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 명 허차서 |
茶疎 明 許次紓(1597) *차를 적음 명 허차서 |
(제연명다소서) |
題然明茶疎敍 연명의 ‘다소’에 대한 서문 |
|
(육우품차 이오향고저소산위간.) 육우의 차 품평에는 우리 고향 고저 |
陸羽品茶.以吾鄕顧渚山爲冠 에서 나는 것을 으뜸이라 하였는 데, |
|
(이명월협원기소최가자야 .) 그 중에도 가장 좋은 것은 |
而明月峽元其所最佳者也 명월협이 으뜸이다 |
|
(여벽소원기중 세취다조자판동). 나는 그 중에 작은 차밭을 일구었다. |
余闢小園其中.歲取茶租自判童 어려서부터 해마다 차세금 거두어 가는 |
|
(이백수시득진기현예). 일을 알려 했으나 백수가 되어서야 |
而白首始得臻其玄詣 비로소 그 깊은 뜻을 알게 되었다. |
|
(무림허공연 여석교야). |
武林許公然明. 余石交也 무림의 허공 연명은 나의 굳건한 벗이다 |
|
(역유기차지벽 매차기 필명가) . 또한 차를 즐기는 버릇이 있어서, 매양 |
亦有嗜茶之癖.每茶期.必命駕 차 마실 약속을 하면 반드시 말을 몰아 |
|
(조여재두, 급금사옥두이천). 우리 집 문에서 고하고 |
造余齋頭.汲金沙玉竇二泉 .금사와 옥두 두샘을 길어 |
|
(세철이탐토품즐리). |
細啜而探討品騭之 조금씩 마시며 품질을 탐색 검토하였다. |
|
(여경생평습시자비지결 실이상수). 나는 평생토록 스스로의 비결을 |
余罄生平習試自秘之訣.悉以相授 시험하고 익혀서 다 서로 전해주었다. |
|
(고연명득차리최정 ). 때문에 연명은 차의 가장 정미한 |
故然明得茶理最精 이치를 깨우치고, |
|
(귀이저다소일질 여미지지야) . 돌아가‘다소’ |
歸而著茶疎一帙.余未之知也 한 책을 저술하도록 나는 알지 못했다. |
|
(연명화삼년소의. 여매지명완) . 연명이 죽고 삼년 무렵, 나는 차 그릇을 |
然明化三年所矣.余每持茗盌 잡을 때마다 때없이 솟아나는 |
|
(불능무기아지감 정미춘). 감회를 어찌할 줄 몰랐는데 |
不能無期牙之感.丁未春 정미년 봄 |
|
(허재보휴연명다소견시). 허재보가 연명의 다소를 가져와 |
許才甫携然明茶疎見示 보여주었고, |
|
(차징어몽. 연명존일. 저술심부). 이 또 한 꿈에 드러내기를 |
且徵於夢.然明存日.著述甚富 연명 생존시에 매우 풍부한 저술들을 |
|
(독이청사탁지고인). 유독 깨끗한 일로써 |
獨以淸事托之故人 옛친구에게 부탁했으니, |
(기기신정소주). 어찌 그리도 정성을 쏟았으리! |
豈其神情所注 |
|
(역욕자부어다경불후여). 또한 스스로 다경에 부쳐서도 |
亦慾自附於茶經不朽與 뒤지지 않고자 했으리라. |
(석씨도자. 고명자) |
昔鞏氏陶瓷. 沽茗者 옛적에 공씨가 도자기에 육우 초상을 |
|
(필사이옥지. 초홍점상). 마련하여 차를 사가는 자가 반드시 |
必祀而沃之. 肖鴻漸像 제사하고 물을 끼얹게 했다는데, |
|
(여역욕모연명어편단 비독기서자). |
余亦欲貌然明於篇端.俾讀其書者 나도 역시 책머리에 연명의 얼굴을 |
(병읍기봉신가야 ). 본떠놓고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
|
|
幷揖其丰神可也 함께 그 용모에 인사할 수 있게 하리라. |
(만력정미춘일) . |
萬曆丁未春日 . 만력 정미년(1607년) 봄날에 |
|
(오흥우제도소헌 식어명월협중). |
吳興友弟姚紹憲.識於明月峽中 오흥의 벗 姚紹憲이 明月峽에서 적다 |
|
다소목록 |
茶疎目錄 다소목록 |
산차 금고제법 채적 |
1.産茶. 2.今古製法. 3.採摘 1)차 생산 2)고금 제법 3)따기 |
|
초차 개중제법 수장 |
4.炒茶 5.岕中製法 6.收藏 4)차 덖기 5)산골 제법 6)저장 |
|
치돈 취용 포과 |
7.置頓 8.取用 9.包裹 7)두는 곳 8)덜어 쓰기 9)싸기 |
|
일용치돈 택수 저수 |
10.日用置頓 11.擇水 12.貯水 10)일용차 두는 곳 11)물가림 12)물저장 |
|
요수 자수기 화후 |
13.舀水 14.煮水器 15.火候 13)물 푸기 14)물끊임 그릇 15)불살핌 |
|
팽점 칭량 탕후 |
16.烹點 17.秤量 18.湯候 16)우리기 17)분량 18)물 끓이기 |
|
구주 탕척 음철 |
19.甌注 20.盪滌 21.飮啜 19)사발 다관 20)씻기 21)마시기 |
|
논객 차소 세차 |
22.論客 23.茶所 24.洗茶 22)담론객 23)찻일 장소 24)차 씻기 |
|
동자 음시 의철 |
25.童子 26.飮時 27.宜啜 25)동자 26)마시는 때 27)그칠 때 |
|
불의용 불의근 양우 |
28.不宜用29.不宜近30.良友 28)쓰지 말것 29)근접치말것30)좋은 벗 |
|
출유 권위 호림수 |
31.出遊 32.權宜 33.虎林水 31)나가 놀때 32)임기조치 33)호림 물 |
|
의절 변와 고본 |
34.宜節 35.辯譌 36.考本 34)마땅한 정도 35)바로잡음 36)근본밝 |
힘 |
|
산차 |
1.産茶 1)차의 생산 |
( 천하명산 필산영초 강남지난). 천하의 명산에는 반드시 영묘한 |
天下名山.必産靈草.江南地煖 풀이 나는데, 강남은 따뜻한 |
|
(고독의 차 대강이북. 즉칭륙안). 땅이어서 유독 차에 알맞다. |
故獨宜茶.大江以北.則稱六安 양자강 이북은 육안차를 칭상한데, |
|
(연륙안내기군명 기실산곽산). |
然六安乃其郡名.其實産霍山 그러나 육안차는 그 고을 이름으로 |
|
(현지대촉산야. 차생최다 ) . 실은 곽산현 대촉산에서 생산된다. |
縣之大蜀山也.茶生最多 차의 생산이 가장 많고 명품으로 |
|
(명품역진 하남산섬인개용지) . 또한 떨치어 하남,산서, 섬서성 |
名品亦振.河南山陝人皆用之 사람은 다 이 차를 쓴다. |
|
(남방위기능소구니. 거적체). 남쪽지방은 이 차가 때와 기름기를 |
南方謂其能消垢膩.去積滯 씻어주며 쌓인 체증을 제거하므로 |
|
(역기보애 고피산중불선제법 ). 또한 보배롭게 아낀다. 저 산중의 |
亦其寶愛.顧彼山中不善製法 좋지 못한 제다법을 살펴보면, |
|
(위어식쟁신배초. 미급출부). 밥솥에 넣고 거친 섶나무에 불 피워 |
就於食鐺薪焙炒.未及出釜 . 덖으므로 솥에서 꺼내기도 전에 |
|
(엽어초고. 거감용재. 겸이죽). 잎이 말라 타니 어찌 차로 |
葉已焦枯.詎堪用哉.兼以竹 쓸 수 있으랴? 아울러 대로 만든 |
|
(조거구승열편저. 수유록지) . 큰 통발에다 뜨거울 때 곧 저장하여. |
造巨笱乘熱便貯.雖有綠枝 비록 푸른 가지와 자줏빛 움이 |
|
(자순. 첩취위황. 근공하식). 있을지라도 곧장 누렇게 시드니 |
紫筍.輒就萎黃.僅供下食 겨우 입가심 물로 제공된다. |
|
(해감품투) . 그러니 어찌 품질 겨루기에 |
奚堪品鬪 감당하겠는가? |
|
(강남지차. 당인수칭양선) . 강남의 차중에 당나라 사람은 |
江南之茶.唐人首稱陽羨 양선차를 으뜸으로 |
|
(송인최중건주. 우금공차) . 송나라 사람은 건주차를 가장 |
宋人最重建州.于今貢茶 . 소중하게 여겨 지금까지 차를 |
|
(양지독다. 양선근유) . 공납하되 두 지역이 유독 많다하나 |
兩地獨多.陽羨僅有 . 양선차는 겨우 그 이름만 있고 |
|
(기명. 건차역비최상. 유유무이) . 건주차 또한 최상품은 아니다. |
其名.建茶亦非最上.惟有武夷 . 오직 무이산의 |
|
(우전최승. 근일소상자. 위장흥) . 우전차가 최상인데, |
雨前最勝.近日所尙者.爲長興 . 근일에 높이는 것은 장흥의 라개를 |
|
(지라개. 의즉고인고저자순야). 친다.아마 옛사람이 말하던 |
之羅岕.疑則古人顧渚紫筍也 . 고저산의 자순차일 것이다. |
|
(개어산중위지개. 라씨은언) . 산중에 끼인 곳을 개(개)라 하는데 |
介於山中謂之岕.羅氏隱焉 . 라씨가 숨어 산 고로 |
|
(고명라. 연개고유수처. 금유) . 라(라)라고 이름한 것이다. 그 개의 |
故名羅.然岕故有數處.今惟 . 연고지가 몇 군데 있으나 지금은 |
|
(동산최가. 도백도운) . 오직 동산의 개차가 가장 좋다. |
洞山最佳. 姚伯道云. 도백도가 이르기를 |
|
(명월지협. 궐유가명) . ‘명월협’은 그곳에 |
明月之峽.厥有佳茗 . 좋은 차가 있는 데 |
|
(시명상승. 요지채지이시) . 이를 상승이라 이름한다 |
是名上乘.要之採之以時 . 요체는 제때어 따서 |
|
(제지진법. 무불가자 ) . 제다법을 다한다면 |
製之盡法.無不佳者 . 좋지 않은 것이 없다. |
|
(기운치청원 자미감향청폐) . 그 운치가 맑고 오래며 |
其韻致淸遠.滋味甘香淸肺 . 좋은 맛은 달고 향기는 폐부를 |
|
(제번족칭선품. 차자일종야 ) . 맑히고 번뇌를 제거하매 |
除煩足稱仙品.此自一種也. 선품으로 칭상하기에 족하다. |
|
(약재고저. 역유가자) . 고저산에도 또한 |
若在顧渚.亦有佳者 . 좋은 차가 있으나 |
|
(인단이수구차명지) . 사람들은 다만 |
人但以水口茶名之 . 수구차라 이름하여 |
|
(전여개별의 ) . 개차와 전혀 구별한다‘고 했다. |
全與岕別矣 |
|
(약섭지송라. 오지호구). 섭주의 송라차, |
若歙之松羅.吳地虎丘. 오현의 호구차, |
|
(전당지용정. 향기농욱 ). 전당의 용정차는 |
錢唐之龍井.香氣穠郁 . 향기가 짙어서 |
|
(병가안행여개힐항) . 기러기 줄지음 같이 |
竝可雁行與岕頡頏 개차와 우열를 견줄 만하다. |
|
(왕곽차보극칭황산 ) . 지난날 곽차보가 자주 |
往郭次甫亟稱黃山 . 황산을 칭찬했는데 |
|
(황산역재섭중. 연거송라) . 황산 역시 섭주중에 있다. |
黃山亦在歙中.然去松羅 . 그러나 송라와는 상거가 매우 |
|
(원심. 왕시사인개귀천지). 멀다. 지난날 한 때 선비등은 |
遠甚.往時士人皆貴天池 천지차를 귀중히 했는데. |
|
(천지산자. 음지략다 ). 천지에서 생산된 것은 |
天池産者.飮之略多 . 조금만 많이 마셔도 |
|
(령인창만. 자여시하기품). 사람으로 하여금 배가 불룩하게 |
令人脹滿.自余始下其品 . 한다.나부터 비로소 그 품수를 |
|
(향다비지. 근래상음자). 낮추니 한 때 비난이 많았으나 |
香多非之.近來賞音者 근래에는 알아 듣는 이가 |
|
(시신여언의) 비로소 내 말을 믿게 되었다. |
始信余言矣 |
|
(절지산. 우왈천태지안탕) . 절강성의 산물은 또한 |
浙之産.又曰天台之雁蕩 . 천태의 안탕, |
|
(괄창지대반. 동양지금화 ) . 괄창의 대반, |
括蒼之大盤.東陽之金華 . 동양의 금화, |
|
(소흥지일주. 개여무이상위백중). 소흥의 일주를 일컬는 데 |
紹興之日鑄.皆與武夷相爲伯仲 . 모두 무이차를 서로 백중한다. |
|
(연수유명차. 당효장제) . 그러나 비록 유명한 차라도 |
然雖有名茶.當曉藏製 . 마땅히 제조저장에 밝아야한다. |
|
(제조불정. 수장무법. 일행출산) . 제조가 정미하지 못하고 |
製造不精.收藏無法.一行出山 . 수장이 법에 어긋나면 |
|
(향미색구멸. 전당제산 ) . 향기 밧 빛깔이 모두 소멸된다. |
香味色俱滅.錢唐諸山 . 전당의 여러 산에는 |
|
(산차심다. 남산진가. 북산초열) . 차 생산이 매우 많은 데 남산은 |
産茶甚多.南山盡佳.北山稍劣. 다 좋으나 북산은 조금 낮다. |
|
(북산근어용분. 차수이줄 ) . 북산은 분뇨(분뇨) 쓰기에 힘써 |
北山勤於用糞.茶雖易茁 . 차는 비록 움 틔우기 쉬워도 |
|
(기운반박. 왕시파칭목지구갱) . 향기와 운치는 도리어 얇다. |
氣韻反薄.往時頗稱睦之鳩坑 . 지난 한 때는 목주의 구갱 |
|
(사명지주계 금개불득입품). 사명의 주계를 칭찬했는데 |
四明之朱溪.今皆不得入品 . 지금은 다 품수에 들지 못한다. |
|
(무이지외. 유천주지청원) . 무이차 이외는 |
武夷之外.有泉州之淸源. 천주의 청원이 있는데 |
|
(당이호수제지. 역무이아필) . 아마 솜씨 좋은 이가 만들면 |
倘以好手製之.亦武夷亞匹 . 역시 무이차에 버금갈 것이다. |
|
(석다초고. 령인의진). 애석하게도 흔이 말리다 타져서 |
惜多焦枯.令人意盡 . 사람으로 하여금 뜻이 없게 한다. |
|
(초지산왈보경. 전지산왈오화) . 초 지방(호남성 일대) 산물을 |
楚之産曰寶慶.滇之産曰五華 보경이라 하는 데 전(운남성)의 |
|
(차개표표유명). 산물로 오화를 말하나 이는 |
此皆表表有名. 다 이름 있는 뛰어난 것으로 |
|
(유재안차지상). 오히려 안탕차의 |
猶在雁茶之上 위에 둔다. |
|
(기타명산소산 불지차) 그밖에 명산에서 나는 것이 |
其他名山所産.當不止此 마땅히 여기에 그치지 |
|
(혹여미지. 혹명미저) 아니할 것이나 내가 혹 알지 |
或余未知.或名未著 못하거나 이름이 혹 드러나지 |
|
(고불급론) 않았으므로 |
故不及論 논급하지 않는다. |
|
2)今古製法(금고제법) 옛과 지금의 제다법 |
|
(고인제차. 상용단봉병 ) |
古人製茶.尙龍團鳳餠 고인의 제차는 향약을 섞은 |
|
(잡이향약. 채군모제공 ) 용단과 봉병을 숭상했다. |
雜以香藥.蔡君謨諸公 채군모와 여러 공경은 |
|
(개정어차리. 거항투차) 모두 차의 이치에 정미하여 |
皆精於茶理.居恒鬪茶. 늘 차를 겨루며 지냈다. |
|
(역근취상방진품연지). 역시 근근히 최상의 반듯한 |
亦僅取上方珍品碾之 진품을 갈았기에 |
|
(미문신제. 약조사소진제일강) 새 제조란 듣지 못했다. 전운사가 |
未聞新製.若漕司所進第一綱. 진상한 바와 같은 제일강은 |
|
(명북원시신자. 내작설수아소조). 북원의 ‘시신’이라 이름한 것으로 |
名北苑試新者.乃雀舌水芽所造. 곧 작설인 수아로 만든 것인데, |
|
(일과지치. 지사십만전 ) 한 덩이의 값이 |
一夸之値.至四十萬錢. 사십만전에 이르러 |
|
(근공수우지철. 하기귀야). 겨우 몇 잔을 마시기에 제공되니 |
僅供數盂之啜.何其貴也. 그 귀함이 어떻겠는가? |
|
(연수아선이수침. 이실진미). 그러한 수아도 먼저 물에 |
然水芽先以水浸. 已失眞味. 적시므로 이미 참 맛을 잃고, |
|
(우화이명향. 익탈기기). 또한 이름 있는 향을 섞어서 |
又和以名香.益奪其氣. 더욱 그 차향을 빼앗긴데 |
|
(부지하이능가 ) 어찌하여 능히 좋다는 지 |
不知何以能佳 알 수가 없다. |
|
(불약근시제법선적선배 ) 근일의 제법은 |
不若近時製法旋摘旋焙 곧 따고 곧 덖고 하여 차색이 |
|
(향색구전. 우온진미 ) 다 온전하고 더욱 참 맛이 |
香色俱全.尤蘊眞味 쌓인 것과는 같을 수가 없다. |
|
|
3)採摘(채적) 3)따기 |
|
(청명곡우. 적차지후야). 청명(4월 5일)곡우(4월20일)는 |
淸明穀雨.摘茶之候也. 차를 따는 시기이나, |
|
(청명태조. 입하태지). 청명은 너무 빠르고 |
淸明太早.入夏太遲. 입하는 너무 늦다. |
|
(곡우전후. 기시적중) 곡우 전후가 |
穀雨前後.其時適中 그 시기에 알맞다. |
|
(약긍재지일이일기). 만약 하루 이틀을 |
若肯再遲一二日期. 다시 늦추어서, 차의 기력이 |
|
(대기기력완족. 향렬우배). 흡족히 갖추기를 기다리면, |
待其氣力完足.香洌尤倍. 맑은 향이 더욱 배가하고 |
|
(이어수장. 매시불증). 수장하기 쉬우며 |
易於收藏.梅時不蒸. 梅雨(장마)때에 무덥지 않으면 |
|
(수초장대. 고시눈지유엽야 ) 비록 조금 자라도 어린 가지와 |
雖稍長大.故是嫩枝柔葉也. 부드러운 잎이기 때문이다. |
|
(항속희우우중촬점. 고귀극세 ) 항주 민속은 잔 속에 손으로 집어 |
杭俗喜于盂中撮點.故貴極細 넣기를 좋아한다. 때문에 극히 |
|
(리번산울. 미가거비 ) 가는 것을 귀히 여긴다. |
理煩散鬱.未可遽非 번민을 다스리고 우울을 푸는데 |
그릇된 속단은 옳지 않다. |
|
|
(오송인극귀오향용정) 오강 송강(상해의 서)인은 우리 고향 |
吳淞人極貴吾鄕龍井 용정차를 극히 귀히 여겨서 |
|
(긍이중가구우전세자) 곱절이 값으로 우전 세작 |
肯以重價購雨前細者 사기를 마땅해 하는 것은 |
|
(뉴어고상. 미해묘리 ) 옛 상식(당송대)에만 익숙하고 |
狃於故常.未解妙理 오묘한 이치를 이해치 못함이다. |
|
(개중지인. 비하전불적) 개중의 사람(절강 장흥현)들은 |
岕中之人.非夏前不摘 입하 아니면 차를 따지 않는데 |
|
(초시적자. 위지개원 ) 처음 따기 비롯한 것을 |
初試摘者.謂之開園 밭을 연다 이르고, |
|
(채자정하. 위지춘차 ) 입하 때부터 딴 것을 |
采自正夏.謂之春茶 봄차라 한다. |
|
(기지초한. 고수대하 ) 그 땅은 조금 추운 때문에 |
其地稍寒.故須待夏 모름지기 입하를 기다리니 |
|
(차우불당이태지병지). 이 또한 너무 늦다고 |
此又不當以太遲病之. 걱정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 |
|
(왕일무유어추일적차자) 지난 날은 가을날 차를 따는 |
往日無有於秋日摘茶者 이가 있지 아니했으나 |
|
(근내유지. 추칠팔월 ) 근간은 칠팔월(음력)의 가을에 |
近乃有之.秋七八月. |
|
(중적일번. 위지조춘). 첫물을 거듭 따는 이가 있는데 |
重摘一番.謂之早春. 이른 봄차라고 말한다. |
|
(기품심가. 불혐초박). 그 품질이 매우 좋아서 조금 |
其品甚佳.不嫌稍薄 담박해도 싫어 할 것이 아니다 |
. |
(타산사리. 다적매차). 다른 산은 이문만 노려서 |
他山射利.多摘梅茶. 장마차를 많이 딴다. |
|
(매차삽고. 지감작하식) 장마차는 쓰고 떫어서 |
梅茶澁苦.止堪作下食. 입가심으로 쓰기에 그친다. |
|
(차상추적. 가산계지). 또한 가을따기를 손상시키므로 |
且傷秋摘.佳産戒之. 좋은 차 산지에서는 경계한다. |
|
|
4)炒茶(초차) 4)차 덖기 |
|
(생초초적. 향기미투) 처음 딴 생차는 향기가 |
生茶初摘.香氣未透 투철하지 아니하여 |
|
(필차화력이발기향) 반드시 火力를 빌려 |
必借化力以發其香 향기를 발하게 한다. |
|
(연성불내로. 초불의구) 그러나 성질(향기)리 오래가지 못 |
然性不耐勞.炒不宜久 해 덖기가 오래면 마땅히 않다. |
|
(다취입쟁. 즉수력불균 ) 많이 취하여 솥에 넣고 손놀림을 |
多取入鐺.則水力不勻 골고루 못하면서 |
|
(구어쟁중. 과숙이향산의). 솥 속에서 오래되면 차는 |
久於鐺中.過熟而香散矣 과숙하고 향기는 흩어진다. |
|
(심차고초. 상감팽점 ) 심하면 말라 타져서 |
甚且枯焦.尙堪烹點 곧 달이기를 감당치 못한다. |
|
(초차지기. 최혐신철 ) 차 덖는 그릇은 |
炒茶之器.最嫌新鐵 신철(무쇠)을 가장 꺼린다. |
|
(철성. 일입불복유향 ) 쇠의 비린내란 한번 들어가면 |
鐵腥.一入不復有香 향기가 회복되지 않는다. |
|
(우기지니. 해심어철). 더구나 기름때를 기피할 것이니 |
尤忌脂膩.害甚於鐵 피해가 쇠보다 심하다. |
|
(수예취일쟁. 전용취음 ) 모름지기 솥 하나를 예취하여 |
須豫取一鐺.專用炊飮 밥솥으로만 전용하고 |
|
(무득별용. 채차지신) 달리 쓰지 않도록 한다. |
無得別用.採茶之薪 차 덖는 섭나무는 |
|
(근가수지. 불용간엽). 겨우 나무 가지를 쓰되 |
僅可樹枝.不用幹葉 줄기와 잎은 쓰지 않는다. |
|
간즉화력맹치 줄기는 |
幹則火力猛熾 화력이 너무 세고 |
엽즉이염이멸 잎은 쉽게 타고 |
葉則易燄易滅 쉽게 꺼진다. |
|
쟁필마영. 선적선초 솥은 반드시 빛나게 닦아서 |
鐺必磨瑩.旋摘旋炒 곧 따자 곧 덖는데, |
|
(일쟁지내. 근용사량 ) 한 솥 안에 |
一鐺之內.僅容四兩 겨우 넉냥(150그램 정도)을 넣는다. |
|
(선용문화배연) 먼저 문화(여린 불)를 써서 |
先用文火焙軟 부드럽게 덖고 |
|
(차용뮤화최지). |
次用武火催之 다음에 武火(센 불)를 써서 재촉한다. |
|
(수가목지 . 급급초전 ) 손에는 나무손(주걱)을 가지고 |
手加木指.急急鈔轉 급급히 뒤집어 익히며, |
|
(이반숙위도. 미사향발). 반숙한 정도에서 조금 |
以半熟爲度.微俟香發 기다리면 향기가 발한다. |
|
(시기후의) |
是其候矣 이 징후(징후) 때가 좋으니, |
|
(급용소선초치피롱). 급히 피롱(마포 깔개 바구니)에 두고 |
急用小扇鈔置被籠 작은 부채로 부쳐 말려서 |
|
(순면대지친저조배 ) 두꺼운 한지를 바닥에 깔고 |
純綿大紙襯底燥焙 바짝 말린다. |
|
(적다후랭. 입병수장 ) 많이 쌓이면 식기를 기다려 |
積多候冷.入甁收藏 질그릇에 넣어 저장한다. |
|
(인력약다. 수쟁수롱) 인력이 많을 것 같으면 |
人力若多.數鐺數籠 몇 개의 솥과 몇 개의 피롱을 |
|
(인력즉소. 근일쟁이쟁 ) 인력이 많을 것 같으면 |
人力則少.僅一鐺二鐺. 겨우 솥 한 둘에, |
|
(역수사오죽롱). 반드시 대바구니는 |
亦須四五竹籠 네 다섯 개로 한다. |
|
(개초속이배지 ) 빨리 덖고 |
蓋炒速而焙遲 늦게 덖고 하여 |
|
(조습불가상혼) 마르고 습한 것이 |
燥濕不可相混 서로 섞이면 불가하다. |
|
(혼즉대감향력.일엽초초 ) 섞이면 향기가 크게 감소한다. |
混則大減香力.一葉稍焦 한 잎이라도 조금만 타져도 |
|
(전쟁무용. 연화수기맹 ) 온 솥을 못쓰게 된다. |
全鐺無用.然火雖忌猛 그 불은 반드시 맹렬을 피하고 |
|
(우혐쟁랭. 즉지엽불유) 더욱 솥의 냉각을 조심할지니 |
尤嫌鐺冷.則枝葉不柔 그러면 잎줄기가 익지 않음에 |
|
(이의소식. 최난최난 ) 불이 세고 여림의 살피기가 |
以意消息.最難最難 가장 어렵고도 어렵다. |
|
5)岕中製法(개중제법) 5)산골 제법 |
|
(개중차불초. 증중증숙 ) 산골차는 덕지 않고 |
岕中茶不炒.甑中蒸熟 시루 속에서 쪄(김으로) 익힌, |
|
(연후홍배 연기적지 ) 연후에 불쬐어 말리는 데, |
然後烘焙.緣其摘遲 그것은 늦게 따므로 |
|
(지엽미로. 초역불능사연 ) 줄기와 잎이 조금 쇠어서 |
枝葉微老.炒亦不能使軟 덖어도 역시 연하게 할 수 없고, |
|
(도고쇄이 ) 다만 마르고 부서질 |
徒枯碎耳 뿐이기 때문이다. |
|
(역유일종극세초개) 또한 일종의 극히 |
亦有一種極細炒岕 세작을 덖은 개차가 있는데 |
|
(내채지타산초배이기호기자) 곧 다른 산에서 따서 덖은 |
乃采之他山炒焙以欺好奇者 것을 호사자가 속인 것이다. |
|
(피중심애석차 ) 그 중에 것은 |
彼中甚愛惜茶 매우 애석한 차로 |
|
(결불인승눈적채) 움이 여린 틈에 가려 따서 |
決不忍乘嫩摘採 나무의 근본을 상하게 하니 |
|
(이상수본. 여의타산소산) 결코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다. |
以傷樹本.余意他山所産 내 생각은 타산에서 나는 것도 |
|
(역초지채지.대기장대 ) 조금만 늦게, 자라기를 |
亦稍遲採之.待其長大 기다렸다가 따서 |
|
(여개중지법증지 ) |
如岕中之法蒸之 개중차와 같은 방법으로 |
|
(사무불가.단미시상 ) 쪄 만들면 |
似無不可.但未試嘗 개차와 같지 않을 수가 없으련만 |
|
(불감만작 ) 다만 시험하지 못해서 |
不敢滿作 감히 함부로 만들라할 수 없다. |
|
|
6)收藏(수장) 6)저장 |
|
(수장의용자옹). |
收藏宜用磁甕 저장은 자기 독을 씀이 마땅하다. |
|
(대용일이십근 ) 크기는 10-20근(6-12kg)을 담는 |
大容一二十斤 데, 빙 둘려 죽순껍질로 두르고 |
|
(중칙저차. 수극조극신) 속에 차를 저장한다. |
中則貯茶. 須極燥極新 반드시 바짝 말리고 극히 신선하게 |
|
(전공차사. 구내유가) 이 일에만 오로지 제공하고 |
專供此事. 久乃愈佳 오래 될수록 더욱 좋으니 |
|
(불필세역. 차수축실 ) 해마다 바꿀 필요가 없다. |
不必歲易 .茶須築實 차는 반드시 다져 채운다. |
|
(잉용후약전긴옹구) 그리고 두텁게 죽순껍질을 써서 |
仍用厚箬塡緊甕口 독 아가리를 꽉 채워. |
|
(재가이약. 이진피지포지 ) 다시 죽순껍질로 덮고 |
再加以箬 .以眞皮紙包之 두터운 닥종이로 싸서 |
|
(이저마긴찰 .압이대신전 ) 모시나 삼끈으로 바짝 묶어 |
以苧麻緊扎.壓以大新磚 크고 신선한 벽돌로 눌러서 |
|
(물령미풍득입. 가이접신) 미풍도 들어가지 않도록 하면 |
勿令微風得入.可以接新 햇차와 같이 접할 수 있다. |
|
7)置頓(치돈) 7) 두는곳 |
|
(차오습이희조) |
茶惡濕而喜燥 차는 습기를 싫어하고 |
|
(외한이희온) 건조를 좋아하며 |
畏寒以喜溫 추위를 두려워하고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
|
(기증울이희청량 . 치돈지소 ) 찌는 듯한 더위를 꺼리고 |
忌蒸鬱而喜淸涼.置頓之所 淸涼를 좋아하니, 차 두는 곳은 |
|
(수재시시좌와지처) |
須在時時坐臥之處 반드시 시시로 눕고 앉고 하는 곳에 두면, |
|
(핍근인기. 즉상온불한 ) 사람 기운이 가까워서 |
逼近人氣.則常溫不寒 항상 온도가 차갑지 않다. |
|
(필개판방 . 불의토실 ) 반드시 판자방에 둘 것이며 |
必在板房.不宜土室 흙방은 마땅치 않다. |
|
(판방즉조. 토실즉증). |
板房則操.土室則蒸 판자방은 건조하고 흙방은 무덥기 때문이다 |
|
(우요투풍. 물치유은) 또한 바람기 통함이 긴요하니 |
又要透風.勿置幽隱 깊숙한 곳에 두지 말라. |
|
(유은지처. 우이증습 ) |
幽隱之處.尤易蒸濕 깊숙한 곳은 더욱 무덮고 습하기 쉬우며, |
|
(겸공유실점검. 기각기지방). 겸하여 점검을 빠뜨릴가 두렵다 |
兼恐有失點檢.其閣庋之方. 그 기각(庋閣;선반)만드는 방법은 |
|
(의전저수층. 사위전체 ) 밑바닥을 벽돌로 몇 겹 깔고 |
宜磚底數層.四圍磚砌 사방을 벽돌로 둘려 깔아서 |
|
(형약화로유대유선) 화로와 같은 모양이 마땅한데 |
型若火爐愈大愈善 클수록 더욱 좋다. |
|
(물근토장. 돈옹기상) 흙 담에 가까이하지 말고 |
勿近土墻.頓甕其上 그 위에 독을 놓아둔다. |
|
(수시취조하화회) |
隨時取竈下火灰 때때로 아궁이 바닥 재를 취하여 |
|
(후랭. 주어옹방반척이외) |
候冷.簇於甕傍半尺以外 식기를 기다려 독에서 반자 밖에 모아두되 |
|
(잉수시취회화주지) |
仍隨時取灰火簇之 수시로 아궁이 재를 취하여 모아두고 |
|
(령이회상조) |
令裏灰常燥 재 속이 항상 건조하게 한다. |
|
(일이피풍. 일이피습). 하나는 찬바람을 피함이요 |
一以避風.一以避濕 하나는 습기를 피함이다. |
|
(각기화기입옹 . 즉능황차) 또 불기가 독에 들지 않게 |
却忌火氣入甕.則能黃茶 할 것이니, 차가 황변한다. |
|
(세인다용죽기저차) |
世人多用竹器貯茶 세인은 대그릇을 사용하여 차를 저장하는데 |
|
(수부다요약호) |
雖復多用箬護 비록 다시 죽순껍질을 많이 써서 보호하나 |
|
(연약성초경) |
然箬性峭勁 그러나 죽순껍질의 성질은 급하고 굳세므로 |
|
(불심복첩) |
不甚伏帖 매우 손에 다루어지지가 않아서 |
|
(최난긴실. 능무삼하 ) 꽉꽉 채워서 틈으로 새지 않게 |
最亂緊實.能無滲罅 하기란 가장 어렵다. |
|
(풍습이침. 다고무익야 ) 바람과 습기가 침입하기 쉽고 |
風濕易侵.多故無益也 허다히 보탬이 없는 까닭이다. |
|
(차불감지로중돈) 차는 지하에 설치한 난로 속에 |
茶不堪地爐中頓 두어도 마땅치 않으니 |
|
(만만불가) |
萬萬不可 만만 불가하다. |
|
(인유이죽기성차치피롱중 ) 대그릇에 차를 담아서 깔개바구니 |
人有以竹器盛茶置被籠中 안에 두는 사람이 있는 데, |
|
(용화즉황 제화즉윤) 불을 쓰면 곧 황변하고, |
用火卽黃.除火卽潤 불을 제거하면 황변한 것이 곧 습하게 되니 |
|
(기지기지) |
忌之忌之 경계하고 경계하라. |
|
|
8)取用(취용) 8) 덜어쓰기 |
|
(차지소기 상조비의 ) 차가 꺼리는 것은 |
茶之所忌.上條備矣 위에 갖춰진 조목이다 |
|
(연즉음우지일. 기능전개) 그러한 즉 음습하고 비 오는 날 |
然則陰雨之日.豈能摶開 어찌 함부로 -독을- 열겠는가? |
|
(여욕취용. 필후천기청명 ) 덜어 쓰고자하면 반드시 천기가 |
如欲取用.必後天氣淸明 청명하여, 밝고 화창하며 |
|
(융화고랑. 연후개부 ) 높고 명랑한가를 살펴서 |
融和高朗.然後開缶 그런 연후에 독을 연다. |
|
(서무풍침. 선용습수탁수 ) 대체로 바람의 칩입이 없으면 |
庶無風侵.先用濕手濯手 먼저 손을 적시고 손을 씻되 |
|
(마세식조. 부구내약) 베수건으로 마르게 닦고 |
麻帨拭燥,缶口內箬 독 아가리의 죽순껍질을 |
|
(별치조처, 령취소앵) 별도로 마른 곳에 두고, |
別置燥處.另取小罌 따로 작은 양병에 |
|
(저소취차. 량일기하 ) 차를 덜어 간직하되 |
貯所取茶.量日幾何 며칠동안 얼마나 쓸까를 헤아려 |
|
(이십일위한. 거차영촌 ) 열흘을 한도로 삼아서 |
以十日爲限.去茶盈寸 가득 찬 차에서 조금 덜어내면 |
|
(즉이촌약보지) 덜어낸 만큼의 |
則以寸箬補之 죽순껍질을 보충한다. |
|
(잉수쇄전. 차일점소) 죽순껍질은 반드시 잘게 썰어 |
仍須碎剪.茶日漸少 쓰는데 차는 날로 점차 줄고 |
|
(약일점다. 차기절야) 껍질은 점차 많아지니 |
箬日漸多.此其節也 이것을 적절히 한다. |
|
(배조축실. 포찰여전) 불 쬐어 말린(껍질을 ) 다져 채워 |
焙燥築實.包扎如前 전과 같이 싸서 묶어둔다. |
|
|
9)包裹(포과) 싸기 |
|
(차성외지 지어수중성 ) 차의 성질은 종이를 두려워한다. |
茶性畏紙.紙於水中成 종이는 물 속에서 완성되어 |
|
(수수기다야 ) 물기를 많이 받는다 |
受水氣多也 |
|
(지과일석. 수지작기진의 ) 종이에 싸서 하룻밤을 지나면 |
紙裹一夕.隨紙作氣盡矣 종이가 만든 기운을 다 따르니, |
|
(수화중배출. 소경즉윤 ) 비록 불에 쬐어 말려 낼지라도 |
雖火中焙出.少頃卽潤 잠시만 지나면 곧 젖는다 |
|
(안탕제산 수좌차병 ) 안탕의 여러 산에서는 |
雁蕩諸山.首座此病 이 걱정이 가장 크니, |
|
(매이지첩기원. 안득복가) 매양 종이에 꾸려서 멀리 보내니 |
每以紙帖寄遠.安得復佳 어찌 좋게 회복되겠는가? |
|
10) 日用頓置(일용돈치) 덜어 쓸 차 두는 곳 |
|
(일용소수. 저소앵중 ) 나날이 쓸 것은 |
日用所需.貯小罌中 작은 양병에 담아서 |
|
(약포저찰. 역물견풍) 죽순껍질로 싸서 모시 노로 묶고 |
箬包苧扎.亦勿見風 역시 바람을 쐬지 않게 한다. |
|
(의즉치지안두 ) |
宜卽置之案頭 마땅히 책상머리에 두고 |
|
(물온건상서녹) 두건상자나 책 상자에 |
勿頓巾箱書簏 간직하지 말라 |
|
(우기여식기동처 ) 더욱 식기와 같은 장소에 |
尤忌與食器同處 두지 말라 |
|
(병향약즉염향약) 향약과 함께 두면 |
竝香藥則染香藥 향약이 물들고 |
|
(해미즉염해미) 해산물과 함께 두면 |
海味則染海味 해산물이 오염시킨다. |
|
(기타이류이추) 그밖에는 -위의 경우를- |
其他以類而推 유추(유추)하여 간수할 것이니 |
|
(불과일석 황의변의 ) 하루 저녁만 잘못 넘겨도 |
不過一夕 黃矣變矣 누렇게 (발효)되거나 변질한다. |
|
11)擇水(택수) 11)물 가림 |
|
(정명온향. 차수이발) 정순한 차에 온축된 향기는 |
精茗蘊香.借水而發 물을 빌려야 드러나니 |
|
(무수불가여론차야) 물이 없으면 차를 |
無水不可與論茶也 말할 수 없다. |
|
(고인품수. 이금산중 ) 옛적에는 물을 품평하되 |
古人品水.以金山中 金山中의 |
|
(령위제일천. 제이혹왈 ) 중령천을 제일천으로 치거나 |
泠爲第一泉.第二或曰 혹자는 말하기를 |
|
(려산강왕곡. 제일혹왈) 려산 강왕곡을 |
廬山康王谷.第一或曰 려산중에 제일이라고도 했는데, |
|
(여미지도. 금산정산정) 나는 가지 못했으나 |
余未之到.金山頂上井 금산의 정상 우물이 |
|
(역공비중령고천 ) 역시 -이것이- |
亦恐非中泠古泉 옛 중령천이 아닌가 한다. |
|
(릉곡변천 이당연몰) 언덕과 골짜기도 변천하여 |
陵谷變遷.已當煙沒 이미 사라져 마땅하거늘 |
|
(불연. 하기리박불감작야) 그렇지 않으면 어찌 얕게 |
不然.何其漓薄不堪酌也 스며들어 물긷기조차 못하는 가? |
|
(금시품수. 필수혜천 ) 지금의 물 품수는 |
今時品水.必首惠泉. 반드시 혜산천을 머리로 치는데, |
|
(감선고유. 지족귀야) 달고 신선하며 기름지기가 |
甘鮮膏腴.至足貴也 지극히 귀하다 할 것이다. |
|
(왕일도황하. 시우기탁) 지난날 황하를 건널 때 |
往日渡黃河.始憂其濁 처음 그 탁수를 염려하자 |
|
(주인이법징과, 음이감지) 사공이 방법을 써서 맑게 하여 |
舟人以法澄過.飮而甘之 마시니 달고 |
|
(우의자차. 불하혜천 ) 더욱 차를 달이기 좋아서 |
尤宜煮茶.不下惠泉. 혜산천의 아래랄 수가 없었다. |
|
(황하지수. 래자천상 ) 황하의 물은 |
黃河之水.來自天上 하늘위로부터 왔기에 |
|
(탁자토색야 . 징지기정 ) 흐린 것은 흙의 빛깔이라 |
濁者土色也.澄之旣淨 맑히면 이미 깨끗하여 |
|
(향미자발 ) 향기와 맛이 |
香味自發 저절로 드러난다. |
|
(여상언유명산즉유가차) 내가 일찍이 ‘명산이 있으면 |
余嘗言有名山則有佳茶 좋은 차가 있다‘고 말했는데 |
|
|
(자우언유명산필유가천 ) 이에 또 ‘명산이 있으면 반드시 |
茲又言有名山必有佳泉 좋은 샘이 있다‘고 언급한다. |
|
(상제이론 공비억설) 서로 이끌어 말함이니 |
相提而論.恐非臆說 아마 억설은 아니리라 |
|
(여소경행. 오량절량도) 내가 경험한 곳으로는 우리 |
余所經行.吾兩浙兩都 절동. 절서의 兩都(항주.남창) |
|
(제로초오예장전검) 齊(산동).魯(산동).楚(호남북).奧(안휘) |
齊魯楚奧豫章滇黔 豫掌(남창).滇(운남).黔(호남)지역을 |
|
(개상초섭기산천 ) 모두 일찍이 그 산천을 |
皆嘗稍涉其山川 조금씩은 섭렵하여 |
|
(미기수천. 발원장원 ) 그 물과 샘물을 맛보았는데 |
味其水泉.發源長遠 발원지가 길고 먼 못이 깊고 |
|
(이담지징철자. 수필감미 ) 아주 맑은 곳의 물은 |
而潭沚澄澈者.水必甘美 반드시 달고 맛이 좋았다. |
|
(즉강호계간지수) 발원지가 길고 먼 못이 깊고 |
卽江湖谿澗之水 곧 강호의 시냇물과 |
|
(우징담택. 미함감렬 ) 산골 물이 |
遇澄潭大澤.味咸甘冽 맑고 깊은 큰 못을 만나면 |
|
(유파도 단급. 폭포비천 ) 맛이 다 달고 차갑다. |
唯波濤湍急. 瀑布飛泉 오직 파도와 급한 여울 |
|
(혹주즙다처 즉고탁불감 ) 폭포수와 나르는 물, |
或舟楫多處.則苦濁不堪 혹은 배의 왕래가 흔한 곳은 |
|
(개운상로 기기항성 ) 곧 쓰고 흐려 쓸 수 없으니 |
蓋云傷勞.豈其恒性 대저 상하고 지치면 어찌하여 |
|
(범춘하수창즉감 ) 평상의 성질이겠는가? |
凡春夏水漲則減 무릇 봄 여름 물은 |
|
(추동수락즉미 ) 불으니 맛이 줄고 |
秋冬水落則美 가을 겨울 물은 줄어드니 맛이 좋다. |
|
|
|
12)貯水(저수) 12)물 저장 |
|
(감천선급용지즉량 ) 좋은 샘물을 길어 |
甘泉旋汲用之則良 빨리 쓰면 좋으려니와 |
|
병사재성. 부기이득 집이 성안에 있으면 |
丙舍在城.夫豈易得 어찌 쉽게 얻겠는가? |
|
(리의다급저대옹중 ) 마땅히 많이 길어 |
理宜多汲貯大甕中 큰 독에 저장함이 이치롭다. |
|
(단기신기. 위기화기미퇴 ) 다만 새 그릇은 기피할지니 |
但忌新器.爲其火氣未退 그 불기가 물러가지 않았기에 |
|
(이어패수. 역이생충 ) 물을 버리기 쉽고 |
易於敗水.亦易生蟲 또한 벌레가 생기기 쉽다. |
|
(구용즉선. 최혐타용 ) 오래 쓰던 것이면 좋으나 |
久用則善.最嫌他用 타 용도로 쓰임을 가장 싫어한다. |
|
(수성기목. 송삼위심) 물의 성품은 목질을 꺼리는데 |
水性忌木.松杉爲甚 소나무와 삼나무가 심하다. |
|
(목통저수. 기해자심 ) 나무통에 물을 저장하면 |
木桶貯水.其害滋甚 그 해로움이 자심하다. |
|
(설병위가이 . 저수옹구) 작은 병이 좋다할 따름이다. |
挈缾爲佳耳.貯水甕口 저장할 물독의 아가리는 |
|
(후약니고. 용시선개) 죽순껍질을 두텁게-결어- 굳게 막아 |
厚箬泥固.用時旋開 쓸 때에 돌려 연다. |
|
(천수불이. 이매우수대지) 샘물이 쉽지 않으면 |
泉水不易.以梅雨水代之 장마 비를 대체한다. |
|
13) 舀水(요수) 13)물 푸기 |
|
(요수필용자구 경경출옹) 물은 반드시 질그릇 사발을 써서 |
舀水必用瓷甌 輕輕出甕 살살 물독에서 퍼내어 |
|
(완경조중 물령임리옹내 ) 천천히 솥에 쏟는다. |
緩傾銚中 .勿令淋漓甕內 물방울이 독안에 뚝뚝 떨어지면 |
|
(치패수미. 절수기지) 물맛을 버리게 되니 |
致敗水味.切須記之 절대로 꼭 기억할지라 |
|
|
|
14)煮水器(자수기) 14)물 끓이는 그릇 |
|
(금내수모. 석비유강) 쇠는 물의 어미요 |
金乃水母.錫備柔剛 주석은 강유를 겸비하여 |
|
(미불함삽. 작조최량) 맛은 짜지도 떫지도 않기에 |
味不鹹澁.作銚最良 솥을 만들기에 가장 좋다. |
|
(조중필천기심. 령투화기 ) 솥 안은 반드시 중심을 깊게 하여 |
銚中必穿其心.令透火氣 불기가 -솥안에- 통하게 한다. |
|
|
(비속즉선눈풍일) 빨리 끓으면 신선한 |
沸速則鮮嫩風逸 미풍이 부는 듯 하고 |
|
(비지즉노숙혼둔) 더디 끓으면 흐리고 둔하여 |
沸遲則老熟混鈍 老水가 되며 |
|
(겸유탕기. 신지신지) 겸하여 탕에서는 냄새가 나니 |
兼有湯氣.愼之愼之 삼가고 삼간다. |
|
(차자우수. 수자호기) 차는 물에 번지고 |
茶滋于水.水藉乎器 물은 그릇에 담기며 |
|
(탕성우화. 사자상수 ) 탕은 불에서 성취된다. |
湯成于火.四者相須 이 넷은 서로 수요하니 |
|
(결일즉폐) 하나만 모자라도 |
缺一則廢 버리게 된다. |
|
|
15)화후(화후) 15) 우리기 |
|
(화필이견목탄위상 ) 불은 반드시 굳은 나무 숯을 |
火必以堅木炭爲上 으뜸으로 친다. |
|
(연목성미진. 상유여연 ) 그러나 나무성질이 다하지 못하면 |
然木性未盡.尙有餘煙 오히려 연기가 남아서 |
|
|
(연기입탕. 탕필무용) 연기가 탕에 남아서 |
煙氣入湯.湯必無用 탕은 반드시 쓰지 못한다. |
|
(고선소령홍. 거기연염) 때문에 우선 볽게 태워 |
故先燒令紅.去其煙焰 연기와 불꽃을 제거하고 |
|
(겸취성력맹치. 수내이비) 겸하여 치열한 성질을 취하면 |
兼取性力猛熾.水乃易沸 물은 곧 끓기 쉽다. |
|
(기홍지후. 내수수기 ) 이미 붉게 된 뒤에는 |
旣紅之後.乃授水器 곧 물그릇을 올리고 |
|
(잉급선지. 유속유묘 ) 이내 급히 부채질을 한다. |
仍急扇之.愈速愈妙 더욱 빠르고 더욱 정묘하게 |
|
(무령정수. 정과지후) 손을 멈추지 말지니 |
毋令停手.停過之後 멈추기가 지나친 뒤에는 |
|
(녕기이재팽 ) 차라리 버리고 |
寧棄而再烹 다시 끓인다. |
|
16)烹點(팽점) 16) 우리기 |
|
(미증급수. 선비차구) 일찍이 물을 긷기 전에 |
未曾汲水.先備茶具 먼저 차 그릇을 갖추되 |
|
(필결필조. 개구이대) 반드시 깨끗하고 건조하게 |
必潔必燥.開口以待 입을 열어놓고 기다린다. |
|
(개혹앙방. 혹치자우) 뚜껑은 위로 향해 놓거나 |
蓋或仰放,或置瓷于 혹 그릇 위에 둔다. |
|
(물경부지안상. 칠기식기) 찻상 위에 엎어놓지 말지니 |
勿竟覆之案上.漆氣食氣 옻칠 냄새나 식료 냄새가 |
|
(개능패차.선악차수중). 모두 차를 버린다. |
皆能敗茶.先握茶手中 먼저 손에다 차를 쥐고 |
|
(사탕기입호. 수수투차탕 ) 탕수를 차호에 붓기를 기다려 |
俟湯旣入壺.隨手投茶湯 이내 손의 차를 탕에 넣자 |
|
(이개부정. 삼호흡시 ) 뚜껑을 정치하게 덮고 |
以蓋覆定.三呼吸時 세 번 쯤 숨쉴 시간이 지난 |
|
(차만경우내. 중투호내 ) 다음에 바루에 가득 부었다가 |
次滿傾盂內.中投壺內 다시 차호안에 붓는다. |
|
(용이동탕향운. 겸색불침체 ) 탕수가 움직이게 되면 |
用以動盪香韻.兼色不沈滯 겸하여 색이 침체되지 않는다. |
|
(갱삼호흡경. 이정기부박 ) 다시 세 번 호흡이 지나면 |
更三呼吸頃.以定其浮薄 가볍게 뜬 찻잎이 가라앉게 되니 |
|
(연후사이공객 즉유눈청활 ) 연후에 나누어 손님에게 바치면 |
然後瀉以供客.則乳嫩淸滑 곧 젖 부드러운 청활한 |
|
(복욱비단 병가령기 ) 향기가 코끝에서 스며들고 |
馥郁鼻端 .病可令起 병자도 일으킬 수 있으면 |
|
(피가령상. 음단발기일사 ) 피로함도 상쾌하게 하여 |
疲可令爽.吟壇發其逸思 문단의 뛰어난 생각이 일고 |
|
(담석척기현금 ) 담론 자리에서도 |
談席滌其玄衿 깊이 흉금을 씻을 수 있다. |
|
17)秤量(칭량) 17)분량 |
|
(차주의소. 불의심대) 다관은 작은 것이 마땅하고 |
茶注宜小.不宜甚大 너무 크면 마땅치 않다. |
|
(소즉향기인온) 작으면 향기가 쌓여 |
小則香氣氤氳 산만하지 않으며 |
|
(대즉이어산만 대약급밪승 ) 크면 산만하기 쉽다. |
大則易於散漫.大約及半升 대략 반되까지가 |
|
(시위적가 독자짐작 ) 적당할 것이다. |
是爲適可 獨自斟酌 혼자 스스로 따르자면 |
|
(유소유가. 용수반승자 ) 작을수록 더욱 좋다. |
愈小愈佳,容水半升者 물 용량이 반되의 다관은 |
|
(량차오분. 기여이시증감 ) 차는 닷 푼(약 20그램)의 분량 |
量茶五分.其餘以是增減 그밖에는 이를 기준, 증감한다. |
|
|
18)湯候(탕후) 18) 물 끓이기 |
|
(수일입조. 변수급자) 한번 솥에 넣은 물은 |
水一入銚.便須急煮 곧바로 급히 끓인다. |
|
(후유송성. 즉거개 ) 솔바람소리가 나는가를 살펴 |
候有松聲.則去蓋 즉시 뚜껑을 열고 |
|
(이소식기로눈 ) 물의 늙고 여림을 |
以消息其老嫩 끓고 멈춤으로 가늠하는데, |
|
(해안지후. 수유미도 ) 게눈 같은 거품이 난 뒤에 |
蟹眼之後.水有微濤 탕수에 가는 물결이 있으면 |
|
(시위당시. 대도정비 ) 이때가 적당한 때이고, |
是爲當時.大濤鼎沸 크게 파도가 솥에서 솟구치다가 |
|
(선지무성. 시위과시. 과즉) 곧 소리가 자자지면 |
旋至無聲.是爲過時.過則 이때는 지나친 때이다.지나치면 |
|
(탕로이향산. 결불감용) 탕는 늙고 향기는 흩어지니 |
湯老而香散.決不堪用 결코 쓰기에 알맞지 않다. |
|
|
19)甌注(구주) 19)사발과 다관 |
|
(차구고취건요토모화자 ) 찻사발을 옛적에는 건주 가마의 |
茶甌古取建窯兎毛花者 토끼털이 핀 것을 취했는데 |
|
(역투연차용의이) 역시 맷돌에 간 차를 써서 |
亦鬪碾茶用宜耳 차 겨루기에 마땅할 뿐이다. |
|
(기재금일. 순백위가) 오늘날에 있어서는 |
其在今日.純白爲佳 순백색을 좋게 여긴다. |
|
(겸귀어소. 정요최귀 ) 겸하여 작은 것을 귀히 하므로 |
兼貴於小.定窯最貴 정주가마 것을 가장 귀하나 |
|
(불이득의. 선성가정) 쉬이 얻지를 못한다. |
不易得矣.宣城嘉靖 선성(1465-1487)년간에 |
|
(구유명요. 근일방조 ) 모두 이름난 가마가 있었는데 |
俱有名窯.近日倣造 근일에 이를 모방해 만든 것이 |
|
(간역가용. 차용진정회청) 간혹 또한 쓸 수가 있다. |
間亦可用.次用眞正回靑 다음은 진색의 바른 회청으로 |
|
(필간원정. 물용자유) 반드시 둥글고 바른 것을 가리고 |
必揀圓整.勿用啙窳 약하고 못난 것은 쓰지 않는다. |
|
(차주이불수타기자위량 ) 다관은 다른 냄새가 배어들지 |
茶注以不受他氣者爲良 않는 것을 우량품으로 친다. |
|
(고수은차석. 상품진석 ) 고로 ‘은’이 위, ‘주석’이 다음이다 |
故首銀次錫.上品眞錫 상품의 진성 주석은 |
|
(력대불감. 신물잡이흑연) 큰 힘이 감하지 않는다. |
力大不減.愼勿雜以黑鉛 삼가 흑연을 섞지 말 것이니 |
|
(수가청수. 각능탈미 ) 비록 물은 맑아도 |
雖可淸水.却能奪味 도리어 맛을 빼앗긴다. |
|
(기차내와유유자호역가 ) 그 다음은 안팎에 유약을 칠한 |
其次內外有油瓷壺亦可 차호(다관)가 또한 가능하며 |
|
(필여재여선성지류 ) 반드시 재가마 여가마 선덕과 |
必如柴汝宣城之類 성화가마 종류와 같은 |
|
(연후위가. 연곤수취요) 연후에야 가품이 된다. |
然後爲佳 .然滾水驟澆 그러나 끓는 물을 갑자기 부으면 |
|
(구자이렬. 가석야 ) 오래된 자기는 깨지기 쉬우니 |
舊瓷易裂.可惜也 아까운 일이다. |
|
(근일요주소조. 극불감용 ) 근일에 요주에서 제조한 것도 |
近日饒州所造.極不堪用 지극히 쓰기에 맞지 않다. |
|
(왕시공춘차호 . 근일시대빈) 지난날은 공춘의 차호를 |
往時龔春茶壺.近日時大彬 근일에는 시대빈이 |
|
(소제. 대위시인보석 ) 제조한 것을 크게 |
所製.大爲時人寶惜 이때 사람들이 보배로 아끼니 |
|
(개개이조사제지) 대저 모두 거친 모래로 |
蓋皆以粗砂製之 제조하여서 |
|
(정취사무토기이 ) 바르게 모래를 취하였기에 |
正取砂無土氣耳 흙 냄새가 나지 않을 뿐이다. |
|
(수수조작. 파극정공 ) 솜씨 따라 만들었으나 |
隨手造作.頗極精工 자못 지극하고 정교한 솜씨다. |
|
(고소시필수화력극족) 생각컨데 불피울 때에 |
顧燒時必須火力極足 화력을 반드시 꼭 충족시켜 |
|
(방가출요. 연화후소과 ) 바야흐로 가마에서 꺼내는데 |
方可出窯.然火候少過 그러나 불기운이 조금만 지나쳐도 |
|
(호우다쇄괴자 이시익) 호는 또 허다히 부서지는 것으로 |
壺又多碎壞者.以是益 이 때문에 더욱 더 |
|
(가귀중. 화력불도자 ) 귀중하다. |
加貴重.火力不到者 화력이 닿지 못한 것은 |
|
(여이생사주수). 생 모래에 |
如以生砂注水 물을 붓는 것과 같이 |
|
(토기만비. 불중용야 ) 흙 냄새가 코에 가득하여 |
土氣滿鼻.不中用也 쓰기에 걸맞지 않다. |
|
(교지석기. 상감삼분) 주석 그릇과 비교하여 |
較之錫器.尙減三分 삼 할쯤 감하는 것이 마땅하다. |
|
(사성미삼. 우불용유) 모래의 성미란 조금 습한데 |
砂性微滲.又不用油 또한 유약을 쓰지 않으면 |
|
(향불찬발. 이랭이수) 향기를 빼앗고 피지 않게 하며 |
香不竄發.易冷易餿 식기 쉽고 맛이 변하기 쉬워 |
|
(근감공완이 . 기여세사 ) 겨우 완상에 제공되기 걸맞다. |
僅堪供玩耳.其餘細砂 그밖에 가는 모래로서 |
|
(급조자타장수자 ) 타지방 장인의 손으로 |
及造自他匠手者 제조한 것에 이르면 |
|
(질악제열. 우유토기 ) 나쁜 품질로 졸렬하게 제조하여 |
質惡製劣.尤有土氣 더욱 흙냄새가 나기에 |
|
(절능패미. 물용물용) 절대로 차맛을 버리니 |
絶能敗味.勿用勿用 쓰지를 말 것! 쓰지를 말 것! |
|
|
20)湯滌(탕척) 20)씻기 |
|
(탕조구주. 최의조결 ) 끓임 솥.사발.다관은 |
湯銚甌注.最宜燥潔 깨끗하고 건조해야 가장 좋다. |
|
(매일신흥. 필이이비탕탕척) 매일 막 일어나면 |
每日晨興.必以沸湯蕩滌 반드시 끓인 물로 흔들어 씻고 |
|
(용극숙황마건세향내식건 ) 누인 삼베 수건으로 |
用極熟黃麻巾帨向內拭乾 속을 씻고 말려서 |
|
(이죽편가 . 부이기지조처) 대로 짠 덕에 |
以竹編架.覆而庋之燥處 엎어 시렁의 마른 곳에 두고, |
|
(팽시. 수의취용) 달일 때에 |
烹時.隨意取用 뜻에 따라 취하여 쓴다 |
|
(수사기필. 탕조식거여력 ) 찻일 수행을 이미 끝내면 |
修事旣必.湯銚拭去餘瀝 끓임 솥은 씻고 찌꺼기를 제거하여 |
|
(잉부원처. 매주차보진). 제자리에 엎어 둔다. |
仍覆原處.每注茶甫盡 차 따르기는 매양 쭉 다 따르고 |
|
(수이죽저진거잔엽 ) 대젓가락으로 |
隨以竹箸盡去殘葉 남은 잎도 다 제거한다. |
|
(이수차용. 구중잔심) 다음 쓸 적에도 |
以需次用.甌中殘瀋 사발 안에 남은 찻물을 |
|
(필경거지. 이사재짐) 반드시 기울여 제거하고 |
必傾去之.以俟再斟 거듭 따르기를 기다린다. |
|
(여혹존지. 탈향패미) 혹시라도 남아 있으면 |
如或存之.奪香敗味 향기를 빼앗기고 맛을 버린다. |
|
(인필일배. 무로전체) 한사람에 반드시 한잔씩이면 |
人必一盃.毋勞傳遞 돌리고 전하기에 힘들지 않는다. |
|
(재순지후. 청수척지위가 ) 두 순배 이후에는 |
再巡之後.淸水滌之爲佳 청수로 씻는 것이 좋다. |
|
21)飮啜(음철) 21)마시기 |
|
(일호지차 지감재순) 한 차호의 차는 |
一壺之茶.只堪再巡 다만 두 순배가 알맞다. |
|
(초순선미. 재즉감순) 첫장은 맛이 좋고 |
初巡善味.再則甘醇 거듭 잔은 달금하고 순박하며 |
|
(삼순의욕진의 ) 셋 째 잔은 |
三巡意欲盡矣 의욕을 다하게 된다. |
|
(여상여풍개지희론차후 ) 내가 일찍 풍개지와 함께 |
余嘗與馮開之戱論茶候 차를 살펴들며 농담하는 말로 |
|
(이초순위정정뇨뇨십삼여) “첫잔의 차는 아리땁고 |
以初巡爲停停嫋嫋十三餘 여리고 부드러운 열 세 살이오 |
|
(재순위벽옥파과년) 둘째 잔은 벽옥같은 15-16세요 |
再巡爲碧玉破瓜年 (경도가 시작되는 瓜期) |
|
(삼순이래. 록엽성음의) 셋째 이상은 자식 낳는 나이라 |
三巡以來.綠葉成陰矣 (綠葉成陰子滿枝<杜牧>“라 하니 |
|
(개지대이위연. 소이차 ) 개지는 그렇다고 찬성했다. |
開之大以爲然.所以茶 다관을 작게 |
|
(주욕소. 소즉재순이종) 하고자하는 것은. |
注欲小.小則再巡已終 작으면 두 순배로 끝내고 |
|
(녕사여분잉복. 상류엽중) 차라리 남은 향기로 |
寧使餘芬剩馥.尙留葉中 아직 찻잎에 머물게 하였다가 |
|
(유감반후공철수지용) 오히려 밥 먹은 뒤의 입안을 |
猶堪飯後供啜漱之用 씻어 넘기는 용도에 마땅함으로 |
|
(미수기지가야) 버리지 아니하여도 |
未遂棄之可也 되는 것이다. |
|
(약거기루순만중사음) 만일 큰그릇에 여러 순배를 |
若巨器屢巡滿中瀉飮 가득히 따라 마시거나 |
|
(대정소온 . 혹구농고) 멈추고 기다려 미지근하거나 |
待停少溫.或求濃苦 혹은 짙고 쓰기를 구한다면 |
|
(하이농장작로. 단수연적 ) 어찌 농부나 장인이 수고로울 때 |
何異農匠作勞.但需涓滴 다만 목추기는 수요와 다르며 |
|
(하론품상. 하지풍미호) 어찌 품질을 보고 논평하며 |
何論品賞.何知風味乎 어찌 풍미를 안다 하리요! |
|
22)論客 (론객) 22)담론객 |
|
(빈붕잡답. 지감교착굉주 ) 손과 벗들이 붐비며 벌주 잔과 |
賓朋雜沓.止堪交錯觥籌 산가지 뒤섞는 정도로 잠간 |
|
(사회범교. 근수상품수작). 데면데면 사귐의 모임에서 그치면 |
乍會泛交.僅須常品酬酌. 겨우 보통 차를 주고 받지만 |
|
(유소심동조. 피차 창적) 오직 소심으로 동조하고 |
惟素心同調.彼此暢適 피차에 화락 쾌적하며 |
|
(청언웅변. 탈략형해) 청담과 웅변으로 |
淸言雄辯.脫略刑骸 체면에서 벗어나는 모임에서 |
|
(시가호동구화. 급수점탕 ) 비로소 동자를 불러 불을 지피고 |
始可呼童篝火.汲水點湯 물을 길러 끓이고 점차하되 |
|
(량객다소. 위역지번간 ) 손이 많고 적고를 헤아려 |
量客多少.爲役之煩簡 바쁘거나 간약하게 일 시킨다. |
|
(삼인이하. 지열일로 ) 삼인이하면 |
三人以下.止熱一爐 화로 하나에 불 피우고 |
|
(여오륙인. 편당량정로) 五六人 같으면 |
如五六人.便當兩鼎爐 곧 솥과 화로가 둘이 마땅하고 |
|
(일동. 탕방조적) 한 아이가 |
一童.湯方調適 물 끓이고 조리해야 적합하다. |
|
(약환겸작. 공유참차) 만약 도리어 겸하면 |
若還兼作.恐有參差 뒤섞이고 차질이 있을 가 염려되니 |
|
(객다. 고차파화 ) 손이 많을 때면 |
客多.姑且罷火 우선 불을 물리기도 하여 |
|
(불방중차투과 . 출자내국) 중간에 차를 넣었다가 |
不妨中茶投果.出自內局 안방에서 내오게 함이 무방하다. |
|
|
23)茶所(차소) 23)찻일 장소 |
|
(소재지외 . 별치차료 ) 작은 방 밖에 |
小齋之外.別置茶寮 따로 차실을 설치하되, |
|
(고조명상. 물령폐색 ) 높고 건조하며 밝고 상쾌하여 |
高燥明爽.勿令閉塞 가리우고 막히지 않게 한다. |
|
(벽변열치량로 ) 벽 쪽 가에 줄지어 |
壁邊列置兩爐 화로 두 개를 설치하되 |
|
(로이소설동부지 ) 화로는 작은 |
爐以小雪洞覆之 덮개를 씌우고, |
|
(지개일면. 용생회진등산) 한쪽만 열어두어 |
止開一面.用省灰塵騰散 재와 티끌이 흩어지지 않게 한다. |
|
(료전치일궤. 이돈차주차우) 차실앞에는 궤 하나를 두고 |
寮前置一几.以頓茶注茶盂 다관 사발들을 모아 두며 |
|
(위임시공구. 별치일궤 ) 임시 도구로 사용토록 하고, |
爲臨時供具.別置一几 별도로 한 궤를 설치하여 |
|
(이돈타기. 방렬일가 ) 여타의 그릇을 모아두고 |
以頓他器.旁列一架 곁에 덕 하나의 줄에는 |
|
(건세현지. 견용지시 ) 행주를 걸어놓는다. |
巾帨懸之.見用之時 쓸 때를 당하면 |
|
(즉치방중. 짐작지후 ) 곧 방안에 두었다가 |
卽置房中.斟酌之後 찾잔 쓰기가 끝난 뒤에는 |
|
(선가이개. 무수진오) 곧 뚜껑을 덮어 |
旋加以蓋.毋受塵汚 티끌이나 오물이 닿거나 |
|
(사손수력. 탄의원치) 물맛을 손상시키지 않게 한다. |
使損水力.炭宜遠置 숯은 멀리 두는 것이 마땅하며 |
|
(물령근로. 우의다판) 화로에 가까이하지 않게 한다. |
勿令近爐.尤宜多辦 더욱 많이 갖춤이 마땅하니 |
|
(숙건이치. 로소 거벽 ) 말려서 묵혀두면 불 지피기 쉽다. |
宿乾易熾.爐少去壁 화로는 벽에서 조금 떨어지고 |
|
(회의빈소. 총이신화방열 ) 재를 자주 쓸어줌이 마땅하다. |
灰宜頻掃.總以愼火防熱 총괄하면 불을 신중히 하여 |
|
(차위최급) 불사름을 예방함이 |
此爲最急 가장 급한 일이다. |
|
24)洗茶(세차) 24)차 씻기 |
|
(개차적자산록 . 산다부사 ) 개차는 산자락으로부터 따는데 |
岕茶摘自山麓.山多浮沙 산에는 많은 황사가 |
|
(수우첩하. 즉착어엽중 ) 비를 따라 번번이 내리니 |
隨雨輒下.卽着於葉中 곧 잎에 붙어서 |
|
(팽시불세거사토). 달일 때에 모래흙을 |
烹時不洗去沙土 씻어 제거하지 않으면 |
|
최능패차. 필선관수령결 가장 차를 버리게 한다. |
最能敗茶.必先盥水令潔 반드시 손부터 씻어 깨끗이 하고 |
|
(차용반비수. 선양초화 ) 다음은 반 끓인 물을 쓰는데 |
次用半沸水.扇揚稍和 부채질로 세차게 끓여 조금 식혀 |
|
(세지. 수불비. 즉수기불진 ) 씻는데, 물을 끓이지 않으면 |
洗之.水不沸.則水氣不盡 곧 물 냄새가 다 없어지지 않아 |
|
(반능패차. 무득과로) 도리어 차를 버리게 된다. |
反能敗茶.毋得過勞 지나치게 씻어서 |
|
(이손기력 . 사토기거) 차 힘을 손상치 않게 한다. |
以損其力.沙土旣去 모래흙이 이미 제거되면 |
|
(급어수중제령극건) 급히 손으로 짜서 |
急於手中擠令極乾 물기를 바짝 말려 |
|
(령이심구자합저지) 따로 입이 깊은 |
另以深口瓷盒貯之 합(합)자기그릇에 담아 |
|
(두산대용. 세필궁친) 떨어 흩으려 사용을 대비한다. |
抖散待用.洗必躬親 세차는 반드시 몸소 친히 하고 |
|
(비가섭대. 범탕지랭열 ) 대신 시키지 않게 하니, |
非可懾代.凡湯之冷熱 무릇 물 끓이기의 차고 뜨거움 |
|
(차지조습. 완급지절 ) 차의 마르고 습함 |
茶之燥濕.緩急之節 빠르고 느린 조절과 |
|
(돈치지의. 이의소식 ) 모아두고 조치함을 알맞게 |
頓置之宜.以意消息 뜻대로 일 처리하자면 |
|
(타인미필해사 ) 다른 이는 필수적인 일을 |
他人未必解事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
|
|
25)童子(동자) |
|
(전차소향. 총시청사 ) 차 달이고 향 사르기는 |
煎茶燒香.總是淸事 다 청아한 일이기에 |
|
9불방궁자집로. 연대객담해 ) 자신이 몸소 수고함이 좋다. |
不妨躬自執勞 .然對客談諧 그러나 손과 담소 화해하며 |
|
(기능친리 . 의교량동사지) 어찌 친히 맡아보겠는가 |
豈能親莅.宜敎兩童司之 마땅히 두 아이를 가르쳐 시킨다. |
|
(기필신척. 수령시관 ) 그릇은 반드시 새벽에 씻고 |
器必晨滌.手令時盥 손을 때때로 씻게 하며 |
|
(조가정척. 화의상숙) 손톱을 깎아 깨끗이 하고 |
爪可淨滌 .火宜常宿 불씨를 항상 묵혀둔다. |
|
(량의음지시. 위거화지후) 차 마실 때를 헤아려 |
量宜飮之時.爲擧火之候 불을 돋우고 살피게 하며 |
|
(우당선백주인. 연후수사) 또한 먼저 주인에게 아뢰게 한 |
又當先白主人.然後修事 연후에 찻일을 수행하는데 |
|
(작과수행. 역의소철 ) 찻잔이 몇 순배 지나면 |
酌過數行.亦宜少轍 역시 잠간 물리치고 |
|
(과이간공. 별진농심). 과자 곁두리를 사이 짬에 제공하고 |
果餌間供.別進濃瀋 별도로 짙은 즙을 내는데 |
|
(불방중품충지). 중품을 갖추는 것도 |
不妨中品充之 무방하다. |
|
(개식음상수. 불가편폐 ) 대저 먹고 마심은 서로 수요하니 |
蓋食飮相須.不可偏廢 치우치거나 폐지함은 불가한데 |
|
(감농잡진. 우수능감상야) 짙은 맛으로만 모두 베풀면 |
甘醲雜陣.又誰能鑑賞也 또한 누가 능히 감상하겠는가? |
|
(거주명상. 리의정파) 술을 내고 잔을 들 때면 |
擧酒命觴.理宜停罷 차를 멈추고 끝냄이 도리에 맞다 |
|
(혹비중출화 이후생풍) 혹 콧속에서 불을 뿜고 |
或鼻中出火.耳後生風 귓가에서 바람이 일면 |
|
(역의이감로요지) 역시 감로차를 |
亦宜以甘露澆之 마심이 좋으니 |
|
(각취대우. 촬점우전세옥) 각자 큰 사발을 가지고 |
各取大盂.撮點雨前細玉 곡우전 세작차를 집어 점하면 |
|
(정자불속) 진정 자연스럽고 |
正自不俗 속되지 않으리라 |
|
26)飮時(음시) 26)마시는 때 |
|
(심수한적. 피영피권 ) 심지와 수족이 한적할 때 |
心手閒適.披咏疲倦 읽다가 지치고 권태로울 때 |
|
(의서분난 . 청가박곡) 의사가 얽혀 어지러울 때 |
意緖焚亂.聽歌拍曲 노래를 들으며 장단 맞출 때 |
|
(가파곡종. 두문피사 ) 가무 끝나고 악곡을 마칠 때 |
歌罷曲終.杜門避事 문 닫고 일에서 벗어날 때 |
|
(고금간화. 야심공어) 금슬을 타고 그림을 볼 때 |
鼓琴看畵.夜深共語 밤 깊도록 함께 대화할 때 |
|
(명창정궤. 동방아각) 밝은 창 옆 깨끗한 책상에서 |
明窗淨几.洞房阿閣 골방인 아나한 누각에서 |
|
(빈주관압. 가객소희) 주객이 다정하게 만났을 때 |
賓主款狎.佳客小姬 좋은 손님, 小姬와 함께 할 때 |
|
(방우초귀. 풍일청화) 벗을 방문하고 막 돌아왔을 때 |
訪友初歸.風日晴和 바람이 자고 날씨가 화창할 때 |
|
(경음미우. 소교화방) 흐리거나 가랑비 오실 때 |
輕陰微雨.小橋畵舫 작은 다리아래 꽃배를 띄울 때 |
|
(무림수죽. 과화책조) 성한 숲이나 대밭에서 |
茂林修竹 .課花責鳥 나무 꽃을 손질하고 새소리 들릴 때 |
|
(하정피서. 소원분향 ) 연못가 정자에서 피서할 때 |
荷亭避暑.小院焚香 작은 사원에서 분향했을 때 |
|
(주란인산. 아배재관) 술자리 끝나고 손들 흩어졌을 때 |
酒闌人散.兒輩齋館 아이들 서재나 객사에서 |
|
(청유사관. 명천괴석) 맑고 그윽한 사원 도원에서 |
淸幽寺觀.名泉怪石 명천이나 괴석 곁에서 |
|
(짙은 색은 韻字.‘鳥’음은 ‘짹’) |
|
27)宜啜 (의철) 27)그칠 때 |
|
(작사. 관극. 발서간) 일을 할 때. 영화 연극을 볼 때 |
作事.觀劇.發書柬 편지를 써 보낼 때 |
|
(대우설. 장연대석 ) 큰비나 눈이 올 때 |
大雨雪.長筵大席 큰 잔치나 큰 모임에 |
|
(번열권질. 인사망박 ) 책을 번역하고 열람할 때 |
繙閱卷帙.人事忙迫 인사 일에 바쁘고 급할 때 |
|
(급여상의음시상반사) 그리고 위의 마시는 때와 |
及與上宜飮時相反事 서로 반대되는 일이다. |
|
|
28)不宜用(불의용) 28)쓰지 말 것 |
|
(악수. 폐기. 동시. 동조) 나쁜 물.깨진 그릇. |
惡手.敝器.銅匙.銅銚 나무 숟가락.구리 솥 |
|
(목통. 시신. 부탄. 조동) 나무 통. 섶나무 |
木桶.柴薪.麩炭.粗童 가루 숯. 거친 차동 |
|
(악비. 불결건세) 나쁜 계집종. |
惡婢.不潔巾帨 불결한 수건 행주 |
|
(각색과실향약 ) 각종의 |
各色果實香藥 과실과 향약 |
|
29)不宜近(불의근) 29)근접치 말 것 |
|
(음실. 주방. 시훤 . 소아제) 음침한 방. 부엌 |
陰室.廚房.市喧.小兒啼 시중의 시끄러운 곳.우는 아이 |
|
(야성인. 동노상홍. 혹열재사) 야성의 사람. 어린 종끼리 다툼 |
野性人.童奴相鬨.酷熱齋舍 무더운 서재 |
|
30)良友(량우) 30)좋은 벗 |
|
(청풍명월 지장저금 ) 맑은 바람.밝은 달 |
淸風明月.紙帳楮衾 장지문과 금영무참(衾影無慙)한 마음 |
|
(죽상석침. 명화기수) 대자리 평상과 돌 베개 |
竹牀石枕.名花琪樹 좋은 꽃과 눈 쌓인 소나무 |
|
*衾影無慙; 홀로 있을 때도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아니함. |
|
|
31)出遊(출유) 31)나가 놀 때 |
|
(사인등산임수 필명호상 ) 선비가 산에 오르거나 물가에서 |
士人登山臨水.必命壺觴 반드시 술병과 술잔을 규정하고 |
|
(내명완훈로. 치이불문 ) 찻잔이나 화로는 |
乃茗木宛 薰 爐.置而不問 방치하고서 묻지도 않는다. |
|
(시도유어호거미탁소교야) 이는 다만 호협하게 놀 뿐 |
是徒游於豪擧未託素交也 바른 교제로 의탁할 수는 없다. |
|
(여욕특제유장. 비제기구 ) 나는 특별한 교유행장을 제조하여 |
余欲特製游裝.備諸器具 차 제구를 갖추고자 하니 |
|
(정명명향. 동행이실 ) 정결한 차와 좋은 향을 |
精茗名香.同行異室 다른 칸에 함께 가져가되 |
|
(차앵일. 주이. 조일 소구사 ) 차양병(나눔그릇) 하나.다관 둘 |
茶罌一.注二.銚一.小甌四 쟁개비 하나.작은 잔 넷 |
|
(세일. 자합일. 동로일 ) 세척기 하나.질합그릇 하나 |
洗一.瓷盒一.銅爐一 구리화로 하나, |
|
(소면세일. 건부지 ) 작은 세수대야 하나, |
小面洗一.巾副之 수건 한 쪽에 |
|
(부이향렴소로.향낭비저이) 향궤와 작은 향로, 향주머니 |
附以香奩小爐.香囊匕筯以 수저와 젓가락을 |
|
(위반견. 박옹저수삼십근 ) 한쪽 어깨에 부치고 |
爲半肩.薄甕貯水三十斤 가벼운 독에 물 삼십근을 |
|
(위반견족의 ) 한 쪽 어깨에 매면 |
爲半肩足矣 만족하리라. |
|
|
32)權宜(권의) 32)임기 조치 |
|
(출유원지. 차불가소 ) 먼 곳에 나가 놀 때에는 |
出遊遠之.茶不可少 차가 적으면 불가하니 |
|
(공지산불가. 이인선호사 ) 그 땅 생산품이 좋지 않거나 |
恐地産不佳.而人鮮好事 일 아치가 드물 까 염려해서다 |
|
(불득불수신자장. 와기중난) 부득불 몸소 다 갖추어야 하니 |
不得不隨身自將.瓦器重難 질그릇이 어려움을 겹치면 |
|
(우불득불기저죽보 ) 또한 부득불 |
又不得不寄貯竹菩 대소쿠리에 담아 가져간다. |
|
(차보출옹. 배지.죽기쇄건) 차를 처음 독에서 덜어내면 |
茶甫出甕.焙之.竹器曬乾 불에 말리고, 소쿠리는 볕을 쬔 |
|
(이약후첩. 실차기중) 죽순껍질을 두껍게 붙여 |
以箬厚貼.實茶其中 그 속에 차를 채운다. |
|
(소도지처. 즉선배신호 ) 장소에 다다르면 |
所到之處.卽先焙新好 곧 먼저 새로 불쬔 질병에 |
|
(와병출차배조 . 저지병중 ) 차를 꺼내어 불쬐어 말려서 |
瓦ꝛ出茶焙燥.貯之ꝛ中 다관 속에 넣으면 |
|
(수풍미불무소감) 비록 풍미는 조금 |
隨風味不無少減 줄지 않을 수 없으나 |
|
(이기여미상존. 약주항출입) 향기와 맛이 아직 남아있다. |
而氣與味尙存.若舟航出入 만약 배로 출입하거나 |
|
(급비거마수도. 잉용와부) 및 가마로 길가는 도중이 아니면 |
及非車馬修途.仍用瓦缶 질장군을 쓴다 |
|
(무득단리경재. 치손영질) 다만 가져가기 가볍다 하여 |
毋得但利輕齎.致損靈質 지극히 신령스러운 품질이 |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
|
33)虎林水(호림수) 33)호림 물 |
|
(항량산지수. 이호포천위상 ) 항주 양쪽 산의 물 중에 |
杭兩山之水.以虎跑泉爲上 호포천을 으뜸으로 삼는다. |
|
(방렬감유. 극가귀중 ) 향기롭고 맑고 달고 가멸져 |
芳洌甘腴.極可貴重 지극히 귀중하다. |
|
(가자내재향적주중토천) 좋은 것은 향기가 배인 |
佳者乃在香積廚中土泉 부엌 안의 토천인데 |
|
(고기토기인불능변 ) 때문에 그 흙냄새를 |
故其土氣人不能辨 사람이 분별하지 못한다. |
|
(기차약용정진주석장 ) 그 다음은 용정, |
其次若龍井珍珠錫丈 진주,석장, |
|
(도광유종령봉. 개유가천) 도광,유종,영봉같은 데는 |
韜光幽淙靈峯,皆有佳泉 다 좋은 샘이 있어서 |
|
(감공급자. 급제산계간징류) 길어 차 달이기에 알맞고 또한 |
堪供汲煮.及諸山谿澗澄流 여러 산골의 맑게 흐르는 간수는 |
|
(병가짐작. 독수락일동 ) 아울러 길어 잔질할 만하다 |
倂可斟酌.獨水樂一洞 유독 수락의 한 골짜기는 |
|
(질탕과로. 미수리박 ) 아무렇게나 마구 흘러서 |
跌湯過勞.味遂漓薄 맛이 마침내 얕게 되었다. |
|
(옥천왕시파가) 옥천이 지난날에는 |
玉泉往時頗佳 자못 좋았으나 |
|
(근이지국괴지의 ) 근래에는 지물공장 때문에 |
近以紙局壞之矣 괴손되고 말았다. |
|
|
34)宜節(의절) 34)마땅한 정도 |
|
(차의상음. 불의다음 ) 차는 일상 마셔서 마땅하니 |
茶宜常飮.不宜多飮 많이 마심은 마땅치 않다. |
|
(상음즉심폐청량 ) 일상으로 마시면 |
常飮則心肺淸涼 심장과 허파가 청량하며 |
|
(번울돈석. 다음즉미상비신) 번민과 우울함도 무디고 풀린다. |
煩鬱頓釋.多飮則微傷脾腎 많이 마시면 비.신장이 조금 상하여 |
|
(혹설혹한. 개비토원윤) 혹 설사나 혹 몸이 차갑다. |
或泄或寒.蓋脾土原淪 비장은 근본이 흙이라서 습하고 |
|
(신우수향. 의조의온 ) 신장은 물의 고장이라 |
腎又水鄕.宜操宜溫 건조가 알맞고 온난이 알맞은데 |
|
(다혹비리야 ) 많으면 혹시라도 |
多或非利也 이롭지 아니할 가? |
|
(고인음수음탕 . 후인시역이차) 옛사람은 물과 끓인 물을 마셨는데 |
古人飮水飮湯.後人始易以茶 후세인이 비로소 차로 바꾸었다. |
|
(즉음탕지의. 단령색향미비) 곧 탕을 마시는 뜻은 |
卽飮湯之意.但令色香味備 다만 색.향.미를 갖추자 함으로 |
|
(의이독지. 하필과다 ) 뜻이 이미 독특하고 지극하거늘 |
意已獨至.何必過多 어찌 반드시 지나치게 많이 마셔 |
|
(반실청렬호. 차차엽과다 ) 도리어 맑고 깨끗함으 잃고 |
反失淸洌乎.且茶葉過多 또한 찻잎을 지나치게 많게 하여 |
|
(역손비신. 여과음동병 ) 역시 비.신장을 손상함은 |
亦損脾腎.與過飮同病 과음과 같은 병이니 |
|
(속인지계다음 ) 속인은 많이 마시는 것을 |
俗人知戒多飮 경계할 줄 아나 |
|
(이불지신다비. 여고 비론지) 많은 소비와 신중을 알지 못하니 |
而不知愼多費.余故備論之 내가 갖추어 논증하는 연고다. |
|
|
35)變譌(변와) 35)바로잡음 |
|
(고인론차. 필수몽정). 예사람이 차를 논평하기를 |
古人論茶.必首蒙頂. 반드시 몽정을 으뜸이라 했는데 |
|
(몽정산촉아주산야). 몽정이란 산은 |
蒙頂山蜀雅洲山也 사천성(촉) 아주의 산이다. |
|
(왕상산. 금불부유). 지난날에는 항상 생산되었으나 |
往常産.今不復有 지금은 다시 나지 않는다. |
|
(즉유. 역피중이인전지) 곧 있다고 하면, 역시 |
卽有.亦彼中夷人專之 그 곳에 사는 지방민이 전유하여 |
|
(불부출산. 촉중상불득) 다시는 산을 나가지 못하고 |
不復出山.蜀中尙不得 촉에서도 오히려 얻을 수 없으니 |
|
(하능지중원강남야 ) 어찌 강남이나 |
何能至中原江南也 중원에 다다를 수 있겠는가? |
|
(금인낭성여석이 ) 지금 사람들은 산동성에서 |
今人囊盛如石耳 가져온 석이버섯을 |
|
(래자산동자. 내몽음산석태) 자루에 담았으니, |
來自山東者.乃蒙陰山石苔 이는 몽음산 돌이끼와 같아서 |
|
(전무차기. 단미첨이 ) 전혀 차향기가 없고 |
全無茶氣.但微甛耳 다만 조금 달금할 뿐이다. |
|
(망위몽산차. 차필목생 ) 망녕되이 몽산차라 하나 |
妄謂蒙山茶.茶必木生 차는 반드시 나무에서 나느니 |
|
(석의득위차호) 돌이끼를 |
石衣得爲茶乎 차라 할 수 있겠는가? |
|
36)考本(고본) 36)근본 밝힘 |
|
(차불이본. 식필자생) 茶는 옮기지 못하는 본성으로 |
茶不移本.植必子生 심되 반드시 종자(씨)라야 산다. |
|
(고인결혼. 필이차위례) 옛사람이 혼인을 결정하면 |
古人結婚.必以茶爲禮 반드시 茶를 예로 삼았으니 |
|
(취기불이치자지의야 ) 그는 자식이 옮겨 살지 않는다는 |
取其不移置子之意也 뜻을 취함이다. |
|
(금인유명기례왈하차) 지금사람은 그 예를 일러 |
今人猶名其禮曰下茶 ‘차를 내린다’는 지칭과 같다. |
|
(남중이인정친. 필불가무 ) 남방민이 친영(親迎)을 정하자면 |
南中夷人定親.必不可無 반드시 없어서는 불가하며 |
|
(단유다과 례실이구저야 ) 많고 적고 있어야 하니 |
但有多寡.禮失而求諸野 ‘예를 잃을 가 야인에게 구한다’ |
|
(금구지이의) 했는데 |
今求之夷矣 지금은 南方民에게서 구한다. |
|
|
|
|
( 여재거무사. 파유홍점지벽 ) 내가 서재에서 일이 없으면 |
余齋居無事.頗有鴻漸之僻 자못 홍점(육우)의 버릇이 있고 |
|
(우상저옹소지) 또한 상저옹(육우)이 |
又桑苧翁所至 가는 곳에는 |
|
( 필이필상차조자수 ) 반드시 붓과 상과 차와 |
必以筆牀茶竈自隨 화덕을 스스로 수반(수반)했다. |
|
(이우인유동호자 ) 벗들 중에는 |
而友人有同好者 함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
|
( 수위여의유론저이비일가 ) 몇 번 나더러 한 이론을 갖춘 |
數謂余宜有論著以備一家 차론을 저술하여두고 |
|
(이지호사. 고차이론지 ) 차를 좋아하는 이에게 전함이 |
貽之好事.故次而論之 마땅하다 하여 |
|
( 당유동심. 상잠여지궐) 때문에 차례를 지어 논하니 |
倘有同心.尙箴余之闕 혹시 마음을 함께 하여 |
|
( 즙이보지. 용고성서 ) 내 부족한 곳을 잠언할 곳 있으면 |
葺而補之.用告成書 깁고 보충하여 글을 완성하셔서 |
|
( 심소망야) 알리기에 써 주기를 |
甚所望也 간절히 바란다. |
|
차서재식 |
次紓再識 차서 거듭 적다. |
|
첫댓글 글쓰다 심심하모 차얘기도 해 가며 하시지요!
차에 대한 공부도 시켜주시고 정말 열심히 사십니다요.
파일을 첨부해 주시는 센스... 게으른 넘의 습성이 이렇게 천성이 되었다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