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중국 우한 국제 식품박람회 현장 스케치
- 평소 한국식품 접촉기회 적은 내륙지역, 소비자들 호응 뜨거워 -
□ 중부지역 최대 규모 국제 식품박람회 개최
○ 중국 상무부와 공업신식화부의 후원 하에, 후베이성정부, 우한시정부, 중국 상업연합회, 중국 식품공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20회 중국 식품 박람회’와 ‘제2회 중국 우한 국제식품 교역회’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우한시 우한국제전람중심(武汉国际会展中心)에서 개최됨.
박람회 개요
행사명 |
2011년 제20회 중국 식품 박람회와 식품 교역회 |
장소 |
우한국제전람중심(武汉国际会展中心) |
기간 |
2011. 12. 12.~2011. 12. 18. |
규모 |
3,5000m2,1200개 부스 |
참가국 |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
주최기관 |
후베이성정부, 우한시정부, 중국상업연합회, 중국식품공업협회 |
○ 1995년 제1회 중국 식품박람회개최 이래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에서는 후베이성을 비롯한 중국 지역별 특산품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벨기에 등 해외 지역 특산품 등 2만여 종의 식품들이 전시, 판매됨.
- 행사 기간 내 총 56만여 명의 일반 시민을 비롯한 각 지역 바이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이번 식품박람회 현장 판매액 1억4800만 위안을 포함해 교역회를 통한 식품 가공 기업의 프로젝트 합작 계약금액은 104억 위안에 달함.
○ 한국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최근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 중서부 내륙지역 공략을 위해 주우한 총영사관과 연계해 이번 식품 박람회에 15개의 한국관 부스를 마련했으며, 내륙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품을 홍보하고 시장 반응을 테스트할 기회를 가짐.
□ 한국관 식품 판매 현장 스케치
○ 한국관 참가개요
- 참가 규모: 15개 부스(450㎡, 9㎡ 표준부스), 9개 업체
- 참가 기업: 종갓집, 청정원, 샘표 등
- 전시 품목: 조미김, 고추장, 막걸리, 홍초, 유자차, 김치 등
○ 지난 해 이어 내륙시장 신규소비자 창출의 기회 마련
- 작년 제19회 식품박람회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이번 한국관에서는 중국 화동지역과 후베이성 내륙지역 벤더사 9개 업체가 참가해 한국 식품을 쉽게 접할 수 없던 내륙지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우리 먹을거리를 홍보함.
- 각종 부식, 간식 및 주류 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함과 동시에 각종 시식과 시음을 통한 판촉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냄.
○ 인터뷰와 현장방문을 통한 한국제품 반응
-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제품인 유자차인 경우, 준비된 물량이 행사 종료 전 모두 판매가 완료됐음에도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끊이지 않음. 한 소비자에 따르면 중국의 유자(柚子)는 껍질이 두껍고 쓴맛이 강한데 비해 한국 유자차 제품은 달콤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중국인들의 큰 호응을 얻음.
- 중국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한국 대표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조미김과 김자반 제품은 시중 가격보다 약 20~30%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으며, 주로 자녀의 반찬을 고려하는 주부들의 대량 구매가 많았음.
- 내륙지역에도 부는 웰빙 바람에 맞춰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유기농 간식과 음료제품들이 소개됨. 특히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소비자들이 마시는 홍초 제품에 큰 관심을 보임.
- 참가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선보인 김치 제품의 경우 시식코너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올해 행사에는 시식코너가 없었으나 목표 판매량은 달성함. 밀폐된 행사장 구조상 조리가 불가능하나 김치 맛이 생소한 내륙 소비자들에게는 김치전, 볶음 김치 등 김치를 활용한 음식을 통한 판촉 행사 시 보다 수월한 판매가 가능함.
- 이 외에도 해물, 멸치, 김치 등으로 국물을 낸 한국식 쌀국수가 단백하고 질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으며 각 소비자층의 입맛을 사로잡음.
□ 시사점
○ 한류 영향력으로 마케팅 시너지효과 발생
- 최근 한국 영화, 드라마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기존의 식성, 건강 등을 고려한 식품 구매기준에 이어 내륙 소비자들의 새로운 소비 촉진제로 작용함.
- 시식코너가 마련돼 있지 않거나 별도의 설명이 없는 한국 제품인 경우에도 단순히 드라마를 통해 본적이 있다는 이유로 구매를 결정하는 등 연해지역보다 한류의 정착이 늦은 내륙지에서는 한국제품의 홍보와 판매증진을 위한 한류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함.
○ 체계적인 제품 설명과 판매 직원 교육 필요
- 식품 박람회를 비롯한 각종 판촉 행사에서 한국 식품과 전통식품을 판매할 때, 제품의 용도와 기능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설명하기 위한 판매직원 교육이 필요함.
- 생소한 식품에 대한 내륙 소비자들의 궁금증 해소와 체계적인 홍보가 병행될 시 한식에 대한 더 긍정적인 이미지 전달이 가능함.
○ 지속적인 식품산업 행사 참여로 내륙시장 진출 기회 확대
- 후베이성은 내수 진작과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농산품 산업에 대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매년 식품 박람회를 개최 하는 등 식품산업 중요도가 높은 지역임.
- 최근 내륙지역까지 확산된 한식 열풍으로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주최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한 한식 조리교육이 실시돼 내륙중심 도시인 우한시에 한식에 대한 다양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함.
- 이번 식품 박람회를 통해 내륙지역 소비자들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와 반응을 확인했으며, 향후 한식문화 보급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 식품의 내륙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지속적인 식품박람회·관련 행사의 참여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