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넣고 빠는 장난감은 젖병 소독제로
젖병 소독제는 아이가 입에 넣어도 괜찮은 효소 성분으로 만든 것인데, 열탕 소독을 하면 모양이 망가지는 고무나 비닐 재질을 소독하는데 유용하다. 박박 닦지 않고 담가 두기만 하면 되므로 장난감이 긁히지 않는 것이 장점. 장난감에 긁힘이 생기면 그 사이로 이물질이 더 들어가게 된다.
치아 발육기처럼 아이가 입에 넣는 장난감이나 그 외 딸랑이처럼 계속 입에 가져가는 장난감을 젖병 소독제로 소독한다. 젖병 소독제를 넣은 물에 장난감을 30분간 담가 놓았다가 건져 체에서 말리면 된다.
□ 하루 종일 피부에 닿는 장난감은 유아용 세제로
아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려면 순한 유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피부에 닿는 장난감 대부분을 유아용 세제로 닦을 수 있다.
아이가 기고 뛰어다니는 매트는 유아용 세제를 묻혀 솔로 문질러 헹군다. 말릴 때는 햇볕에 널어 한 번 더 소독한다.
오뚝이나 봉제 인형처럼 자주 만지는 장난감도 유아용 세제로 닦는다. 오뚝이는 유아용 세제로 문지른 다음 젖은 수건으로 닦아 낸다. 봉제 인형은 아이 옷을 빨 때 세제를 넣고 함께 조물조물 손빨래를 하면 된다.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모양이 변할 수 있고, 햇볕에서 말리면 변색이 되니 조심. 손빨래를 해서 그늘에 말리는 것이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다.
□ 큰 아이 장난감은 중성 세제로
아이가 손에 짚히는 대로 모두 입으로 가져가는 나이가 지나면 중성 세제를 사용해 닦아도 된다. 중성 세제는 보통 주방용 세제나 샴푸, 울샴푸 등 자극이 덜한 액체 세제를 뜻하며 성분 표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플라스틱 블록 장난감은 중성 세제를 푼 물에 30분간 담갔다가 얼룩이 심한 부분을 문질러 닦고 헹군 다음 햇볕에 널어 말린다.
털인형은 먼지가 많으므로 수시로 털어 주거나 테이프로 먼지를 제거해 준 후 빨 때는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담가 조물조물 빤다. 주의할 것은 소리가 나는 배선 기관. 배선 기관을 분리할 수 있으면 빼낸 후 빨고, 분리할 수 없는 것은 중성 세제를 묻힌 수건으로 꼭꼭 눌러 주무르듯이 닦은 다음 젖은 수건으로 여러 번 세제를 닦아 낸다. 물기를 뺀 다음 드라이어로 말리면 털 모양이 살아난다.
미끄럼틀 등의 대형 장난감도 중성 세제를 묻혀 닦는데 대부분이 플라스틱 소재라 수세미로 박박 닦으면 긁힘이 남는다.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 내고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낙서한 것은 치약을 묻혀서 닦는다.
마론 인형도 중성 세제를 푼 물에 담갔다가 스펀지로 문질러 닦는다. 이때 낙서 등의 오물은 물파스로 문질러 닦아야 한다. 벤젠이나 시너로 닦으면 얼굴이 지워질 수 있다.
□ 물에 약한 소재는 마른 헝겊으로
고리 끼우기나 원기둥 세우기 등 원목으로 만든 장난감은 마른 헝겊으로 문질러 먼지만 제거한다. 원목은 물기에 약하기 때문에 물에 담그면 오히려 썩을 수 있고, 원목 장난감 자체에 항균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세제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 부분적인 오염은 젖은 걸레로 닦은 후 마른 헝겊으로 문질러 주고 환기가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자동차처럼 금속으로 만든 장난감도 물에 담그지 않는 것이 좋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 내고 얼룩이 눈에 띄면 부분적으로 젖은 수건으로 닦는다.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면봉을 이용하여 먼지를 털어낸다.
□ 닦을 수 없는 소재는 햇볕에 일광 소독
책이나 카드처럼 물에 담글 수 없는 소재는 햇볕에 말리는 일광 소독을 한다. 햇볕 좋은 날에 베란다에서 후루룩 넘기면서 먼지를 털어 낸 후 펼쳐 놓는다. 한 장 한 장 넘기지 않아도 햇볕에 3시간 정도 두면 습기 제거와 함께 살균·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