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다 헛갈리는 콩·콩·콩
1 백태 메주를 만드는 데 쓰는 노란색 콩. 그래서 ‘노란 콩’ 또는 ‘메주콩’이라고 부른다. 두부와 콩 가루, 두유, 콩기름으로도 활용. 효능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지방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한다. 어려서부터 백태 를 먹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줄어든다고.
2 흑태 검은콩 중에서 가장 크다. 콩자반을 주로 해 먹지만, 볶거나 혹은 식초에 담가 약처럼 꾸준히 복용 하기도 한다. 효능 해독 작용과 소염 작용이 뛰어나 태열이 있는 아이들에게 효과적. 노화 방지는 물론 다이어트, 골다공증에도 좋아 여 자들에게 강추.
3 서리태 검은콩의 한 종류.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 은 파랗다. 당도가 높고 구수해서 미숫가루나 흑두부를 만들 때 많이 이용. 최근엔 서리태로 만든 청국 장이 인기다. 효능 혈관벽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녹인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을 예방.
4 녹두 숙주를 재배할 때 쓰는 콩. 떡고물이나 빈대 떡 재료로도 쓰인다. 효능 철과 카로틴이 풍부해서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돕기 때문에 몸이 허하거나 발 육이 늦은 아이에게 좋다.
5 선비콩 껍질에 검은색 반점이 찍혀 있는 것이 양반들의 갓 모양을 닮았다 해서 선비콩 혹은 선비잡이콩, 정승콩이라고 부른다. 효능 검은콩 종류는 예부터 약용으로 많이 이용되어왔다. 특히 검은 껍질에 있는 색소는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 므로 꾸준히 복용하면 피부가 탱탱해진다.
6 작두콩 콩 중에서 가장 크다. 맛이 달고 구수한 것이 특 징. 효능 콩 중에서 가장 항암 효과가 높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인 남성의 간암 예방에 효과 적.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위나 장이 약해 자주 체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좋다.
7 서목태 검은콩의 한 종류로 보통의 검은콩보다 훨 씬 작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 탓에 ‘약콩’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쥐 눈’ 같다고 해서 ‘쥐눈이콩’이 라고도 부른다. 효능 한방에서는 항암 효과와 함께 당뇨·고지혈증·신장질환을 다스리고 어린이의 성장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8 청대콩 추석에 송편 소로 많이 넣는 콩. 흔히 청태라고 부르지만 푸르대콩이나 청대콩이 바른 표기이다. 덜 익은 듯한 푸른색이 특징. 효능 다른 콩에는 없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에 좋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적당.
9 울타리콩 강낭콩의 일종. 구수한 게 밤 맛과 비슷해서 떡고물이나 호박죽 등에 넣기도 한다. 효능 강 낭콩의 일종이므로 효능도 강낭콩과 비슷.
10 강낭콩빵이나 떡의 소로 많이 이용된다. 붉은색뿐 아니라 흰색, 흰색에 붉은 선이 들 어가 있는 것(피강낭콩) 등 종류도 다양. 효능 설사나 만성위장염에 좋다. 열독을 풀어주고 땀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여름에 먹으면 좋다.
맛있는 콩, 고르기&밥하기
1 강낭콩&울타리콩 고르기 국내산은 선명한 붉은색으로 윤기가 있지만 중국산은 바랜 듯한 붉은색. 씨눈 부분 도 국내산은 약간 튀어나와 있다. 특히 중국산은 씨눈 주위에 검은 띠가 둘러져 있다.
밥하기 강낭콩류는 풋콩일 때 가장 맛있기 때문에 제철에 구입해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쓴다 . 그러면 불리지 않고 바로 넣어도 된다. 마른 강낭콩으로 밥을 할 때는 물에 불리는 대신 미리 삶아야 한다. 찬물에 넣고 삶아 반쯤 익힌 다음 밥을 해야 보슬보슬하게 익는 것.
2 흑태&서목태&선비콩 고르기 국내산은 낟알이 둥글둥글한데 중국산은 둥글넓적하다. 또한 씨눈 속의 눈 모양에 회색 타원이 있는데 그 속에 -자형의 갈색 선이 뚜렷하면 국내산, 흐릿하면 중국산이다.
밥하기 다른 콩보다 단단하므로 반드시 물에 불렸다가 사용한다. 검은콩류를 넣으면 밥이 검게 변하므로 흑미와 함께 밥을 하면 밥에 윤기가 흘러 더 먹음직스럽다. 현미와 잘 어울려 건강식으로도 많이 먹는다.
3 작두콩 고르기 중국산 마마콩이 작두콩으로 둔갑하여 시중에 많이 나돌고 있다. 작두콩은 씨눈 부 분이 마마콩보다 훨씬 크다.
밥하기 작두콩도 풋콩 상태일 때가 가장 맛있다. 작두콩은 많이 넣어도 밥 색에 거의 변화 가 없으므로 강낭콩이나 울타리콩과 섞어서 밥을 하는 게 좋다. 작두콩은 한 그릇당 2~3개 정도만 들어가도록 한다.
4 백태&청대콩 고르기 국내산은 드문드문 보라색 알갱이가 있다. 게다가 껍질이 얇고 윤기가 많이 나는데, 중국산은 껍질이 거칠다. 씨눈 색깔이 검은 것이 많이 섞여 있어도 중국산이다. 밥하기 익으면 구수하면서도 비릿한 메주 냄새가 나서 밥에는 많이 넣지 않는다.
하지만 요 즘엔 건강식으로 떠오르면서 밥에도 많이 넣는다. 물에 담가 불리기보다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삶아서 밥을 하는 것이 비린내도 없애고 더 구수한 콩밥을 만들 수 있다.
5 서리태 고르기 국내산은 껍질 안쪽이 자주색이며 알맹이는 옅은 연두색이다. 반면에 중국산은 껍질 안쪽이 황갈색을 띤다. 국산은 반으로 쪼개봤을 때 속으로 갈수록 노란빛을 띠는 것도 특징.
밥하기 마른콩은 물에 8~10시간 정도 불렸다가 밥을 한다. 풋냄새가 나지 않도록 깨끗이 씻 은 후 밥에 넣는다.
6 녹두 고르기 국내산은 껍질 표면이 거칠고, 물에 담그면 물을 빨아들이는 속도가 느리다. 중국산 은 퍼런 껍질이 거의 벗겨져 노란 알갱이가 더 많다.
밥하기 녹두는 다른 콩류에 비해 밥에는 잘 넣어 먹지 않지만, 요즘엔 다이어트나 영양식으 로 녹두밥을 먹기도 한다. 맛과 향이 독특해서 다른 콩과 혼합하지 않는 게 좋다. 반나절 정도 물에 불렸다가 한 번 더 삶아 아주 부드럽 게 씹히도록 하는 게 맛있게 녹두밥 짓는 요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