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과 작은아들놈 그리고 저, 이렇게 모두 세명이 신청했었습니다...
저는 당근 출전료를 내었고...학생들은 꽁짜라고 해서 신청했는데...
큰아들놈은 숙제가 밀렸다고 슬쩍 빠집니다...그래서 작은아들놈과 마눌님...이렇게 세식구만 갔습니다...
집인근이라 슬쩍 걸어서 갔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을 끓였는데 4인분을 끓였는데...아들놈들이 안먹는다고 해서리 마눌님과 같이 조금 과식했네요...
그것도 대회 출발 1시간전이라 뱃속의 상태가 조금 안 좋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슬슬 걸어서 대회장인 엑스포광장에 도착했더니...
많은 분들이 벌써부터 대회 출발을 기다리면서 몸을 풀고 있네요...
간단하게 작은아들놈과 기념사진을 찍고...별로 웃지 않네요...저만 신났죠...뭐
저는 몸은 안풀고 계속 물만 조금씩 마셨네요...왜냐하면 힘을 최대한 아껴야 하니까요...
이번대회는 대회 코스가 엄청시리 복잡해서....설명하기가 조금 힘들지만...
대전수목원의 엑스포광장을 출발해서 엑스포다리를 건너서 동쪽으로 향하다가 TJB앞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둔산대교를 건너...다리를 건너자마자 다시 다리아래로 내려와서 갑천의 산책로를 달려서 유림공원앞의 나무다리를 건너....다시 동쪽으로 가다가...중앙과학관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유성도서관앞을 지나서 대전교육정보원앞을 지나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다가...반환....이후에는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카이스트 캠퍼스안으로 들어가서 쭉 돌다가 정문을 나가지 않고 동쪽으로 가다 다시 북쪽으로...카이스트 동문을 나와서 다시 남쪽으로 가다가 갑천 거의 다와서 다시 반환....이후에는 다시 북쪽으로 가다가...중앙과학관옆 하천의 대전싸이언스길의 낙엽을 밟고 달리다가 다시 중앙과학관앞을 거쳐서 갑천의 산책로로 내려가서...다시 동쪽으로...엑스포다리밑을 지나서 다시 둔산대교 밑을 지나서 크게 반환하여 다시 둔산대교 밑을 지나서...엑스포다리 직전에서 다시 엑스포다리로 올라와서 대전수목원의 엑스포광장으로 골인....설명하는 것도 숨이 차군요....
달리는 동안 스쿠터를 탄 방송용 카메라가 계속해서 따라 오더군요...
달리면서 자세히 보니 휠체어에 젊은이가 타고 있고 어떤분이 그것을 밀고 계속 달리고 계시더군요...
감동의 레이스가 펼쳐지고....그분은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고 시원하게 내리막을 내려오고
저와 결국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다가....제가 조금 앞서서 골인했네요...
그러는 사이 작은아들놈은 5km를 완주하고 들어왔다고 하네요...기록은 35분정도....
초딩 1학년때는 27~*분정도 였는데...
저는 달리는 동안 휴대폰을 들고 뛰었는데...급수대에서 자원봉사 학생들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사진도 몇장 건졌네요...지난주 춘천마라톤대회 풀코스이후 일주일동안 푹 쉬었더니...
약간 힘이 드네요...하지만 대전 갑천과 유성구의 연구단지를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마지막에는 조금 페이스가 쳐지더니...그런대로 퍼지기 직전에 들어왔습니다...
기록은 1시간 56분 21초...
마눌님의 환영을 받으며 골인했더니...
작은아들놈은 엑스포광장 한쪽 귀퉁이에서 휴대폰게임에 푹 빠져서....
이후에는 약10분정도 걸어서 집에 귀가했네요....
귀가후에는 맛있는 짬뽕과 짜장면으로...당근 탕수육도 추가하고....
오랜만에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었는데...조금은 아깝네요...
하지만 날씨도 좋았고...대전의 갑천과 연구단지를 갈고 다녔던 재미있었던 대회였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충남 태안군의 몽산포로 출발했습니다...'
첫댓글 대단 하십니다.
하프 2시간이내 저는 꿈 입니다.
이번에 10km 도 걱정 입니다.
목표는 65분 입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