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주미얀마 대사입니다.
코로나 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미얀마 주재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겪는 불편과 고통도 깊어져 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최근 한인회와 민주평통, 정부기관, 봉제업체, 에너지 및 호텔관광 부문 업체, 유학생 대표 등 각층의 교민 여러분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운영하시는 사업은 물론, 자녀 교육과 건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그동안 성공적인 대응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었던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도전은 우리에게 단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우리 대사관은 최근 미얀마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관리해야 하고, 총선도 앞둔 미얀마 정부로서는 딜레마적인 상황을 맞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코로나 19 확산이 조기에 통제되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제한조치들이 실시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안타깝게도 한국인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9.3부터 격리시설에 수용되어 있던 우리 국민이 9.6 확진 판정을 받고 미얀마 보건당국이 지정한 시설로 이송되어 현재 격리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대사관에서도 교민 여러분과 함께 해당 국민이 조속히 쾌유되기를 기원하고 있으며, 미얀마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코로나 19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미얀마에 체류하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 점을 유념해 주시고 불요불급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위생/방역 수칙을 충실히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코로나 19 관련 대사관의 협조가 필요하신 경우 언제든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