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돌풍 잡은 마민껌"…'레펀스 악연'도 과연 극복할까 [PBA 7차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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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광풍' 마민껌(NH농협카드)이 '해설위원 돌풍' 김현석(가운데)을 꺾고 16강에 올라가 '악연'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해설위원 돌풍'을 잠재운 마민껌(NH농협카드)과 '투어 3호' 퍼펙트큐를 친 에디 레펀스(SK렌터카)가 16강에서 격돌한다.

7일 오후 7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16강전에서 두 선수의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전날 열리 32강전에서 마민껌은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을 2세트에 하이런 14점타를 터트리며 15:1(5이닝), 15:2(5이닝), 15:9(6이닝) 등 애버리지 2.813의 화력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돌려세운 '해설위원 돌풍'은 그리 멀리가지 못하고 아쉽게 마민껌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또한, 이날 레펀스는 이영훈1과 매 세트 장타를 주고받아 2점대의 난타전을 벌인 끝에 마지막 5세트에서 끝내기 퍼펙트큐 11점을 터트려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15:4(11이닝)로 승리한 레펀스는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5:15(4이닝), 7:15(5이닝)로 빼앗겼고, 4세트를 15:7(2이닝) 따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세트에 0:5로 지고 있던 3이닝에 대거 11점을 한 큐에 쓸어담아 11:5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2-23시즌에 처음 시작된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마민껌과 레펀스는 모두 결승에 올라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마민껌은 22-23시즌에 열린 첫 번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1대 챔피언'에 올랐다.

레펀스는 다음 23-24시즌 두 번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 올라가 조재호(NH농협카드)와 대결, 1-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처럼 역대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의 결승을 장식했던 두 선수가 이번 세 번째 대회에서는 16강에서 8강행 티켓을 놓게 맞붙게 됐다.

마민껌은 32강전에서 '해설위원 돌풍'의 주인공 김현석을 애버리지 2.813의 화력을 앞세워 3-0으로 제압했다.

레펀스는 이영훈1과 애버리지 2.208의 난타전을 벌이다가 5세트에 '투어 3호' 퍼펙트큐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16강에 올라왔다.

'레펀스 악연' 마민껌, 과연 이번 경기에서 극복할 수 있을까

마민껌은 레펀스와 얽힌 악연도 있기 때문에 이번 승부의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두 선수는 딱 한 차례 투어에서 만났는데 레펀스가 마민껌에게 뼈아픈 패배를 남긴 바 있다.

지난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BA 투어를 뛰게 된 마민껌은 두 시즌을 갈고닦아 마침내 세 번째 시즌인 22-23시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대회가 바로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이었다.

그리고 다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마민껌은 2회 연속 준결승에 올라가며 PBA 무대에 베트남 광풍을 몰고 왔다.

그런데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마민껌의 앞을 가로막은 선수가 바로 레펀스였다. 당시 준결승에서 마민껌은 1세트를 15:3(8이닝), 2세트 15:14(11이닝), 3세트를 15:8(11이닝)로 따내며 3-0으로 앞서 결승행을 눈앞에 두었다.

그런데 4세트를 10:15(15이닝)로 내준 마민껌은 5세트와 6세트를 각각 11:15(17이닝), 10:!5(11이닝)로 연달아 빼앗기며 3-3 동점을 허용하고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마지막 운명의 5세트 승부에서 3이닝에 마민껌이 6점을 선취해 6:0으로 앞섰다. 그러나 레펀스가 1-3-2 연속타로 쫓아와 7:6으로 역전한 뒤 7이닝에 끝내기 4점타로 승부를 마무리해 마민껌은 2회 연속 결승행에 아쉽게 실패했다.

PBA 투어에서 두 시즌 동안 갈고닦은 마민껌은 22-23시즌 첫 번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레펀스는 마민껌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후 다음 대회에서 준결승에 올라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는데, 당시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지고 있던 레펀스가 4-3의 역전승을 거두며 마민껌을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

이 패배 이후 마민껌은 23-24시즌부터 이번 24-25시즌까지 상위라운드로 가는 고비마다 유럽 선수들에게 연속으로 패배를 당하면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마민껌은 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는 4강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에게 패했고,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8강에서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에게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도 챔피언십'에서도 16강에서 만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져 탈락하며 유럽 선수들에게 고비마다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에도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한 시즌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에게 3-4로 져 결승행에 실패했다.

과연 마민껌이 레펀스에서 시작된 악연의 고리를 이 경기에서 끊어낼까 아니면, 이번 시즌에 8강이 최고 성적인 레펀스가 한 번 더 마민껌을 넘어서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다음 8강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선지훈의 16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연이어 빅매치를 벌이게 되는 승부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