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농업기술센터는 답리작 재배가 가능한 월동 사료작물 조숙성 트리티케일 ‘조성’ 품종에 대한 지역적응 실증시험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트리티케일은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에서 밀을 모본으로 하고, 호밀을 부본으로 해 육종한 월동 사료작물로 농가채종이 가능한 작물이다.
동해, 습해, 도복에 강할 뿐 아니라 척박지 적응성이 뛰어나고, 식물체 잎의 비율이 커 가축의 기호성이 높은 장점이 있어 동계 조사료 생산품종으로 유망하다.
그러나 1월 최저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해, 비교적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양평군은 월동 대비 지역적응 실증시험을 추진했다.
본 시험은 트리티케일, 호맥, 청보리 3종류를 단월면 소재 동일포장 밭과 답리작으로 지난해 가을 파종해 월동 경과 후 생육 상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초장은 트리티케일이 호맥보다 약간 작았으나 청보리 보다는 월등히 컸고, 수량조사결과 ㎡당 생초수량은 트리티케일 5.0Kg, 호맥 4.4Kg, 청예보리 3.8Kg순으로 나타나 향후 양평지역의 월동 사료작물로 트리티케일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단, 추청벼 수확 후 논에 재배한 결과는 1㎡당 생초 수확량이 2.2kg으로 적었는데 군은 이를 극복하고 수량을 높이려면 조생종 벼를 재배하고 늦어도 10월 초에는 트리티케일을 파종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해외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가축사료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는 관내 축산농가에 트리티케일 재배로 국내 조사료 자급률을 높여 경영비를 절감하는 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군은 실증시험을 통해 수확한 트리티케일 종자를 재배 희망농가에 무상 분양해 조사료 재배 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