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칸나 (꽃홍초)
♧ 8월 2일. 한국의 탄생화
* 한 여름의 태양을 닮은 붉은 꽃 홍초 : 홍초과 홍초속 9종
* 대표탄생화 : 칸나 (꽃홍초)
※ 8월 2일 세계의 탄생화
수레국화 (Corn Flower) → 5월 27일 한국의 탄생화
칸나꽃밭
/ 도종환
가장 화려한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
네 사랑을 보아라
네 사랑의 밀물진 꽃밭에
서서 보아라
절정에 이르렀던 날의 추억이
너를 더 아프게 하리라 칸나꽃밭
여름의 절정입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강렬한 여름을 표현하는 [칸나]입니다. 꽃홍초라 불리는 칸나는 대부분 붉은색이고 노란색의 꽃도 있습니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인데 다양한 품종으로 개량되어 요즘 우리나라 화단과 화분에 심어지고 있습니다. 외국 이름의 꽃들에게는 되도록 한국명을 붙여주고 있는데요, 칸나는 홍초, 양홍초, 꽃홍초의 우리말의 별명이 있는데 그 중 꽃홍초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흐늘거리는 커다란 꽃이 워낙 아름다워 꽃을 강조하고자 한 마음입니다.
이 아름다운 꽃이 시들 때에는 꽃이 흐물해지고, 잎은 누렇게 변합니다. 문체부 장관을 역임하신 도종환 시인은 칸나꽃의 화려하고 강렬한 삶과 조금은 비루한 마침을 '가장 화려한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며 안타까워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감옥에 있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부정한 권력자들의 최후를 보면 특히 그렇습니다.
오늘은 관념우주론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보겠습니다. 우주와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고 것을 우리는 형이상학이라 부릅니다. 형이상학은 크게 종교, 과학, 철학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인류 문명의 역사 중 과거의 오랜 시간은 종교가 형이상학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인류는 너무 무지했고 그 무지에 대한 두려움은 신화와 연결되며 신앙과 믿음의 종교로 발전하였습니다. 신은 인간 사회의 전반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권력자들은 신을 앞세워 자신의 신분과 권력을 공고히 하고 향유하였습니다.
뉴턴 이후 과학은 혁명적으로 발전합니다. 과학에 있어 물질은 우주의 전부이고 그 움직임은 규칙적입니다. 신이 물질의 움직임에 개입할 여지는 없어보이고, 사람들의 생활에도 그리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신은 과거의 유물이며 신기루처럼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일부 종교인들에게 성직은 직업이 되었습니다. 돈벌이의 수단이 되고 되물림됩니다. 그러한 그들의 행동이 점점 더 신의 영역을 축소하게 합니다.
제가 철학적 고찰로 깨달은 우리 우주는 우리가 보고 느끼는 시간과 공간, 물질과 에너지가 관념이고 [생각]이 우주와 생명의 본질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관념 때문에 사실을 오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전체를 관망할 수 없는 한계 때문입니다.
우리의 눈은 카메라 렌즈처럼 사물을 거꾸로 봅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거꾸로가 똑바로라는 인식을 해왔습니다. 지동설과 천동설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태양이 지구를 돌지만 실제로는 지구가 스스로 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에 있어 우리는 의식의 지배를 받는 것 처럼 보이지만 프로이트는 사람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물질과 에너지, 시간과 공간은 변하지 않는 우주의 상수인 것으로 알았지만 빛의 속도를 고정시키자 이 모든 것이 가변적 변수임을 아인슈타인은 알게 되었습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며 생각과 존재의 연관성을 처음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각이 우주와 생명의 본질]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의 과정을 적은 이야기가 저의 철학이야기 [유레카3]입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칸나와 함께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날아보시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상상의 세계가 어쩌면 진짜 세계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