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컴백한 나훈아의 신곡]
남자의 인생(男子의 人生)/Dream Again
나훈아 - '男子의 人生'
어둑어둑 해질 무렵 집으로 가는 길에
빌딩사이 지는 노을 가슴을 짜-안하게 하네
광화문 사거리서 봉천동까지 전철 두 번 갈아타고
지친 하루 눈은 감고 귀는 반 뜨고 졸면서 집에 간다
아버지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그냥저냥 사는 것이 똑같은 하루하루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리고 캔 맥주 한잔
홍대에서 버스타고 쌍문동까지 서른아홉 정거장
운 좋으면 앉아가고 아니면 서고 지쳐서 집에 간다
남편이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저로서는 느끼한 느낌의 노래로 생각했던 나훈아의 노래가
'남자의 인생'을 통하여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Dream Again을 내세우는 그의 삶을 응원하고 싶은
실버세대의 소박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평균 연령 70을 훨씬 넘긴 우리 '한사모'도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열정과 용기로
대한민국 U자 걷기를 완주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었으며,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이 꿈의 무대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하는 자랑스러운 기쁨도 맛보았던 것입니다.
11년 만에 컴백한 `트로트 황제` 나훈아(본명 최홍기·70)가
7월 17일 공개한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에서도
그의 변함없는 목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은 경쾌하고 대중적인 멜로디의 트로트로,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아가는 이 시대 남자들을 위로하는 노래입니다.
이 시대 남성에게 보내는 응원가이자 노년에 들어서게 된 지금
자신의 꿈을 응원하는 듯한 노랫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훈아는 최근 복귀를 선언하면서 가슴에 담은 꿈을 세상에
꺼내놓겠다고 밝히며, 11년 전 마이크를 놓은 이유도 "꿈이 고갈되는
것을 느끼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나이에도 '드림어게인'을 내세운 그의 용기가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다치고 지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고 꿈을 키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앞서기만 합니다.
*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