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4(금)
한자와 명언 (1670)
收 支
*거둘 수(攴-6, 4급)
*가를 지(支-4, 4급)
큰 이익을 놓치는 일이 주로 어떤 것에서 비롯될까? 먼저 ‘그 일은 수지가 안 맞는다(The work does not pay).의 ‘收支’란 두 글자를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收자는 ‘(때려) 잡다’(arrest)가 본래 의미였으니 ‘칠 복’(攴)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왼편의 것은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낱글자로 쓰이지 않으니 제구실을 못 하는 셈이다. 후에 ‘거두다’(harvest) ‘받다’(receive)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支자가 ‘十’ + ‘又’의 구조인데, 이 경우의 ‘十’은 ‘10’이 아니라 ‘대나무 가지’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즉, 손[又]에 대나무 가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가지’(branch)가 본뜻인데, ‘가르다’(divide) ‘계산하다’(count) 등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뜻은 枝(가지 지)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收支는 ‘수입(收入)과 지출(支出)’이 속뜻이고, ‘거래 관계에서 얻는 이익’을 이르는 것으로도 쓰인다. ‘수지 결산(決算)’, ‘수지 타산(打算)’ 같이 4 글자 형태로도 많이 쓰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아래 명언에서 찾을 수도 있겠다. 예수보다 280살 더 많은 한비자가 남긴 말을 옮긴 것이다.
“작은 이익에 연연하면,
큰 이익을 놓친다.”
顧小利, 則大利之殘也
- 韓非子(기원전 280-233).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첫댓글 “작은 이익에 연연하면,
큰 이익을 놓친다.”
顧小利, 則大利之殘也
- 韓非子(기원전 28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