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에서 지난달 출시한 ‘헬프 미 립밤’은 작지만 기능적인 측면이 다양한 제품이다. 제품명처럼 립밤의 기능뿐만 아니라 경보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핀을 뽑으면 경보음이 울려 위급 상황시 주변에 위험을 알릴 수도 있다. 또한 작기 때문에 열쇠고리로도 활용 가능하며 휴대성도 좋다.
이 제품은 1호, ‘슈퍼 모이스쳐’와 2호, ‘원더 틴트 밤’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자가 사용해 본 제품은 2호 ‘원더 틴트 밤’이다.
제품의 패키지를 먼저 살펴보면 'HELP ME'라는 글자 디자인과 메가폰 그림이 어떤 제품일것이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뒷면에는 제품의 자세한 정보가 표기되어 있으나 전성분 표기는 공간의 협소함 때문인지 ‘홈페이지 참조’라고만 쓰여있다. 또한 경보장치에 대한 설명도 표기되어 있고 소리가 매우 크므로 귀에 가까이 대고 작동시키지 말 것과 장시간 작동시킬 경우 어린이와 노인의 청력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경고문구도 있다.
▲ 제품 케이스 뒷면에는 제품 설명과 함께 경보장치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다
제품은 지름 약 4cm, 구체형이고 뚜겅과 본체 사이에 약간의 이격이 있지만 사용하는데 불편은 없는 정도다. 뚜껑과 중간마개를 열어보니 핑크톤의 반투명한 내용물이 담겨있다. 향은 달콤한 딸기향이었다.
▲ 내용물은 스틱형 립밤보다 무른 편이며 발림성은 매트한 편이다
손으로 내용물을 찍어보니 젤 타입처럼 촉촉하고 묽어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굳기가 어느정도 있었고 스틱형 립밤의 제형보다는 약간 무른 타입이었다. 손등에 발라보니 약간 퍽퍽하게 발리고 매트한 느낌이지만 윤기와 함께 촉촉해 보였다. 핑크 컬러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컬러와 비슷하며 틴트 밤이기 때문에 피부에 착색력도 좋다. 하지만 남성이 바르기에는 컬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 틴트 밤이기 때문에 핑크컬러가 피부에 착색된다
야외에서 핀을 뽑아보니 ‘삐용삐용’ 하고 울리는 경보음 소리가 제법 컸다. 토니모리에 따르면 이 경보음량은 대략 90~100 dB(데시벨) 이라 하고 이는 지하철 소음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한밤 중 길거리에서 핀을 뽑으면 멀리 퍼질 것 같다. 이 경보음은 최대 60분정도 지속된다고 한다.
▲ 이 핀을 뽑으면 경보음이 울린다
▲ 제품을 분해해보면 이 같이 경보장치가 나온다
힘을주어 립밤의 내부용기를 잡아 빼보니 경보장치의 회로기판이 보였다. 달콤함 딸기향과 핑크색의 앙증맞은 크기와 모양의 립밤에 회로기판이 이렇게 함께 있으니 안어울리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제품 설명에는 배터리 교체를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 교체가 가능할 것도 같다. 하지만 배터리를 교체할 만큼 경보장치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고(그럴 일이 잦아서도 안되며), 아니면 그 전에 립밤을 다 사용할 것 같아 배터리 교체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이와 같이 모양새와 용도로 보면 토니모리 ‘헬프 미 립밤’은 확실히 남성들보다는(남자들이 쓰면 안된다는 법은 없지만) 여성들에게 요긴한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