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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산악OB회
 
 
 
카페 게시글
산행기 스크랩 아름다운 동강에서.. 급류카약킹 2015.8.23
윤우로 추천 0 조회 80 15.08.30 09: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동강..!!

우리나라 산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 중에 하나인 동강은 그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굽이도는 물길이 선예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곳이다. 그 옛날 태백산맥의 자원들을 뗏목에 실어 이 동강 물줄기를 통해 한강으로 보냈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급류카약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최근에 리버러닝용으로 업그래이드 한 기념으로 동강의 물줄기를 타기로 했다.

요즈음 중부지역은 물 수량이 적어 다운리버하기가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한탄강이나 내린천은 수위가 어려울 것 같고 동강이 그나마 가장 나을 것으로 생각되어 조금 멀지만 영월로 향한다.

 

급류카약으로서의 동강은 가장 초보적인 코스이다.

급류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완만하다가 여울이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정도이다.

 

홍천강보다는 조금 더 여울이 자주 나타나고 물의 유속도 조금 더 세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급류카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탄강도 최상류인 승일폭포-고석정 구간은 급류의 면모를 보이지만 나머지 구간은 동강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곳들도 장마 때는 유속이 굉장히 빠르고 또 물이 없을 때는 곳곳에 바위가 들어나 위험해지기도 하는

특성이 있다.

 

본격적인 급류카약은 마치 등산에 있어서 암벽과 같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

내린천 같이 급경사에 좁은 구간을 타려면 롤을 비롯한 여러 패들 기술들을 구사해야지 가능한데 잘못하면 뼈도

못추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기도 한다. 내 수준에서는 동강이나 한탄강 정도면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정도이니

공연히 험한 곳에서 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시간대비 효용성을

생각하면 지금에와서 새로 교육을 받을 필요까지는 느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급류카약을 보유하고 상대적으로 완만한 곳으로 타러가는 이유는 거기에는 남다른 희열과 즐거움과

쾌감이 있기 때문이다. 섬에서 섬으로 넓은 바다를 헤집고 다닐 때 마음은 더 넓고 자유스러워지지만 그것은

지루함을 이겨내는 인내와 거친 파도와 싸우는 고독함을 전제로 한다.

 

급류에서도 또다른 새로운 긴장이 연속되므로 그 짜릿함이 즐거움과 쾌감으로 이어지는데 카약킹의 다양성과

서로의 보완으로서 좋은 대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제장교 ~ 거운교 : 약 25km

 

 

모처럼 카페에 동강 다운리버 공지를 올렸다.

우선적으로 이천오리님께 의향을 알아보니 가신다고 해서 최소인원 2명이 확보되었기 때문이다.

강을 다운리버 하자면 도착지점에 차를 한대 두어야 하기에 최소 2명은 필요하다.

이어서 숫사슴님이 합류해 주셨고..

다른 많은 분들도 가고자 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장비 미비나 경험부족 등으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제장교 앞에서 출발 전 모습. 최근 중고로 구입한 리버러닝용 급류카약 웨이브스포츠 디젤65.

기존에 있던 플레이 급류카약은 용도에 맞지 않아 이것으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오전 9시 런칭.

 

 

숫사슴님.

 

 

이천오리님.

이천오리님은 바다는 물론 여러 강들을 섭렵한 배테랑이시다.

오늘도 동강을 이곳저곳 안내해주면서 동강의 물줄기를 리딩하신다. 

 

 

(photo by 숫사슴님)

 

 

 

 

 

 

 

 

 

 

 

 

이 동강을 트레킹으로 산행으로 자전거로 또는 레프팅으로 더키로 다녀왔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급류카약으로 체험을 해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든다.

여울을 타고 내려올 때 밸런스와 패들링의 조화를 만끽하고 하얀 물보라를 온 몸으로 받으며 통과하는 재미는

상쾌하면서도 통열했다.    

 

 

패들을 놓고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급류에서는 사진이 별로 없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대부분에 사진은 여유롭게 찍은 사진이 아니다보니 수평도 안맞고 물방울이 맺히고 해서 실제상황을 표현해

내지 못했다. 이래서 헤드에 캠을 달고 동영상이 필요한 것인데 오늘은 준비하지는 못했다.  

 

  

언제와바도 수려한 동강의 풍경.

이 물길을 카약으로 내려가면서 스스로 한폭의 그림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photo by 숫사슴님)

 

 

투어링용 카약으로 다운리버하는 숫사슴님.

 

이 분과는 당일 한강 민물 100km를 도전하려고 무언 중 약속이 되어있는데, 내가 9월 달에 일본 북알프스 다녀오면

체력이 어찌 될지 몰라 고민 중이다. 이런 도전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체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한 것으로 진행된

다면 불의의 사고도 생길 수 있는 것이므로 신중이 판단해야 한다. 주위에서는 마라톤이든 철인삼종이든 무리해서

유명을 달리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러나 저러나 몸은 점점 노쇠해가고 마음만 앞서니 모든 게 예전 같지 않다.     

 

 

이번 여름 동강에 자주 오셨다는 이천오리님.

덕분에 물길에 대한 여러 설명과 안전한 카약킹을 마음놓고 즐길 수 있었다.

 

이 분과는 한반도 삼면의 바다를 연안을 따라 카약투어 하자는 포부를 함께 한 바 있다.

한달이 걸릴지 두달이 걸릴지 모를 일이지만 남한땅 삼면의 바다를 카약으로 돌아보는 일은 대한민국 카약커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 보고싶은 로망 중에 하나이다. 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하다.       

 

 

일요일이지만 조용하고 한가로운 동강.

우리도 거기에 맞쳐 여유롭고 느긋하게 내려간다.

 

 

(photo by 숫사슴님)

 

 

동강의 비경지대인 백룡동굴 가는 길.

 

 

 

 

 

 

(photo by 숫사슴님)

 

 

황새여울부터는 서서히 래프팅 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photo by 숫사슴님)

 

 

어라연을 지나면서 동강은 또 한번 황홀한 풍광을 보여준다.

 

 

다이빙 할까말까 고민중..ㅎ

 

 

시원하게 물 속으로 입수도 하고..

 

 

 

 

 

 

 

 

 

 

 

 

 

 

 

 

 

(photo by 숫사슴님)

 

 

이곳은 워낙 풍광이 좋아 레프팅하는 천국이다.

 

 

(photo by 숫사슴님)

 

 

동강에서 제일 험한 된꼬까리 여울도 기분좋게 통과하고..

아드렐라닌이 온 몸으로 짜릿하게 퍼져나갔다..^^  

 

 

영월 막걸리와 부침개로 마무리를 하고..

 

간만에 급류카약을 타서 그런지 새로운 충만감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위에 동강처럼 적당한 여울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고 아니면 내가 스스로 조금 더 기량을 넓혀야

하는 바램도 있고..

 

이번 동강 다운리버로 패들링도 많이 늘었고 온 몸에 근육을 사용한 터라 운동도 많이 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플러스 되는 부분이 있었고 자칫 쾌감에 젖어 욕심을 부린다면 부상에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다.

 

시원하고 짜릿한 다운리버는 여름에는 필수적이고 평소에도 기분전환으로 적절히 시행하면 다채로운 

카약킹의 일부분이 될 것 같다. 1박2일 정도로 정선에서 영월까지 느긋하게 캠핑하면서 다운리버할 날을

암암리에 모색해보는데, 이천오리님의 해박한 정보로 곧 가능해지리라 생각된다.   

 

아름다운 곳에서 즐거운 시간 함께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 네이버 카약카페

 

소금등대
2015.08.24. 10:33

동해바다에서 1~2시간 거리인데
꼭 도전해 보겠습니다.

 

2015.08.24. 11:35

진짜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샘 솟을 것 같아요. 멋진 영상과 글 좋습니다.

 

2015.08.24. 11:36

급류카약으로 25km를 패덜링 하느랴 고생하셨겠네요

 

도곡동
2015.08.24. 13:12

멋진 풍경이네요 ...
저도 가보고 싶어지네요...ㅎ

 

바다새
2015.08.24. 17:02

동강물이 유난히 맑아 보이고
참가하신분들 멋진 풍경과 어울림이 보기 좋습니다.

블루문
2015.08.24. 17:08 오~ 경치 좋네요.
부럽습니다.ㅎ

동반자
2015.08.24. 17:45 정선서 영월.~.
영윌서 충주 댐까지 오는 가을에는 가보고 싶네요.^
동강 여전히 아름 답네요^^

타프가이
2015.08.24. 23:15 아름다운 글입니다

숫사슴
2015.08.24. 22:46 감사합니다~~ 덕분에 급류를 알았습니다~! 
투어링은 힘드네요~~ 다운리버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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