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스승이다 - 정호승,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누구나 인생에서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를 받지 않으면 좋겠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인생에서 상처받고 아파하죠.
때문에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움추려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상처는 아프니까요.
하지만 오늘 다룰 시 '상처는 스승이다'는 이러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역설적 인식을 바탕으로
"극한 상황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배움을 얻고 삶의 지혜로 삼으라"는 시인의 의도를 전합니다.
이를 위해서 시인은
1. 기존의 인식과는 다른 역설적인 인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의인화된 나무가 절벽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뿌리내리는 모습으로
자신이 표현하려는 바를 형상화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상화의 방법은 작가의 의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느 효과가 있습니다.
3. '나'로 시작된 극한 상황에서의 배움이 '너'로 옮겨서서 인식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에 '내'가 극한 상황을 견디며 시작된 생명력을 '너'에게도 전달하여 서로 돕고 성장하는
그리하여 대상을 전환하고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 '명령형 어미'의 사용으로 위의 내용들을 강조하며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1~4를 바탕으로 시 전문을 읽은 후 전문해석을 통해 확인하며 학습을 마무리하면 되겠습니다:)
상처는 스승이다
절벽 위에 뿌리를 내려라
뿌리 있는 쪽으로 나무는 잎을 떨군다
잎은 썩어 뿌리의 끝에 닿는다
나의 뿌리는 나의 절벽이어니
보라
내가 뿌리를 내린 절벽 위에
노란 애기똥풀이 서로 마주앉아 웃으며
똥을 누고 있다
나도 그 옆에 가 똥을 누며 웃음을 나눈다
너의 뿌리가 되기 위하여
예수의 못자국은 보이지 않으나
오늘도 상처에서 흐른 피가
뿌리를 적신다
- 정호승 , 「 상처는 스승이다 」
시와 소설 수능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