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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Defence - 락커로서의 자존심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산 프레디 머큐리 앨범을
통해서 이다... The Great Pretender를 듣고 싶어 샀는데 나중에는 이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한창 듣다가 이 노래는 잠시(?) 잊혀 졌고 재회를 하게 된건 작년 프레디 머큐리 10주년 모임때 유니퀸의 공연을 통해서 이다... 남자분이
불렀는데 그 재회의 순간 느껴오는 뭉클함....
그동안 나의 과거가 파노라마처럼 머리를 스치고... 나는 석고로 온몸을 깁스 한 듯 움직일 수 없었다...
그뒤로 난 이노래를 꾸준히 지금도 듣고 있다. 퇴근해서도 듣고 아침에 출근할때도 듣고 기분이 울적하면 듣고.. 좋아도 듣고... ^^;;
프레디의 파워풀한 보컬과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 중간 중간 절규 하는듯한 그의 음색은 퀸팬이라면 귀기울이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
작년 유니퀸 공연때 노래를 하시는 분이 이노래를 소개 하실 때 "락커로서의 자존심을 표현한 노래"라고 소개 하신것이 기억 난다.
락커로서의 자존심이라......
난 이 말을 생각할 때 마다 이노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언젠가 퀸 위클리 기회가 오면 쓰고자 마음 먹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In my defence, what is there to say?
All the mistakes we've made must be faced today
It's not easy now, knowing where to start
While the world we love tears itself apart
굳이 변명을 하자면, 할말이 뭘까요?
저질러진 모든 실수는 오늘 우리가 당면한 현실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사랑하는 세상은 이미 나누어져 버렸 구요
I'm just a singer with a song
How can I try to right the wrong?
For just a singer with a melody
I'm caught in between, with a fading dream
나는 그저 노래를 하는 가수일 뿐이랍니다...
그런 내가 어찌 잘못 된 것을 바로 잡겠어요?
음악과 함께 한 가수로서
난 지금 희미해져 가는 꿈속에 있습니다...
In my defence, what is there to say?
We destroy the love, it's our way
We never listen enough, never face the truth
Then like a passing song, love is here
And then it's gone
굳이 변명을 하자면, 할말이 있을까요?
우리는 사랑을 망쳐버렸고, 그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결코 진실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어요
흐르는 노래처럼, 사랑은 여기 머물렀다가...
그리고 곧 사라져 버릴 거 에요...
I'm just a singer with a song
How can I try to right the wrong?
For just a singer with a melody
I'm caught in between, with a fading dream
난 그저 노래를 하는 가수라 구요...
그런 내가 뭘 어쩌겠어요?
음악을 하는 가수로서
난 지금 사라져 가는 꿈속에 묻혀 있답니다...
I'm just a singer with a song
How can I try to right the wrong?
For just a singer with a melody
I'm caught in between, with a fading dream
Caught in between, with a fading dream
Caught in between, with a fading dream
난 그저 딴따라에 불과 합니다..
내가 어찌 세상 돌아가는 것 을 바꾸겠냐 구요...
음악을 하는 한사람으로서
난 지금 희미해져 가는 꿈속에
사라져 가는 추억 속에 잠겨 있어요
Oh what on Earth, Oh what on Earth
How do I try
Do we live or die?
Oh help me God.
Please help me!
오~ 도대체... 흠.. 어떻게...
내가 어찌 할까요?
우리 모두 죽지 못해 살아야 하는 건가요?
신이여 도와주세요...
부디 외면하지 마세요....
가사를 해석하고 보니 생각나는 글이 있다. 예전에 지구촌 영상음악이라는 잡지에도 실렸고, "록 폭발하는 그젊음의 미학"이라는 책에도 실려있는 임진모 씨의 글이다. 퀸 멤버 전원의 동성애 의혹을 제기해서 퀸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글이기도 하다
그 글의 초반부에 퀸의 선시티 공연에 관한 글이 나온다. 기억해내기
싫어서 임진모씨 홈피가서 일부를 발췌 했다....
"퀸은 정치적인 측면과 음악의 분리선을 유지하며 비정치성으로 일관했다. 정치에 무관심한 밴드임을 공공연히 밝혔다. 자신들의 음악을
원한다면 어디든지 가는 그룹이었다. 그런데 이같은 비정치성이 큰
화를 부른,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들은 1984년 8월 흑인차별정책 즉 아파르트헤이트로 악명 높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9천만 달러를 들여 보츠와나에 건설한 초호화판
유흥지인 선 시티(Sun City)에 초청되어 축하 공연을 가졌다. 당시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로 인해 UN의 경제 및 문화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들은 즉각 UN의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식 없는 록그
룹'이라는 지탄을 받아야 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선 시티 공연이 잘못된 것이 없다고 지금도 주장한다. “우리는 당연히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한다. 우리의 비즈니스 매니저 짐 비치가 상황을 따지기 위해 그곳으로 직접 갔었다. 우리는 일년간 면밀하게 모든 찬반을 고려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빠지기보다는 '가서'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을 이루자는 결정을 내렸다”
선 시티측으로부터 거액의 출연료를 챙겼다는 의혹에 시달렸지만 그들은 정작 '비싼 대가' 때문에 얻은 것은 거의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퀸은 출연료의 상당 액수를 선 시티 인근의 흑인 장애 소년 학교에
기부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분명 여전히
우리를 '파시스트 돼지'로 여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것에 대해 난
뭐라 말할 게 없
다. 우린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죄가 사해지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그들이 남아공 백인 지배를 편들었다는 이유로 비판의 목청을 높였다. 이 부분은 씻을 수 없는 퀸의 오점으로 남아 있다.
(중 략)
퀸은 1985년 라이브 에이드에 참여,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 선 시티의
불명예를 얼마간 씻었다. 때문에 지금도 그 기획자인 밥 겔도프(Bob
Geldof)에게 감사 표시를 잊지 않는다. 이때부터 퀸도 의혹을 제쳐 버리고 자선 공연의 물결에 적극 동참하기 시작했다. 어린이를 위한
Save the children 공연과 그린피스 행사에 참여했으며 리틀 스티븐이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아티스트 모임'을 결성해 양심을 부르짖자 그들도 조용히 '다시는 선 시티에서 공연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팬들도 새로운 관대함으로 퀸을 맞이했다.""
In My Defence 이노래는 아마도 이 사건에 대한 프레디의 자기 변호
변명일지도 모른다...
이 노래가 발표된건 1992년 솔로 앨범을 통해서 이지만(92년도에 녹음 되었다 해도 상관 없지만.... -_-;;) 녹음은 86년도에 이루어 졌다...
선시티 사건은 84년도 이고.....
이일에 대해 철저히 함구를 해오던 프레디는 라이브 에이드(85년) 이후 그 사건에 대해 냉담했던 팬들이 호의 적인 반응으로 돌아서자 입을 열게 된것이라 추측해본다...
가사를 통해 좀더 살펴보면...
첫 번째 문단에서
While the world we love tears itself apart
우리가 사랑하는 세상은 나누어져 버렸 구요
프레디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종 차별에 의한 지구인들의 분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동안 음악에만 집중해서 세상 돌아가는거에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선시티 일로 관심 쪼까 가져 보니 그렇더라... 뭐 그런 얘기 같다....
다음 두 번째 문단을 보면
I'm just a singer with a song
How can I try to right the wrong?
For just a singer with a melody
I'm caught in between, with a fading dream
나는 그저 노래를 하는 가수일 뿐이랍니다...
그런 내가 어찌 잘못 된 것을 바로 잡겠어요?
음악과 함께 한 가수로서
난 지금 희미해져 가는 꿈속에 있습니다...
서태지는 음악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늘 상 말해왔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러나 퀸의 노래는 그동안 철저히 비 정치적 비 사회적 이었다. 핫스페이스에서 언더 프레셔가 그나마 사회적인 면을 다루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잘 모르겠고 그렇다 해도 데이빗 보위의 아이디어가 아니었을까?
음악에 메시지 부여 여부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라 아주 옛날부터 다루어져 온 화제 였으리라...
프레디의 생각은 음악쟁이가 뭐 어떻게 메시지를 부여하여 사회를 계몽 할수있겠느냐....
가수로서 그저 이런거에 휘말리지 않고 노래하던 시절이 좋았다... 그런 얘기 인 듯 하다.
다음 세 번째 문단
We destroy the love, it's our way
We never listen enough, never face the truth
우리는 사랑을 망쳐버렸고, 그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결코 진실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어요
여기서 사랑은 삐리리 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지구인들의 화합을 얘기하고 있다고본다.
자신들의 공연에서는 노인네고 애들이고 흑인이고 백인이고 다 같이
어울리는 모습만 보다가 현실을 보니 그게 아니더라...
그리고 it's our way 이부분은 냉소적이기 그지 없다
그게 우리 모습이야....혹은 우리가 살아 가는 방식이야...(헉...사랑을
파괴하는게 지구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_-;;; 다같이 반성
1분만 합시다...
냉소적이라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존 레논의 이메진이라는 노래 가사를 보면 첫소절
이 "상상속에는 천국이 없어요"이다... 이 느낌하고 비슷하다....
그리고 다음 대목인 진실을 듣도 보도 못했어요.... 흠....
이세상에 떠돌아 다니는 정보들 중에 과연 진실이 얼마나 될지.... 순간 이런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똘이 장군 만화 보면 김일성은 돼지머리였다... 난 믿었다... -_-;;
프레디의 생각은 인종 차별에 대한 진실이 뭐냐...(남아공측과 세계 언론과의 얘기중 어떤게 맞는거여?) 난 그런거 듣지도 못했는데... 공연하고 나니까 갑자기 왜그래...? 뭐 그런 심정으로 쓴듯하다...
뭐 나머지는 중복 되는 표현들이니 생략하고...
프레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음악 하는 사람은 음악하는 사람으로
봐달라... 우리가 아무리 유명하기는 하다지만 어찌 세상사를 다 참견하고 신경을 쓰겠는냐...
난 언제나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는 청중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신조로 살아 왔다...
(엥? 우리나라는 왜 안온거야.... 쩝...)
이러한 말을 하고 싶었을 게다...
가을이다... 이맘때만 되면 더욱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프레디 머큐리 그이다..
약간 삼천포로 가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질의 응답 게시판에 가끔 퀸이 혹은 프레디가 동성애 혹은 양성애자라면서요.... 아우 망측해라.... 퀸... 실망 스러워요... --;;; 이런 얘기가 가끔 게시된다... 지금은 많이 줄었는데...
퀸 팬으로서 그들의 음악을 들음에 있어 그들의 사생활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제까지 좋았던 음악이 프레디의 사생활을 알고서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편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