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또박또박 읽고 걷다'는 구엄리 마을에서 진행했습니다.
빙 둘러서서 먼저 몸을 풀었습니다.
바로 구엄리 마을을 걸어다녔습니다.
한적한 동네, 구엄리에는 돌담도 많고, 양배추와 브로콜리도 풍성합니다.
걸어다니기 알맞게 볕도 좋습니다.
최연소 참가자 아인이까지 엄마품을 벗어나 걷기 시작합니다.
구엄리마을에는 예전에 돌염전이 유명했지만, 형태만 남아있는 염전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늘 북토크는 구엄리 경로당에서 <세여자의 사람>김나은 작가과 함께 했습니다.
할머니 이야기를 손녀가 기록했습니다.
처음에는 할머니 이야기를 듣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참고 들으니 계속 듣기를 잘했다고 합니다.
어느순간부터는 할머니는 자기의 내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야기 중간중간 할머니가 들려준 옛날이야기도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글자를 접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기억법'으로 관계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흥미롭습니다. .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다가 할머니에 대한 감정을 정리했다는 작가님.
책을 쓰면서 할머니와 아빠, 엄마, 각자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세여자의 사랑>은 어느 가족 돌봄 공동체의 욕망과 붕괴의 연대기입니다.
아직 읽지 못한 분은 일독을 권합니다.
2024년 마지막 또박또박 읽고 걷다를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서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더 멋진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남은 2024년 편안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