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의정은
궁궐 안에 하나 남은 초가지붕 건물이다.
이색적이고 특이하다.
인조 14년(1636)에 지은 정·측면 한칸의 초가지붕인데,
네개의 기둥머리와 기둥머리간에 연결된 창방은 네모지게,
그 위에 걸리는 도리는 팔각이 되도록 결구.
지붕에서 퍼져내린 서까래 역시 처마에서는 팔각이 되도록 마감하고,
지붕의 이엉(짚으로 만든 지붕재료나 지붕)은 둥글게 올렸다.
天圓地方 관념을 형상화한 것.
바닥 4면의 가장자리에는 마루로 오르는 곳만 남겨두고 안상으로 평난간이 둘러져 있다.
지붕 아래의 꾸밈새가 아기자기하고 공예작품 같이 보이고 단청까지 아주 화사하다.
지붕만은 소박한 초가지붕으로 화려함과 소박함이 함께 있는 멋진 정자이다.
1828년 무렵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궐도의 옥류천지역
창방은 4각형으로 결구, 도리는 8각형으로 결구
정자는 지면보다 한단 낮은 터전에 한벌대 長臺石의 基壇위에 지었다.
청의는 맑은 잔물결 이라는 뜻.
가느다란 사각 서까래로 내부지붕을 만들다
親耕
청의정 앞에는
작은 논을 마련하여 왕이 직접 모를 내고 벼를 베는 親耕.
추수 후에는 그 볏짚으로 지붕을 이었다.
농사가 순조롭기를 기원하는 선농제, 가뭄과 홍수에 지내는 기우제와 기충제 등
국가적인 농사의식을 벌이기도 했다.
나라 경제의 기반인 농업에 왕이 솔선수범하며 백성의 생활을 헤아리기 위함이었다
가을이면
창경궁 內農圃 觀豊閣에서 수확한 春塘稻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觀德亭 남쪽 蠶壇에서 양잠의 신에게 제사 지내고
왕후가 養蠶을 시연-親蠶禮.
僊露長凝瑤艸碧 신선의 이슬은 길이 요초에 푸르게 맺혔고
彩雲深護玉芝鮮 채색 구름은 깊이 옥지를 감쌌네
魚躍文波時撥剌 물고기는 물결위에 뛰어 때때로 첨벙거리고
鶯留深樹久徘徊 꾀꼬리는 나무 깊숙히 들어 오랫동안 서성거리네
선경에서 자라는 진기한 풀 요초瑤艸. 신선이 먹는 옥지玉芝.
신선의 세계를 이곳에 美化시킨듯.
정자 주위 연못에 물고기가 뛰어 오르고,
꾀꼬리가 숲속에 오래 머무는 모습
이 충만한 삶을 株聯에 담았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
그런데,
"왕이 짓는 농사
親耕
청의정 앞에는 작은 논을 마련하여 왕이 직접 모를 내고 벼를 베는 親耕 이다... "
상기 글은 , 읽는 사람에 따라 오인 할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만
그러네요, 사실과 다르니 오해가 될듯하네요.지적 감사합니다
그렇게 알고 있는데 아니었던가요?
동궐도엔 연못위에 청의정이 그려져 있고
청의정과 친경례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상징적인 친경일 뿐이라고 !
타당성이 있으나
그후(순조이후) 언제부턴가 친경이 이루어져 현재에 이른것인지 그저 궁금합니다
어느분이 정확한 답을 주심..(내농포 관풍각 관계 서책엔 없는지요... 해설시 조심스럽습니다)
주련 柱聯 담아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