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유기견보호소는 민간유기견보호소로 시 후원이나 단체 후원 없이 스텝들과 회원들의 힘이 모여서 유지되고 있는 보호소입니다.
스텝, 회원들 모두 생업과 함께 유기견을 위한 마음하나만으로 시간을 쪼개어 봉사를 하고 있는 보호소이며, 2011년 여름에 15마리로 시작했던 작은 보호소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130여마리의 유기견을 보호하는 보호소가 되었습니다.
순천유기견보호소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현재, 보호소에는 약 130마리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곳이며, 이중에 50마리정도는 여러 회원님들 가정에 임시로 보호되고 있는 현황이고, 나머지 80마리 정도는 보호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스텝과 회원분들이 각자의 생업이 있으시기 때문에 따로 상주하시는 보호소 소장님이 계시지 않고, 10여명의 스텝들의 관리와 회원분들의 봉사와 관심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주하는 분이 없는 관계로 매일같이 봉사와 후원으로 아이들을 관리하고 있고, 매주 봉사신청을 받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2~5명 정도의 봉사자들의 구성으로 청소를 하고, 밥을 주며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안락사를 하지않기 때문에 시의 후원 같은 큰 후원을 받을 수는 없지만,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겠다는 사람들의 마음과 관심으로 4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왔습니다.
작게는 신문지, 화장지, 헌 이불, 물티슈, 사료 등과 크게는 아이들의 질병 치료비용과 중성화수술비용, 이 모두가 회원들의 후원과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보호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4년이라는 기간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보호소도 두 번째 장소입니다. 저번 보호소위치에서는 아이들의 짖음 등의 민원 때문에 인적이 드문 농지로 옮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과 전기는 당연히 나오지 않고 건물도 컨테이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 주변은 논밖에 없어서 위치를 정확한 주소도 없어 봉사자들이 위치를 기억하여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호소 환경은 열악하여 현재는 임대농지에 컨테이너 3동과 펜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땅한 수도시설이 없이 매일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동사무소까지 가서 물을 길러오고, 후원으로 보내주신 생수로 아이들 식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기 시설이 없어 아이들은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추운환경에서 바람막이 비닐과 이불에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또 컨테이너는 일부가 중고 컨테이너라, 폭우가 내리면 비가 새고 폭설이 내리면 천막이 내려앉는 등의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부지 자체가 농지에 가건물 형태로 지어졌기 때문에 해충이나, 여러 안 좋은 환경에 아이들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이 유일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컨테이너도 중고로 구입했었기 때문에,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해충에 아이들이 노출이 되어있고, 이제는 낡은 컨테이너 곳곳에 구멍이 뚫려서 쥐나 뱀에도 노출이 되어있습니다. 또한 농지 위에 가건물 형태로 올려진 상태라 습기나 더위 추위와 같은 안 좋은 환경에 생활하고있고, 장마철이면 비가 새기 때문에 사료도 퉁퉁불어 비오는 날이면 아이들이 굶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아이들이 사이에 전염병과 피부병이 돌았는데, 낡은컨테이너 쪽이 환경이 더 열악하여 많은 아이들이 걸리고 병을 이겨내기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전기나, 토지, 병원비까지 많은 부분이 필요로 하지만 가장 급한것은 아이들이 더 아프지않고, 열악한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라 컨테이너 교체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컨테이너를 교체하기에는 회원들의 힘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회원님들이 보내주시는 후원금이 있지만 이마저도 아이들의 사료비 치료비로도 부족하고 병원에도 미수금이 많이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여건 때문에 컨테이너 교체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용기를 내어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늙어서 버려진 연두, 정남이, 한울이, 개장수에게 끌려가다가 겨우 구조한 꽃님이, 관우,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는 두리, 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혼자 떠돌다가 오게 된 미남이, 주인이 자기나라로 돌아가게 되면서 남겨진 축복이, 극복이, 하라, 그리고 주인이 크지 말라고 굶겨 아사직전에 구조된 원두, 생후 2개월에 쓰레기통에 버려진 꼬야 등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진 상처받은 아이들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도 많이 지쳤지만 아이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회원분들과 봉사자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지난 4년동안 함께 버텨주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과 돌봄으로 좋은 가정으로 입양까지 보내고 싶은마음입니다.
이미 한 번 상처로 얼룩진 아이들을 희망으로 감싸 안아줄 수 있게 도움의 손길 부탁드립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보호소로 오게된 가여운 아이들에게 작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나눠주세요. 이 추운겨울,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만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