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주도 빠르게 흘러간다
한차례 지나가던 낭만적인 소나기도 매미들 합창소리도
이제는 귓전에서 저만치 탈색되어 멀어져간다
나흘간 휴가중 빈둥거리다가
별다른 목적도없이 훌쩍떠난 여행,
그래도 발길이 닿는곳은 달성 삼가헌이라는 곳이었다
주변엔 육신사 라는 사육신의 사당이 있고 삼가헌은
박팽년공의 후손들이 세거지를 짓고 모여사는곳 이라고 한다
이곳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순천박씨인 둘째 처남이 여길 다녀오면서
자기가 박팽년공 18대손이라는 자랑을 입에 달고 있기때문이다
가서 보니 사실은 너무 초라하고 볼게없다
그래도 역사는 흐르고 선조들의 반듯하게 살아온 자취는
후인들에게도 분명한 길이 될것이다
오는길에 들러본 육신사는 주변의 한옥들과도 어우러져 잘정돈 되어 있다
때마침 백일홍도 피처럼 붉게 피어있었다
솔뫼
사육신 중 박팽년이 후손이 유지된 유일한 분이라고한다
박팽년(朴彭年1417~1456)의 그 사연이 완전 소설 같다
당시 삼족을 멸할 때 박팽년의 둘째 아들 박순의 아내가 임신 상태로
대구 감영의 관비로 내려왔는데.같은 감영 내 여종 하나가 역시 임신 중이었다.
박팽년의 며느리는 아들을 낳고,여종은 딸을 낳고..이 둘은 서로 바꾸어 길러졌다
아이의 정체는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 체 외조부의 손에 길러지고 성종 대에 사면을 받게 되니
이때 자신의 이름을 박일산(朴壹珊)으로 바꾸고 충청도 회덕 땅을 떠나 이곳 대구
달성산속 묘골로 옮겨 순천박씨의 입향조가 되었고, 지금은 집성촌 묘골마을이다
태고정, 도곡재, 삼가헌, 하엽정 등을 살피며 뒷산에 오르니 낙동강이 유유하다
옮겨온 글
첫댓글 지나는 길에 반가운 사람들 안부라도묻고 싶었는데
그냥 실없는 사람이될까싶어 포기하고 말았네요
대구도 당일치기로 갈만 하더군요
그럴줄 알았으면 애초에 마음먹었던 청도 운문사까지 다녀올걸..^^
대구 까지 오셨군요
무사히 귀가하셨는지요^#^
잘다녀왔습니다
시간이 남아 용추계곡에서 놀고
그래도 남아서 함양 상림공원까지 가봤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엔 연락할게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알찬 휴가를 다녀갔셔군요 ^^
센서님 요즘 서울 무지덥던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건강하세요~^^
@솔뫼 세월이 갈수록 힘들어요 더위는 전 겨울에 태어났서 여름나기 가 너무 지켜습니다 ^^
@김센서 저도 여름이 지겹습니다ㅎㅎ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
수선화님 오랜만입니다 연락한번 한다면서 안되네요
무더위 잘지내시기를~~
이 먼곳까지 오셨군요
휴가철이라 반겨드리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사진이 너무 아름답게 나왔습니다
행인님도 이즈음에 항상 휴가중 이죠?예상은 했습니다ㅎㅎ
옛날 역모로 몰린자의 연좌제는 너무 가혹했어요
차라리 삼족 모두 죽이지 여자는 관노가 되어 수령들 노리개로 전락.....
이씨조선은 자기들도 역적질해서 나라를 빼앗고는 역적혐의자에겐 가혹했어요
임금이란자가 외적이 처들어 오자 백성과 도성을 버리고 도망갔던 나라
수십만명의 고려 왕족들 몰살시키고 오백년동안 왕족이라고 떵떵거리며
백성위에 군림하고 결국은 왜놈한테 나라마져 빼앗긴 왕족 전주이씨들
지금도 종중이 가장 부유한 성씨가 전주이씨인데 전국에 종중땅 엄청나요
왜 지금도 떵떵인지...
이상은 지가 전주이씨 후손인 지 마누라헌티 자주하는 말...
한사람의 잘못으로 삼족을 멸했으니 그당시로는너무나 참혹했을것같습니다
죄질이 중한 반역죄는능지처참을했는데
소네마리가 사람의 사지를 네군데로 묶어 찟어 죽이는거라고 합니다
이토록 지독한 형벌도 눈깜짝않고 저질렀으니 생각만해도 몸서리쳐지네요
왕권중심의 귀족정치와 세도정치가 이조 오백년을 내려오며 우리나라가
근대적으로 일본에 뒤쳐진것도 모두가 이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전주이씨 문중이 가장 부유하다는것도 처음알았네요
하긴 우리나라가 입헌군주제 같으면 지금도 왕족 이겠지요
유익한댓글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많이 덥지요 평안 하시길~^^
박팽년의 후손에 얽힌 이야기가 우리를 슬프게 하네요. 고가옆에 피어있는 배롱꽃이 슬픈 역사를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올해는 명옥헌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는데
배롱꽃 지금도 한창이겠지요^^
솔뫼님 사육신 사당에 다녀오셔군요? 덕분에 백일홍이 예쁘게 핀 풍경도 너무 예쁩니다 사육신 중에 제 조상이신 유응부님도 있어 늘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못가봤네요 이번 기회에 함 가볼까 합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유랑자님
그런데 가까운곳에 조상님 사당을 아직도 안가보셨다니 무심도 하십니다
충절의 가문에 비천한 자손은
없으리라 봅니다
유응부님은 무신으로 알고 있는데요
유랑자님도 기골이 성성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