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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은 작년 12월 30일부터 부산 호포역에서 출발하여 청와대까지 걷고 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2011년 85호 크레인 고공 농성 투쟁 때 입었던 빛바랜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걷고 있습니다. 그이는 영원한 ‘한진지회 조합원’이기 때문입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희망뚜벅이' 행진을 자신의 해고와 복직 문제를 넘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용 안정 없는 한진중공업 매각 반대'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 등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걷고 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비록 이 행진 기간에 삶을 마친다고 해도 후회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이는 "단 하루를 살아도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만약 길 위에서 생을 마감한다면, 함께 걷는 이들이 자신을 대신해서 청와대까지 걸어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걸어서가는 '희망뚜벅이'들의 행진이 20일차가 되고 있습니다. ©️장영식
김진숙 지도위원이 걷는 길에는 많은 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희망뚜벅이’ 19일차였던 1월 20일은 심천역에서 출발하여 2시간 40분을 걸어 이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길에는 울산 대우버스 해고 노동자들과 한국게이트 노동자들 그리고 구미 KEC 노동자들과 부산에너지정의행동 회원들과 많은 분이 함께 걸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구미 KEC 노동자들은 여성 조합원들에 대한 구사대 폭력과 손배 가압류, 10년간 교섭거부 등에 맞서 30억 원의 손배를 전 조합원이 3년에 걸쳐 갚은 뚝심 있는 노조”라며 “자랑스럽고 고마운 동지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희망뚜벅이' 18일차가 되던 날. 한진중공업 유일한 여성 조합원 두 분이 오셨다. 두 분이 모두 '숙'자 돌림이라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복직하면 전설의 '삼숙'이 합체가 된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일도 환경도 험한 조선소에서 늘 정리해고 일순위인 여성이 끝까지 버텨서 더 귀하고 애틋한 분들"이라고 표현했다. ©️장영식
김진숙 지도위원은 36년의 꿈과 희망, 그 마지막 소원을 위해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대의 길 위에서 매일매일 희망과 해방을 체험합니다. 하루라도 좋으니 문재인 대통령도 옛날의 동지였던 김진숙 지도위원과 함께 이 시대의 길을 걸으며 희망과 해방을 맛보시길 권합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걷는 길은 희망과 해방을 체험하는 시대의 길이다. ©️장영식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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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걷는데는 자신 있는데 함께 걸고 싶은 사람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