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편백체험학습 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이네~
나폴리농원이 티비 방송 몇 번 타고 나서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 중에
나폴리농원을 물어 보는 이가 좀 있었겄다~~
해설사들 왈 "우리 나폴리 농원 가서 함 봐야겠어요. 관광객들이 궁금 해 하는데
우리가 알아야 답을 해 주죠"
그래서 4월 둘째 주 월요일 11시 나폴리 농원에 우리 모두 모였다.
일단 좌식 강좌에 들어간다.
좌식 강좌 끝난 뒤에 알로에와 편백을 넣어 발효시킨 황초를 우유에 넣어
즉석 야쿠르트를 만들어 먹어 본다. 입에서 감칠맛이 살살 일품이다.
우유 안 먹던 애들도 너무 잘 먹는데 많이 먹어도 탈이 없단다.
어쩐지 내 배 속으로 들어가서 건강을 위한 한 역할을 단단히 해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체험 갔다오믄 배고플테니까 쌀을 씻어 앉혀 놓고 농장 위쪽으로 올라 갔다.
농원님이 바위를 가리키고 있는데
저 바위에는 지의류가 마른버짐 핀 것처럼 피어 있다.
공기가 오염되지 않은 곳이라야 볼수 있다나.
올라가면서 나무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러면서 자연을 사랑하려면 봉투 들고 올라가며 자연이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깡통이나 비닐은 주워 들고 오고, 꽃이나 나무는 꺾지 말자는
유치원생들에게 하는 주의를 똑 같이 준다. 어른들은 알면서 실천하지 않으니
매번 들려 주어 각성시켜야 한다.
다음코스로 미래사 들러 물 한 모금 마시고 스님이 키운 갖가지 꽃을 구경한 뒤,
자연 정화 시켜 금붕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든 정화조의 배수시설을 둘러보고
이동을 한다.
드디어 싱그러운 향이 퍼져 있는 편백 숲 체험장.
찍기만 하다가 나도 한 컷 찰칵.
"자~ 여러분 가장 큰 나무 하나씩을 안고 치세요. 시선은 나무꼭대기를 바라보면서
한쪽 다리를 감아 안고 오른손바닥으로 나무를 치세요.
그러면 나무에서 더 많은 물질이 나와요. 우리는 그것을 마시러 온 거에요...."
피톤치드 = 나무에서 나오는 물질
등으로 치고 옆으로 치고 나무에 청진기를 대보며
우르릉 나무 안에서 나는 소리도 들어 본다.
어쩐지 나무가 내 애인같이 살갑게 느껴진다.
'내 담에 가심 답답한 일 있으모 널 찾아 오리다. 나무야 나무야~~'
피톤치드를 더 많이 뿜어 주는 것 같다.
편백숲길을 달려보기도 한다. 달려서 산길 끝에 가니 한산도 앞 바다가 훤히 보인다.
거기서 한산대첩에 관한 얘기를 듣고나니
어느덧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앉혀 놓고 간 가마솥에 쌀이 밥이 다 되어 있었다.
시간이 촉박해서 사모님이 불 때서 밥을 해 놓았던 것이다.
거기다 편백나무를 넣고 삶은 돼지수육과 상추와 김치, 두릅이 후각을 자극한다.
'엥~나 저번주에 보살계 받은지라 최소한 일주일은 풀만 먹고 살려 했는데...'
이건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시험에 유혹이다.
'에라 몰따~~~!!! 나도 몰겄따~~
계율 지키는 것도 식후계다.(이건 나혼자와의 약속이었지만)'
마침 꼭 일주일째인데 내 안의 양심에 좀 봐주라고 윙크를 해 본다.
6일동안 굳굳이 지키다 마지막날 허무하게 무너진다.
아~~이 중생의 식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날 어쩌란 말이냐!!!!'
편백나무 식판에 밥 한가득 받아 와서 눈 질끈 감고
수육쌈에 밥 한숟가락 들어가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거게다 매실주 한 잔씩까지...
오메~~이렇게 맛있을 줄이야~~너무 맛이 있어 밥 먹느라
먹기 전 사진은 찍지를 못했다. 배 채우고 나서야 에고~~사진~
먹은자리지만 이거라도 찍어 두자.
먹고나니 우리의 귀한 노래 한 자락 빠질 수 있을소냐.
정연씨의 갈고 닦은 우리민요 한 소절 이어진다.
'농부가'를 멋들어지게 부르는데~~
에혀~~그늠의 매실주 한 잔이 힘을 빼서 전처럼 우렁찬 목소리가 아니 나오네.
노래가 안 된다고 하여 우리가락은 더 듣지 못하고
다음 프로그램 체험에 들어 갔다.
비누만들기다.
비누 재료에 편백오일 좀 섞고 편백 입자도 넣어서 조물조물 주물러 모양내니
3분 만에 비누 한 장 뚝딱.
아니 이렇게 간단하다니.
오늘은 바빠서 일정을 좀 줄였단다.
이렇게 우리들의 체험학습은 4시간 걸려서 끝이 났다.
모두 므흣한 표정들에 오늘 먹은 밥이 보약이었으렸다.
편백이 아토피에 좋고 ...집 안의 시멘트 독을 중화시킨다나 어쩐다나
웰빙생활추구로 인기가 있다. 또 편백 삶은 물과 목초액으로 집안의 해충도 퇴치시키고 한다니
당장 나부터 써 봐야 할 입장이네.
첫댓글 와~ 대단합니다.
참가할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도 우리집 공주 두분 모시고 갔으면 해서요...
우리카페 우측 '즐겨찾기'란의 통영 나폴리농원'클릭하셔서 인터넷 접수도 가능하답니다.
첫째 셋째주 는 일요일.. 둘째 넷째주 는 토요일 진행 됩니다. 이번주는 급한일 때문에 쉽니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