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많이 남는 베르겐을 뒤로하고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비가 주룩주룩... 7월의 노르웨이는 우기인지...T_T
박물관이 모여있는 뷔그되이 박물관지구로 먼저 향했습니다. 5개의 박물관이 있는 곳이었으나 48시간 정도의 짧은 체류시간을 감안하여 민속박물관과 바이킹 박물관을 가보았습니다. 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민속촌처럼 전통가옥과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과거를 재현하고 있는 곳인데 오랜기간 유럽의 낙후된 지역이었던 노르웨이의 특성상 농가의 녹조건물이 주종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이킹 박물관이었습니다. 수장용으로 사용된 장례용선박을 인양 전시해 놓은 곳으로 배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다수의 유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꼭 보고 싶었던 것들이라 무지 감동적이었습니다.
오슬로하면 노벨 평화상이 수상되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뷔그되이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이 시청사 바로 뒤에 있고, 시청사 옆에 노벨평화센터가 있습니다.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시청사는 시청건물이라기 보다 궁전이라고 해야할 만큼 화려했습니다.
오슬로를 방문한 또 하나의 이유는 어릴 때 교과서에서 보았던 비겔란 조각공원을 가보는 것과 뭉크의 그림을 직접 보는 것이었습니다. . 뭉크의 그림은 몇년전 토쿄를 갔을때 마침 뭉크전시회가 있어서 본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감동을 되살리기 위해 뭉크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소장품의 수가 적었습니다. 거기다 유명한 그림은 국립미술관에 더 많이 소장되어 있다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국립미술관도 찾아가 다 보고 왔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비겔란 조각공원과 비겔란 박물관도 아주 흥미롭고 좋았던 곳입니다. 저의 표현력이 약해 잘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그의 작품을 보고 만질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빵, 음료수 가격이 거의 한국의 3~4배에 달할 정도로 살인적인 물가와 폭우까지 쏟아진 우울한 날씨.. 하지만 오슬로는 정말 보석같은 도시였습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