등에 문제가 있거나 깨어 있는 동안 피곤함을 느끼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연구진은 “신체는 매일 수면이 필요하기 때문에 PFAS가 수면을 방해한다면 다른 만성 건강 문제보다 더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수면 부족은 신경학적 및 행동적 문제, 2형 당뇨병,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결과와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https://kormedi.com/1726052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수면 부족이다. 하루만 잠을 제대로 못 자도 다음 날 졸음이 밀려오고 정신이 흐릿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수면이 부족할 경우 우리 몸 곳곳에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수면 부족 증상은 건망증, 뇌졸중, 여드름 등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단순히 휴식만 취하는 게 아니다. 낮에 수집한 정보와 경험을 꿈을 꾸면서 재정리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억의 생성과 유지에 필요한 뇌의 기능이 유지된다.
만일 수면시간이 부족해질 경우 뇌의 컨디션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뇌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집중력,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건망증으로 평소 무리 없이 해내던 일에도 실수를 연발하기 쉽다.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가 이어지다 보면,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늘 긴장하게 되고, 스트레스도 지속하다 보니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압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로 인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인 사람들과 수면패턴이 반대인 야간교대 근무자의 경우 실제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수면 중 기도가 막혀 산소공급이 저하되는 상황이 발생해 이 역시 혈압을 상승시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피부는 낮 동안에 손상된 피부조직을 재생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건 깊은 수면단계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인데 하루만 잠을 못 자도 피부가 거칠어지고 다크서클이 생기는 등 부족한 수면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건 이 때문이다.
노화된 각질은 본래 28일 주기로 새것으로 교체되는데, 수면 부족으로 피부 재생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피부에 남은 묵은 각질이 모공을 막고, 여드름이 악화할 수 있다. 잠이 부족할 경우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우리 몸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충분한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 몸을 질병으로부터 방어해주는 면역체계의 기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므로 잠이 부족할 경우 낮잠으로 보충하거나 조금 일찍 잠들어 수면리듬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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