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대로 그냥 놓아두라 / 법상 스님
모든 것은 변화하는데
나만 변치 않고자 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겨난다.
모두가 변화하는데 나는 변하기 싫고,
다 변화하는데 내 것은 영원하길 바라며
내 생명, 내 소유, 내 사랑, 내 사상은
영원하길 바란다.
모든 것을
변하는 대로 그대로 두라.
어떻게 하려고 애쓰지 말라.
붙잡아 두려고 노력하지 말라.
어떻게 바꿔보려고 다투지 말라.
그냥 변한다는 진리를
변하도록 그냥 놓아두라.
그 흐름에 들라.
변하지 않는 것은
어디에도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 삶의 목적이
'변치않음'을 추구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이 세상을 그냥 놓아두라.
어떤 것도 붙잡지 말라.
집착하지 말라.
다만 흐르도록 놓아두라.
변화하도록 그대로 두라.
'나'라는 것도 붙잡지 말라.
'나'도 끊임없이 변화할 뿐,
거기에 고정된 실체로서의 '나'는 없다.
안주할 내가 없다.
이 세상은 그냥 놓아두면
스스로 알아서 흐른다.
그리고 그 흐름은 정호가하다.
정확히 있어야 할 일이
있어야 할 그때에
있어야 할 곳에 흐르고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을 법계라고 하는 것이다.
명확한 진리, 법에 의해 움직이는 세계라는 뜻이다.
법계는 변화에 의해 온전하게 흐르고 있다.
그 흐름을 거부하지 말라.
그대로 놓아두라.
어떤 것도 잡지 말라.
깨달음 또한 잡지 말라.
잡을 것이 없는 것, 고정된 것이 없는 것,
안주할 것이 없는 것,
항상 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깨달음이라 한다.
그런데 왜 도리어
그것을 잡지 못해 안달하는가.
깨달음은 잡았을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놓았을 때 온다.
깨닫고자 애쓸 때 오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조차 완전하게 쉴 때 온다.
깨달음 속에 안주하려 들지 말라.
안주하는 순간
깨달음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은 오직 이것이다.
그냥 놓아두라.
어느 것도 붙잡지 말라.
변하는 대로 그대로 놔두라.
변화는 진리이니 그것을 따를 일이지
그것을 내 고집으로 붙잡고자 하지 말라.
이렇게 단순한 것이 불법이다.
단순한 진리를 공연히 머리 굴려
어렵게 만들지 말라.
단순한 것은 단순하게 놓아두라.
그저 푹 쉬기만 하라.
푹 쉬면서 변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라.
함께 따라 흐르라.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저 놓아두라.
그저 놔두고 푹 쉬기만 하라.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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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대로 그냥 놓아두라 / 법상 스님
寶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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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0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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