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est of bloodied union worker sends message to visiting dignitaries
as to the state of freedom of expression in Cambodia
(동영상) 인권단체 '리카도'가 촬영한 현장 동영상. [현장 음성 포함]
'캄보디아 인권센터'(Cambodian Center for Human Rights: CCHR)는 정부 당국이 프놈펜의 '왓 보떰'(Wat Botum) 사원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던 롱 빤하(Long Panha) 씨를 구타한 후 체포한 일을 비난했다.
롱 빤하 씨는 '캄보디아 노조연맹'(Cambodian Confederation of Unions: CCU)의 상근 직원으로서, '따이 양'(Tai Yang: 최근에는 사명을 '따이 난'[Tai Nan]으로 개칭) 공장 노동자들의 평화로운 시위에 참가 중이었다. 이 노동자들은 오늘 아침 프놈펜의 '프리덤 파크'(Freedom Park)에 모여 집회를 가진 후, 자사에서 진행 중인 노사분규의 해결을 탄원하는 청원서를 훈센(Hun Sen) 총리 비서실에 접수시키기 위해 '왓 보떰' 사원까지 행진하려 했다.
오늘의 시위는 이 노동자들이 지난 6월25일부터 계속해서 진행해온 일련의 시위 중 하나였다. 노동자들은 회사 측이 사명을 개칭하면서 지급한 퇴직금에 대해, 그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었다.
오전 7시경, 약 500명의 노동자들이 '프리덤 파크'에 모여들었다. 이후 CCU의 롱 춘(Rong Chhun) 의장이 1시간 가량 연설한 후, 노동자들은 청원서 제출을 위해 '왓 보떰' 사원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즉시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폭동진압 복장으로 무장한 경찰 200~300명 가량이 노동자들을 에워싸고, 시위대가 '프리덤 파크'를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경찰과 노동자들은 잠시 동안 대치한 후, 협상을 통해 노동자 대표 20명이 '왓 보떰'에 청원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한다는 데 합의했다.
20명의 대표자들이 '왓 보떰'에 청원서를 제출한 후, 경찰은 론 춘 의장과 롱 빤하 씨가 포함된 20명의 대표자들에게 요구하기를, 현재 있는 사찰 인근 공원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노동자 대표들은 경찰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자신들이 거리를 걸어왔기 때문에 잠깐 동안의 휴식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때 롱 춘 의장의 구속을 우려한 노동자들이 그를 안내하여 해당 지역을 벗어나려 하자, 경찰과 헌병이 롱 춘 의장을 둘러쌌다.
실랑이의 와중에서 경찰과 헌병들은 롱 빤하 씨에게 달려들어, 곤봉들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그의 머리를 가격했다. 롱 빤하 씨는 바닥에 스려져 엎드린 자세가 되었고, 얼굴에는 유혈이 낭자했다. 이후 경찰은 그의 팔과 다리를 들어 근처에 있던 경찰 트럭에 태웠다. 그리고는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 '프놈펜 광역경찰청'으로 이동했다. 본 보도자료가 작성되고 있는 현재에도, 롱 빤하 씨는 경찰청 유치장에 구금되어 있는 상태이다.
오늘의 사태에 대해 오우 위리억(Ou Virak) CCHR 소장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정부가 [아세안 장관급 회담을 위해] 방문한 각국의 고위 인사들에게 이 나라가 안정된 나라라는 것을 보일 목적으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던 이들을 침묵시키려 한 또 하나의 부끄러운 시도이다.
이런 면에서, 아세안 회원국들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한국 및 미국에서 온 각국 대표단에게, 캄보디아 당국은 롱 빤하 씨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캄보디아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결과가 어떠한지, 그리고 공정하고 형성성에 맞는 대우를 요구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 그 명확한 사례를 보여주었다.
첫댓글 이 사건보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
국경에서 태국 민항기에 발포했다는 뉴스 도배가 시작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