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예정된 우승이었다.
지난 10월 15일 일본과 중국을 연파하고 8부능선을 넘은 강7단은 17일 대만, 루마니아, 네덜란드를 차례로 이기고 우승을 결정했다. 특히 마지막 대국에서는 6승 1패를 기록하던 네덜란드의 프랑크 얀센 6단의 대마를 잡고 깔끔하게 전승을 거뒀다.
중국의 후위칭 아마8단은 중, 일 대결에서 일본의 나가요 카즈모리 6단을 이기고 준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은 대만에 밀려 4위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바둑의 성장이다. 그 동안 한국이나 중국의 아마추어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은 활약을 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국, 영국,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등의 대표선수가 중국 출신이었다.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 받던 유럽인들이 중국계 선수들을 연이어 이기자 한 관계자는 "이젠 영어가 한문보다 강한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들도 중위권에 포진되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남미와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5위와 6위는 네덜란드와 루마니아가 차지해 유럽바둑의 위상을 높였고 베트남은 7위에 올랐다. 인도 대표 센디브 데이브씨는 끝내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참가에만 만족해야 했다. 주최측에서는 정식 시상 이외에 특별상을 마련해 최하위를 기록한 선수와 최고령자 등을 상금 100달러와 함께 시상했다.
시상 내역우승: 한국 (상금 3000달러)
준우승: 중국 (상금 1500달러)
3위: 대만 (상금 1000달러)
4위: 일본 (상금 700달러)
5위~8위 (상금 400달러)
네덜란드, 루마니아, 베트남, 오스트레일리아
9위~16위 (상금 100달러)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스웨덴, 캐나다, 뉴질랜드, 벨기에, 체코, 미국
특별상 (상금 100달러)
여자선수: 필리핀
고령자: 노르웨이
가장 멀리서 온 참가자: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최하위: 인도
▲ 한자리에 모인 입상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