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동그라미 만 그리려다
무심결에 님에 얼굴을 그렸다는
신 귀복님의 얼굴
자신의 얼굴은 아니었겠지요?
알수없는 건
늘 거울앞에 서서 보는 자신의 얼굴은
기억할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자나요.
특히 여성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거울앞에 앉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소망의 절반 이상을 얼굴에 걸자나요.
매끄럽고 촉촉한 얼굴의 피부를 위하여
깨알처럼 퍼져있는
얼굴에 있는 점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없어지기를 소망하고
나이들어 늘어만 가는 잔주름에
영혼의 바닥을 알리는
긴 한숨을 토해내고....
얼굴 앞에서는
어떤 여자도 자유롭지 못하고
모든것을 내려놓고
얼굴에 집착하며
예뻐지기를 소망하지 않나요?
아무리 애원을 한들....
아이러니하게요
이렇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관리하는 얼굴이
거울 앞에 만 벗어나면
얼굴은 도망치듯 알수없는 곳으로
떠나버리지 않나요?
평생을 살아 가면서
우리들은 자신의 얼굴과
완벽한 짝 사랑을 하는것이죠.
내일도 모레도....
하지만 보세요?
본인은
자신의 얼굴에 대하여 모르지만
상대방에겐 영혼에 낙인이라도 찍힌듯
또렷이 기억하게 만들고
잊지않게 하지요.
그래서 남과 여의 아름다운 로맨스는
서로의 얼굴을 잊지 못하게 하며
추억에 사진들을 편집하죠.
신 귀복님의 얼굴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자신도 모르는 무아의 세계에서
님의 얼굴을 그렸던게 아닐까요?
얼굴을 생체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류가 직립 보행을 하게 된 후 부터
동그렇게 진화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추측성 발언은요
순전히 내 가상의 이론입니다.
ㅎㅎㅎ
그러니까 믿지 마세요.
그렇다고 무시하지도 말고요.
님들이 왜 보행을 시작하고 난 뒤부터
얼굴이 둥굴게 진화했는지를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렵니다.
대다수 네발 달린 동물들의 머리는
앞으로 돌출되었지요.
소 돼지 양 말 등등....
손이 없어 발만 가진 동물들의 먹이 수단은
모든 것을 입으로 해결해야 된다구요,
하지만 인간은요
양 팔과 양 손이 있자나요.
그래서 뽀족한 턱과
삐죽 나온 입이 필요없지요.
만약에요
입이 삐쭉 나왔다고
가정을 해 보세요.
양 팔과 양 손이 먹이를
입으로 가져가는데
많은 수고로움이 따르지 않겠어요?
동그랗고 밋밋한 입에
먹이를 운반하는 수단
양 손이
거리를 측정할 필요없이
빠르게 먹이를 운송 할수있어
얼굴이 동그랗게 진화하고
머리 털이 퇴화해
없어진 이마는 각각의 특색
즉 印像(인상)에 개성을 더하여
누구나 알기쉽게 하였으며
눈섶은 눈의 보호 장치로서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
계속 퇴화하고있으며
그리고 눈
눈은 계속 진화를하죠.
시대에 따라 미적 기준이 달라지는데요
눈 만은 예외죠
모두가 커다란 눈을 원하고 있구요
거기에 쌍껍풀의 눈 주름도 만들자나요.
눈이 그럴거예요.
왜?
이렇게 눈을 가지고 장난을 치냐구요.
특히 우리 조선 여인네들의
자신들에 눈 천대는
이 지구상에서 일등이자나요,
너도 나도 모두 눈이 미웁다고
눈 성형에 매달리지요.
오죽하면 우리 조선 여인네들 에게서는
自然 미인은 찾을수가 없다는
자조섞인 우수겠소리도 있자나요.
눈은 마음과 영혼을 대변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지만
그 무거운 임무 때문에
얼굴에서 가장 심한
고문을 받고있는 것 같아요.
코 야
하늘 쪽으로 뚫려있으면
냄새 맡기에 엄청 불편하겠지요?
아랫 쪽을 향하고
냄새의 분자 하나까지 잡아내
腦(뇌)로 보내면
냄새를 분별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
도피 내지는 탈출을 시도하게 해 주죠.
불이났을 때 매케한 유독가스와
연기가 방안에 가득찼을 때 코에 역할은
일등공신 그 이상이죠.
입
새삼 말할 필요도 없는 얼굴의 위상이죠.
물었죠
야!
너는 먹기 위하여 태어났냐?:
살기 위하여 태어났냐?
철학적 해석과 賢問(현문)의 대답은
살기 위하여 태어났지요.
이렇게 말했었죠.
내가요.
멋진 답을 알아낸지 알았지만
지금 와 느낀것인데요
우리 인간은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세상에 나와
먹기 위하여 살아가다
죽는 동물일 뿐이지요.
화려한 네온의 불빛으로 밝음을 가리고
인간의 인간에 대한
인간만의 존엄에 가치를 주장하는
우리들이야 말로
절대적 패러독스에 빠져
얼굴을 모르고 사는 철면피들이죠
각 자 자신의 얼굴에 점수를 줘 보세요
한 뼘 얼굴이 하늘보다 넓어
인간의 구실을 하지 못 할 때의
정신적 굴욕을 이야기했던
먼~ 예날에 살았던 진정한 얼굴의 소유자
사대부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슴이 울컥했답니다.
얼굴 이야기가 옆길로 셌네요.
얼굴!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이 조각한
삶의 낙인 자죽이고요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 나타난
보편적 인류가 살아온
각자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수 백 수 십 억 수 천 수 백 만
인간들이 출몰한 지구의 역사에서
어느 하나 똑 같은 인류는 없었다고해요.
오직 나 하나
내 얼굴이야 말로
이 전에도 이 후에도 절대 출현하지 않을
절대적 명사+형용사
내 얼굴
얼굴을 그려줄수있는 상대가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것입니다.
물 위에 그린 얼굴이라도
화폭에 담은 얼굴이라도
마음안에 그린 얼굴이라도...
나에 얼굴
내 얼굴을 그려줄수 있는 사람이있을까?
하는 반문도 해 봄니다.
나는 누구의 얼굴을 그려볼까요?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지요.
눈만 감으면
가슴으로 그리는
그 사람의 얼굴이...
때 묻지않은 사랑
나 하나의 사랑에
얼굴이기를 바라면서
나는 그린답니다
그 사람의 얼굴을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밤 하늘에 별들이
다시 태어나는 그때까지
그리고 또 그릴겁니다
그대들의 얼굴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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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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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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