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설교
○ 창세기 50장 24-25절 죽음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향하여
이제는 2021년 한 해의 마지막날을 맞았습니다. 잠시후에는 2021년이 종말을 고하고 2022년의 새해가 떠오를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진 해는 영원히 보지 못할 것이지만 내일 아침에 떠오르는 해는 다시 볼 것입니다. 여러분은 2021년의 흘러간 시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내일이 있고 이제 곧 2022년이 여러분들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다른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죽음을 당하여서 2022년도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중 많은 사람들이 자기는 2022년도를 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2021년도에 자기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2021년에 생애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죽은 다음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죽은 다음은 천국 아니면 지옥입니다.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그들 눈에 보이는 것은 심판의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만이 보일 것입니다. 그 자리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예수님 앞에 서는 그 자리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믿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공포의 자리가 될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기쁨의 자리며 또한 행복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오늘 이 자리에서 한 해를 마감하시면서 또 다른 한해를 하나님으로부터 선사받고 계십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인 여러분들에게는 매우 의미있고 뜻 깊은 시간입니다. 이전 것이 죽고 새로운 삶이 열리는 것에 대하여 오늘 본문인 창세기 50장 24-25절의 말씀을 통해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애굽의 총리가 되어 살던 요셉이 이제 110세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자신을 불러 가실 때가 된 것을 안 요셉은 자신의 형제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베냐민을 제외한 모든 형제들이 요셉보다 나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요셉을 먼저 불러가셨습니다.
요셉은 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열한 명의 형제들을 자신의 임종 자리에 부른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형들에게 유언을 합니다. 그 유언의 내용은 이것입니다.
첫 번째는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은 당신들을 돌보실 것입니다”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모두를 돌보았지만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돌아보실 것을 믿고 모두에게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은 아버지께로 돌아가시지만 성령께서 우리를 돌보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승천 이후부터 지금까지 성령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시고 계십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은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하는 것입니다. 죽음 이후에 살아있는 후손들이 들어갈 가나안 땅에 이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하나님이 천국까지 인도하실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죽음이후에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실 것에 대하여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자신의 믿음을 형제들과 후손들에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분명한 믿음의 확신은 후손들의 믿음의 길을 열어줍니다.
이 세 가지 유언의 특징은 과거에 대한 것은 일체 배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유언은 모두 미래에 이루실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일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약속하신 일을 자신의 힘으로 이루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러분들에게 요구되는 믿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는 복되며, 그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자는 복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어가면서도 형제들과 자손들에게 그 소망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말씀드렸던 한국교회사의 최고의 장로님으로 뽑히는 금산교회 조덕삼장로님은 마부인 이자익이 자기보다 먼저 장로직분을 받았을 때 진정으로 축하해주었고, 그 후에 이자익이 목사의 소명을 받아 신학교를 다닐 때 뒤를 후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에는 자신이 다니는 금산교회에 청빙을 해서 담임목사로 섬겼습니다.
그런 조덕삼 장로가 52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이 자신을 천국으로 부르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에 누워 해외에 나가있는 아들을 제외한 두 아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들에게 “목사님을 빨리 모시고 오너라”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작은 아들은 급히 목사님을 모시러 갔고 둘째 아들은 아버지 곁에 남아 있었습니다. 조금 후에 연락을 받은 이자익목사님이 달려왔습니다. “장로님 장로님, 저 이자익목사입니다”
그때 잠시 눈을 뜬 조덕삼 장로는 두 아들에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 유언을 잘 기억했다가 큰 아들이 귀국하게 되면 알리라고 말을 하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절대로 우상을 섬기지 말고 제사는 지내지 마라. 예수를 잘 믿어 나를 만날 수 있도록 신앙생활 잘하고, 너희들은 내 대를 이어서 목사님을 잘 섬기고 교회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는 덧붙였습니다.
“내가 죽었다고 눈물 흘리지 말고 내가 즐겨부르던 찬송을 불러주려무나”
그리고는 찬송가 221장에 있는 찬송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1. 주 믿는 형제들 사랑의 사귐은 천국의 교제 같으니 참 좋은 친교라
2. 하나님 보좌 앞 다 기도 드리니 우리의 믿음 소망이 주 안에 하나라
3. 피차에 슬픔과 수고를 나누고 늘 동고동락하면서 참 사랑 나누네
4. 또 이별할 때에 나 비록 슬퍼도 주 안에 교제하면서 또 다시 만나리
이 찬송이 끝나자 조덕삼 장로님은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유언 역시 후손들의 미래를 담고 있습니다. 요셉의 유언과 조덕삼 장로님의 유언은 죽음을 뛰어넘는 미래를 바라보고 믿음으로 유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유언대로 그의 아들들과 후손들은 지금까지도 금산교회를 다니면서 목사님과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미 지나간 시간과 새롭게 맞은 시간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삶이 어떠했든지 간에 하나님이 보실 때 그것은 이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셨습니다. 마치 하와를 만드시고 아담에게 이끄신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를 한 몸이 되게 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여러분을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예수님 밖에 있을 때의 일들에 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다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 인생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속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완전한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사탄도 여러분들에 대하여 권리주장을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문이 열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예수님과 한 몸이 되어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이전 것이 아니라 새 것입니다. 이전에 더러웠었던 모든 것들도 다 죽었지만 이전에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세상의 것도 역시 다 죽었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최고의 가치가 있는 하나님 나라라는 진주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그것을 얻기위해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모든 것을 버렸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전과 이후가 다 바뀌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신분은 땅에서 하늘의 사람으로, 마귀의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바뀌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 말씀하시는 대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하는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을 이끄시는 주님은 여러분들의 손을 잡고 죽음을 뛰어넘는 미래로 이끄십니다. 그리고 영원한 천국까지 계속해서 인도하십니다.
2021년도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간에, 또 그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간에 예수님은 예수님이 계획하신 미래로 여러분들을 이끌고 가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향하여 가야합니다. 그 미래 속에 2022년도를 담아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2022년도가 이제까지 살아왔던 그 어느 해보다 기념비가 될 만한 놀랍고 복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고난의 안개는 물러가고 하나님의 영광의 햇살이 여러분들의 삶에 비췰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면서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이 세우시고 동행하시는 일꾼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증명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2022년에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수많은 복을 받고 최고의 해를 사실 것입니다. 믿으십니까? 믿으십시오. 이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주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으로 아름답게 수놓으시면서 사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