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The blog entry below is a chapter of my memoir, 'Charles' Autobiography: My Life Story;' as such it's a personal life story, written in a photo-essay format. Discretion is requested in your use of the materials contained and is appreciated. The photos are arranged, in most cases, chronologically. Your comments to, and corrections for any factual errors in, the blog entry will be appreciated. Please write in the 'Comment (댓글)' section of this entry. ♣♣♣
♣♣♣ 2006년 초가을 우리는 잠시 한국에 가족 볼일로 서울에 나와 있을 때, 용인의 강남대 동료 교수댁 한 젊은 부부와 함께 강원도 봉평 장날을 찾는 기회가 되었다. 그때만 해도 평창이 동계 Olympic 지역으로 선택되기 전이라, 평창에서 가까운 봉평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이고, 5일장으로 열리는 장날이 그야말로 떠들석한 지역의 중요한 행사일이요, 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즐거운 시골 마을의 축제일 같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자주 볼 수 없는 참 즐거운 풍경이였다. ♣♣♣
강원도 봉평 장날을 찾아
▲관광객을 위한 안내판들이 자세히 이 아름답고 조그만 강원도 시골 마을의 모든 것을 일러 주고 있어 고마왔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려본 시골 장터라 우리에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전통적인 시골 장날의 정취가 우리를 기쁨과 호기심으로 가득하게 하였다.
▲장날에 파는 물건들도 음식으로 부터 비싼 옷 칠을 한 나무 그릇 등 오만 가지가 다 있는 것 같았다. 신기하고 진귀하여 이것 저것 다 사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애를 썼다.
▲헝겊 Canopy 아래 차린 Open kitchen 에서 한 시골 아주머니가 즉석 요리점을 내어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고 있다. 특히 봉평 ‘메밀 묵’은 그 맛이 일미이고 양념장 또한 우리 어릴 때 자라며 집에서 먹던 그 맛이 제데로 나서, 같이 간 네 사람이 막걸리 한병을 메밀 묵과 파전을 곁들여 즐거운 담소의 기쁨을 나누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어디서나 ‘먹거리’는 그렇지만 특별히 ‘장터 먹거리’는 장에 나온 모든 사람들의 흥겨운 쉼터 인 것 같다. 구수한 흙냄새 나는 바깥 노점에서 먹는 음식 맛이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장터를 빠져 나와, 다음은 이곳 저곳 마을을 둘러 보는 기회가 되었다. 여기는 소설가 이효석 (李孝石) 선생의 생가가 가까이 있으니 근처 마을 어디를 가도 이효석 선생의 이름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관한 이야기와 풍물들이 아름답고 뜻있게 보였다. 이 이름난 한국 문학 소설의 제목 또한 이 주위 자연 경관에서 그데로 푹 떠 낸 것 같이 잘 어울린다.
▲초가집 옆 물레방아가 풍기는 운치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오랜만에 우리는 그 속으로 푹 빠져드는 것 같은 정취에 접어 들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하여 약간 개조된 전통 한옥이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아늑하고 참 평화스러워 보였다.
▲개조된 초가집 이지만 그래도 초가의 운치가 보인다.
▲집 마당에 수수 곡식이 잘 자라 곧 수확을 앞두고 있다. 옛날 우리 자랄 때 집 뜰에 조그만 채소 밭을 만들어 상추랑, 풋고추, 근대, 파 등을 심어 따 먹던 생각이 난다. 아주 큰 감 나무에 잘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 따 먹곤 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지붕 위와 담장 넝쿨에 호박과 박이 자라고 있다. ♬ ”…지붕 위엔 흰 박들이 고이 잠자는, 오막사리 우리집 한채 있지오….” ♬ 마치 어디서 어린 시골 아이들의 티없이 맑은 합창 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다.
▲아내가 탐스럽게 달린 박을 감탄을 하며 보고 있다.
▲넓디 넓은 메밀밭에 하얀 메밀꽃이 온데를 뒤덮고 있다.
▲메밀꽃을 즐기며 뛰노는 아이들의 천진함이 귀엽고 보기가 좋다. 노는 아이들 옆에서 아내도 사진 한 Cut ...
▲메밀꽃 밭 옆에는 강이 흐르고 멀리 뒤로는 아름다운 산이 자리잡고, 그야말로 산과 들과 강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이 '금수강산'을 말 그데로 잘 표현하는 한국의 아름다움 이다.
▲아름다운 대 자연의 빛갈에 대조하여 개조된 시골 집 지붕의 짙은 원색이 그렇게 눈에 어긋나지 않고, 오히려 시골 지역 발전의 일부로 보여진다.
▲산을 배경으로 넓은 들과 폭이 넓어 유유한 강을 건너 시골 길을 달리는 정취가 옛날 우리가 자라던 ‘대구’ 주위 시골의 풍경을 떠오르게 하였다. 주위의 경관이 나에게는 마치 소월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를 연상케한다.
▲강변 주위에 꾸며 놓은 토속 풍물과 쉼터들이, 옛적 시골 강가에 모습들을 다시 떠 올리게 한다.
▲다음 행선은 소설가 可山 이효석 선생의 생가를 찾았다. ‘메밀꽃 필 무렵’ 이렇게 단 세 단어로 그렇게 많은 뜻을 내포하고 사랑 받는 ‘표어’를 찾기가 힘드리라 믿어진다. 그분이 그리는 인간의 순수한 자연성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문필이 생가의 주위 자연 환경에 영향을 받았으리라 짐작이 든다.
▲可山 생가 옆채에 그 당시의 생활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야외 조각 예술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조촐한 시골 박물관을 찾았다.
▲넓은 터에 펼쳐진 조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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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시골 박물관에 큰 소장은 없지만, 이 메밀 밭 그림에서 화사하게 핀 메밀꽃이 마치 눈 덮힌 겨울 들 같이 보여 장관을 이루었다.
▲홍난파 곡 ‘고향의 봄’의 가사와 음악 곡조가 벽화 처럼 벽에 걸려 있다. 한국의 어린이로 이 노래를 불러보지 않은 애들이 있을가 의문이 든다.
▲박물관 바깥 쉼터에 대나무로 만든 누워 쉬는 원형 ‘관’이 있다. 누워보니 통풍이 잘 되고 너무나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주위가 한가하고 평화스러워 마치 아름다운 자연공원에 온 느낌이다.
▲큰 참나무 기둥을 따라 담쟁이 덩굴의 자줏빛 색갈이 주위의 푸름과 대조를 이루면서도 잘 조화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
▲’봉평’과 그 일대는 어디를 가나 메밀 밭과 可山의 ‘메밀꽃 필 무렵’ 으로 ‘덮혀’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아무리 들어도 또 보아도 실증나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이요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우리 문학 작품이였다.
*** THE END ***
첫댓글 美朋형의 디카 취미와 실력은 이미 짐작했습니다만, 수려한 해설에 깃든 사물과 자연에대한 관조가 범상치 않음을 알겠습니다. 쟁이 한평생 , 취미생활 남은 반평생. 화이팅입니다. 화이팅이 "콩굴리시"인데 대체 말을 누가 개발해야될텐데...
메밀꽃 구경을 가셨구려. 휘닉스 파크 콘도 멤버쉽을 갖고있어 몇번 다녀온 곳입니다. 9월초 메밀꽃 피는 때도 좋지만 옥수수따고 감자캐는 게절도 농촌스러운 풍요의 멋이 있어 좋답니다. 주변까지 가시면 허브농장도 보시고 전 문화부 유장관이 만들은 극단 구경도 하시고 겨울에는 눈구경.. 즐길만한 곳입니다. 한국에 있는동안 여러곳을 마음에 담아가려는 미붕의 마음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