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면 목에 있는 임파조직이 제일 먼저 바이러스나 세균
에 반응하여 싸움을 하게 되어 그 부위에 일시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고 하여 염증이 본격적으로 생긴 것은 아니므로 항생제나 소
염제의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목이 붓고 통증이 있는 것은 대부분 이러한 정상적인 면역반응의 하나로 나타나는 현상이
다. 가혹 반응이 커져 심한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이 편도선염이다.
일반적으로 편도란 구개편도와 인후편도로 나눠진다. 구개편도는 입 안을 보았을 때 혀끝
양측으로 보이는 것이고, 인후편도는 코 뒤에 있기 때문에 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편도조
직이다. 편도가 커지면 숨쉬기 어려워지고 코맹맹이 소리를 내게 되고 항상 입을 벌리고 있
어 멍청해 보인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수면 중에 심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
시켜 숙면하기가 힘들어져 낮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1. 종류 및 증상
편도선염은 감기의 병원체인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많이 나타난다. 그밖에 간접적인 원
인으로 기후의 변동이나 과음, 과식, 과로 등이 편도선염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편도선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우선 급성 편도선염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급성 인두염은 목 안이 벌겋게 되면서 따끔따끔하고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있어 목에 무엇
이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고 감기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난다. 대부분 급성 비염
과 함께 나타나며 가벼운 발열과 두통 등이 있다. 이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안정을 취해
야 한다. 인두 (위로는 비강, 앞으로는 구강과 이어지고 식도 및 후두에 접속된 부분)를 냉
찜질 해주는 것도 좋으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카타르성 편도선염은 편도선이 빨갛게 붓고 종창 (염증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부어오름)
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 여포성 편도선염과 선와성 편도선염은 여포와 선와 입구부에 황백
색 반점이 끼는 것이다.
아데노이드와 설근편도가 염증을 함께 일으킬 때는 그 증상이 매우 오래 지속된다. 또 "합
병증"으로 인하여 염증이 근접 조직으로까지 확장이 될 경우에는 편도 주위 농양, 인후 농양,
비염, 급성 부비강염, 급성 후두기관지염, 급성 중이염, 급성 유양돌기염, 경부임파절 화농증
등이 발생될 수도 있다. 또 염증은 혈관이나 임파를 통해 급성 신염이나 급성 심근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같은 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가끔 편도 주위 농양을 감기 증세와 혼동하여 가볍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병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염증이 있을 때는 술을 마신다거나 목욕 등은 절대
삼가야 한다. 체온이 37도 5분 이상이면 조심하는게 좋다.
만성 편도선염은 습관성 편도선염이라 부르기도 하며 급성 편도선염과 달리 편도가 비대
해지거나 위축된다.
소아의 경우에는 계속되는 상기도 감염으로 코의 발육이 불완전하여지며 때때로 귀가 먹
고 기억력이 나빠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른의 경우에는 편도의 위축으로 인
해 섬유성 편도선염을 띠기도 하고 반대로 비대해지면 인후통, 이물감, 구취, 기침 등을 비
롯해 식욕부진, 피로와 권태, 이유없는 두통을 호소할 수 있다.
구개편도의 비대기가 점점 심해지면 연하곤란이나 호흡곤란으로 인해 입을 벌린 상태로
숨을 쉬기도 한다. 때로는 세균이나 독소가 혈관으로 침투하여 신장이나 심장, 관절에 감염
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 만성 편도선염은 증세가 가벼워 모르고 지낼수 있다. 그러다 급성화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수술
편도선 수술은 구개편도를 적출하는 것으로 요즘은 수술하는 사람이 줄고 있는 추세이다.
왜냐하면 편도선은 상기도 감염을 막는 항체 생성작용을 하기 때문에 편도선이 커진다는 것
은 그만큼 감염에 대한 중요한 방어기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성 염증이 계속적으로
반복 발생될 때라든가 편도선염이 인접 기관인 비강이나 부비강 혹은 중이, 후두, 유양돌기,
기관지 등에 염증을 파급시킬 때, 편도선이 심하게 부어 호흡에 장애를 발생시키거나 기계
적 장애를 일으킬 때, 구개편도 종양이 있을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열이 지속될 때, 류머
티스성 열이나 관절, 신장, 심폐기능에 장애를 줄 때는 어쩔 수 없이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출혈의 가능성이 있거나 심폐의 급성 질환이 있는 경우, 급성 감염증 또는 조절
안 되는 당뇨병일 경우, 자가 중독이 있었던 소아, 월경을 하기 전부터 시작하여 끝난 후까
지의 여성 등은 수술을 할 수 없다.
3. 목의 통증을 줄이는 방법
목의 통증을 느낄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
(1) 차를 따뜻하게 하여 자주 마셔준다. 어떤 차라도 좋으니 따뜻하게 하여 자주 마셔
주면 염증이 생긴 목 부위에 열이 가해져 통증이 줄어든다. 이때 목에 오래 남아 있도록 서
서히 마시면 더욱 좋다.
(2) 소금물을 이용하여 목구멍을 자주 가셔 준다. 따끈한 물 한 컵에 소금 반 찻숟갈 정도
를 타서 목구멍을 가셔낸 후 뱉어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글액도 효과가 있다
(3) 딱딱한 사탕을 빨아먹는다. 사탕을 빨아먹게 되면 목구멍을 부드럽게 하여 자극을 덜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기침의 횟수도 줄여 주게 된다.
(4)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수분의 공급을 원할하게 해준다. 목의 통증이 심한 편이 아닐
경우에는 휴식과 더불어 수분과 영양 공급을 충분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4. 민간요법
배를 갈라서 즙을 내어 먹으면 좋다. 만드는 방법은 배 위쪽을 잘라 뚜껑을 만든 후 그
속에 글과 검은 콩을 넣는다. 그 위에 잘라냈던 뚜껑 즉 배 윗부분을 덮고 찜통에 넣어 찐
다. 이렇게 해서 다 쪄진 배를 한약 짜듯이 꼭 짜서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지은이 : 건강생활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