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사옥건설을 위해 8000억원을 들여 경기 성남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입을 추진하면서 판교 집값 상승에 또 하나의 도화선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성남시청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6일 자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에 관한 사업의향서를 성남시에 제출했다.
해당 부지는 삼평동 641 일대의 시유지로 2만5718㎡다. 감정 평가액은 8094억원이다. 2009년 판교 지역을 처음 개발할 때 판교구청 부지 목적으로 조성했던 곳으로 판교 분구 계획이 흐지부지된 뒤 현재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직주근접에 학세권... 알파돔시티 프로젝트 이어 호재
엔씨소프트는 이 부지에 업무동을 신축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공간 부족으로 현재 판교 사옥 외 판교미래에셋센터 알파리움타워 등 3개 건물에 흩어져 근무해 왔다.
부동산 업계는 교통과 편의시설 등 주거 편의성이 높고 직주근접을 갖춘 판교에 엔씨소프트 사옥이 건립되면 주변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판교역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와 엔씨소프트 새 사옥부지가 속한 삼평동의 ㎡당 아파트 매매평균가(공급면적 기준)는 각각 1276만, 1161만원에 달한다. 이는 분당구 서현동 807만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송파구 전체 ㎡당 아파트 매매평균가가 1282만원임을 고려하면 백현동과 차이가 불과 6만원에 불과하다.
판교역 인근 아파트 값이 이렇게 송파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것은 판교역 인근이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입지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매입을 추진하는 부지는 신분당선과 경강선이 함께 지나는 판교역과 도보 5분거리다. 판교테크노파크 공원을 사이에 두고 엔씨소프트 R&D센터와 마주보고 있다. 판교역을 중심으로 엔씨소프트 넥슨 NHN 등 국내 주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판교테크노밸리에 자리잡으면서 판교는 ‘직주근접’으로 주목받아 왔다.
판교현대백화점이 판교역과 맞붙어 있고 보평초 보평중 보평고 등이 위치해 있는 것도 시세를 견인했다. 분당천 낙생대공원 화랑공원 등 휴식을 취할 곳도 많다.
실제로 현대백화점판교점을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판교를 넘어 경기도 대장주로 꼽힌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265.55㎡는 지난 2018년 11월 45억원(22층)에 실거래되며 경기도 내 최고가 아파트로 이름을 알렸다.
105.13㎡의 경우 12·16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된 지난 2월에도 19억3500만원(12층)을 기록해 신고가를 썼다.
인근 부동산업계는 오는 2022년 판교알파돔시티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데 이어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이 건립되면 일대 집값이 또 한번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교알파돔시티 프로젝트는 주거시설 판매 업무 호텔 등을 망라한 대규모 복합단지다.
백현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알파돔시티 완공으로 1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하는데 소득수준이 높은 IT 기업이 모이면 당연히 집값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며 “호재가 잇따를 예정이라 지금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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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